Skip Navigation

DESTINATION

한여름의

울산 연가

아시아 > 대한민국 > 울산

발행 2020년 07월 호

고래가 더는 찾아오지 않는 포구에는 고래의 전설이 문화로 피어나고, 연어가 돌아온 강가에는 꽃들이 만개했다. 울산을 향한 여행자의 시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집콕 생활에 지친 여행자를 위한 언택트 울산 여행 큐레이션.

전설이 된 고래잡이 이야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1986년 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만 해도 장생포는 “지나가는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황금기를 누렸다. 한때 포경선 50척이 드나드는 커다란 항구는 포경이 금지되고 쇠락의 길을 걸었다. 장생포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면서부터. 고래박물관과 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고래조각공원 등이 차례로 들어섰고, 고래바다여행선이 바다 위를 오가자 여행자의 발길이 다시 장생포를 향하기 시작했다. 실물 고래 골격과 포경선 유물이 전시된 고래박물관은 장생포항의 옛 모습을 사료와 함께 전시해 뒀다. 그래서인지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 고래 세계를 탐험하는 기분이 든다. 국내 최초의 돌고래 수족관이 들어선 생태체험관에는 다양한 테마의 전시관이 있다. 길이가 11m에 이르는 해저터널에서는 돌고래 가족을 만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고래박물관과 생태체험관이 우리나라 고래와 포경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라면, 고래문화마을은 고래잡이가 성행하던 1960~70년대의 장생포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은데, 7월부터 10월 말까지 재단장을 위한 휴식에 들어간다. 초대형 원형 스크린과 360도 회전의자가 설치돼 실감 나는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5D입체영상관은 정상 운영한다.
location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244
tel
052-256-6301
info
고래박물관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고래생태체험관 어른 5000원, 어린이 1500원 5D입체영상관 3000원
website
http://whalecity.kr

문화예술 거점 공간, 장생포 아트스테이

과거 고래잡이하던 뱃사람과 주변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던 경비원들이 묵었던 신진여인숙이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이자 마을 주민들의 생활예술공간인 장생포 아트스테이는 예술가와 주민, 여행자와 장생포를 연결해 주는 문화예술 매개 공간이다. 누구든 언제나 마음껏 쉬다 가라는 의미로 대문을 만들지 않았다. 1층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북카페와 전시실이 있고, 2층은 입주 작가들의 창작 공간인 레지던스가 있다. 뒤편의 마을공작소는 목공 장비를 갖춘 공동 작업 공간이다. 이곳에서 목공예 도마 만들기, 하브루타 대화법을 이용한 예술오감놀이터 등 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여행자도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열린다. 아트스테이에서는 10월까지 주말마다 옥상 캠핑을, 7월에는 맥주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면 누구나 블로그(blog.naver.com/jspa515)에서 신청하면 된다.
location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139번길 5-15
tel
052-709-3033
website
인스타그램 @jsp_artstay

푸른 해송과 붉은 기암괴석의, 조화 대왕암공원

대왕암은 예부터 경치가 아름다워 ‘해금강’이라 불렸고,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고 해서 ‘용추암’이라고도 했다. 대왕암이란 바닷가에 기묘한 모양의 바위가 모여 있는 거대한 암석 군락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신라의 문무대왕 왕비가 죽어서 호국룡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바위섬 아래 묻혔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경주 앞바다의 수중릉이 문무대왕 묘라면 대왕암은 왕비의 무덤이다. 공원 입구에서 대왕암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1만 5000그루가 넘는 소나무 군락이 있어 삼림욕하듯 산책하기 좋다. 공원 중간에는 지어진 지 100년 넘은 울기등대가 있으며, 진입로에는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수국으로 뒤덮인다. 간절곶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일출 명소다.
location
울산 동구 동대로 155
tel
052-209-3750(동구 녹지공원과)

거문고 소리가 들려오는 바위섬, 슬도

방어진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 슬도에는 오랜 세월 파도가 만들어낸 120만 개가 넘는 구멍이 있다. 슬도란 이름도 이 구멍에 파도가 부딪힐 때마다 파도 소리가 거문고소리처럼 들린다 해서 붙여진 이름. 바다에서 보면 모양이 시루를 얹어놓은 것과 같다 해서 시루섬으로, 섬 전체가 왕곰보 돌로 덮여 있어 곰보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년 전만 해도 배를 타야 오갈 수 있었지만, 1989년 방파제가 놓이면서 걸어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지역 예술을 창조하는,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시각예술 분야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레지던스로, 염포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2014년 문을 열었다. 1층에는 전시 공간인 소금나루 작은미술관과 세미나실・작업실이 있고, 2층에는 작가들의 레지던스가 있다. 그동안 입주 작가와 외부 초청 작가 위주의 전시를 이어오다 작은미술관으로 선정되면서 주민 연계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작은미술관이란 생활권 내 미술 공간이 없는 지역의 공공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진 소규모 전시 공간을 말하는데, 북구예술창작소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이 거의 없던 마을에서 지역 고유의 이야기가 담긴 전시와 일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예술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한다. 소금나루란 ‘염포’의 우리말로, 북구예술창작소에서는 현재 창작자들과 함께 공업단지로 변하기 전 마을의 전설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ocation
울산 북구 중리11길 2
tel
052-289-8169

지붕 없는 미술관, 신화예술인촌

언덕을 따라 좁고 낡은 골목길 사이로 정겨운 벽화와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지붕 없는 미술관. 1960년대 석유화학단지가 조성되면서 매암동 주민들이 이주해 생긴 공단 이주민촌으로, ‘신화’란 새롭게 정착해 화목하게 살자는 의미다.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의 촬영지로 선정되면서 신화미술마을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지역 작가들의 협력으로 지금의 미술마을로 탄생했다. 골목마다 새겨진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마을 중앙의 ‘신화예술인촌’ 미술해설사에게 해설을 신청할 것. 관람시간은 1시간 정도, 해설은 무료다.
location
울산 남구 여천로80번길 15

품격 있는 휴식,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언택트 문화가 확산하면서, 재미있고 활기찬 게스트하우스보다 위생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투숙객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호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4성급 호텔인 현대호텔 바이 라한 울산은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2018년 12월 재개관했다. 컨템퍼러리 스타일로 인테리어한 272개의 객실은 페일 그레이와 월넛 브라운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집에 머무는 듯 안정감을 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조식은 뷔페가 아닌 단품으로 제공한다. 두 종류의 한식과 미국식, 유럽식 중 선택할 수 있다.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
호캉스를 위한 ‘얼리 써머 패키지’도 출시했다. 7월 16일까지 합리적인 가격으로 객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객실마다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헬스장 등 피트니스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2인 바우처가 제공된다. 또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여유가 있는 경우 객실 내 엑스트라 베드도 무료로 제공한다. 호텔 내 브런치 카페 & 베이커리 ‘디오븐’의 브런치 세트 메뉴와 캐주얼 펍 ‘더터번’의 수제 맥주 세트 중 하나를 추가로 증정한다. 울산 외에도 목포, 포항, 경주, 전주에 체인을 운영한다.
location
울산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875
tel
052-251-2233
website
lahanhotels.com
  • 에디터 임경아
  • 이미선
  • 사진 이효선

TAG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