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WORLD'S BEST

Journey to the Farmers Market

01

여행이 일상이 되는 파머스마켓 11

발행 2019년 06월 호

시장이나 슈퍼마켓을 방문하는 것만큼 현지 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 그중 파머스마켓은 농부, 양조업자, 낙농업자 등 지역 주민들이 손수 만들거나 키운 제품을 선보여 더욱 특별하다.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아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은 기본, 지역의 특산품과 문화, 소소한 일상의 풍경까지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만 열려 아쉽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귀한 파머스마켓 11곳을 소개한다.
.
ⓒenuwy
01

호주 남부를 대표하는 마켓, 애들레이드 파머스마켓 Adelaide Farmers Market

애들레이드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호주 남부 지역의 요충 도시. 이곳의 도심 바로 아래 마을 웨이빌에서는 일요일 오전마다 마켓이 열린다. 비영리단체에서 로컬의 작은 농가와 농업의 다양성을 지지하고 신선한 제철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애들레이드 쇼그라운드 파머스 마켓이 그것. 유기농 채소와 과일, 달걀, 염소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에서 나는 제품만 판매한다. 얼핏 소박해 보이지만 장이 설 때마다 거의 6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호주 남부 지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신선한 제품 외에 눈에 띄는 것은 어른아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쿠킹 클래스.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진행된다. 공식 웹 사이트를 방문하면 다양한 레시피뿐만 아니라 제철 식재료 가이드까지 소개되어 있어 식료품 쇼핑이 더욱 즐겁다.
location
Leader St, Wayville SA 5034, Australia
website
www.adelaidefarmersmarket.com.au
  • .
    ⓒJohn Kruger
  • .
    ⓒJohn Kruger
02

고성 아래에서 펼쳐지는 시장, 에든버러 파머스마켓 Edinburgh Farmers Market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에든버러성 바로 아래에 있는 캐슬 테라스에는 토요일마다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농부와 어부가 모여든다. 18년 전부터 생산자가 저마다 특별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시작된 것이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파머스마켓이 됐다. 매주 50여 곳의 부스가 들어서는데, 바닷가재 등 어부가 직접 잡은 해산물을 선보이기도 한다. 또 사슴고기, 버팔로 소고기처럼 쉽게 접하기 힘든 육류부터 딸기, 토마토, 감자 등 유기농 채소와 과일이 캐슬 테라스를 빼곡히 채운다. 홈메이드 소시지, 치즈, 올리브유 등의 식품 외에도 비누, 니트웨어 같은 제품도 판매해 여행 기념품을 득템하기 좋다. 12세기에 지어진 고성이 코앞에서 올려다보이는 장터에서 스코틀랜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 공식 웹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마켓에 참여하는 생산자들의 연락처가 나와 있어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
location
Castle Terrace, Edinburgh EH1 2EN, United Kingdom
website
www.edinburghfarmersmarket.co.uk
  • .
  • .
03

도시재생과 파머스마켓의 만남, 캐리지웍스 파머스마켓 Carriageworks Farmers Market

시드니에 있는 캐리지웍스는 19세기 후반, 열차를 만들던 공장이었다. 2002년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교육부는 낙후돼 방치되어 있던 캐리지웍스를 매입해 현대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캐리지웍스는 이내 시각 미술, 무용, 음악, 디자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을 선보이는 멀티 아트센터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토요일마다 파머스마켓을 열고 있는데,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아르티잔 푸드를 선보이는 방식으로 농촌과 도시 간 교류를 꾀하고 있다. 이 파머스마켓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있다는 점이 독특한데, 호주의 유명 셰프이자 레스토랑 사업가 마이크 맥에니어니가 수장을 맡고 있다. 낡은 프레임만 남은 빈 건물에서 다채로운 상품이 오가는 풍경은 퍽 흥미롭다.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사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 이곳에서 열리는 파머스마켓을 꼭 찾아가보자.
  • .
    ⓒJacquie Manning
  • .
    ⓒJacquie Manning
  • .
    ⓒJacquie Manning
04

런더너의 일요일 아침, 메릴본 파머스마켓 Marylebone Farmers Market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리젠트파크 사이에는 소설 속 셜록 홈스가 살던 동네, 메릴본이 있다. 중국, 페루, 태국, 코서, 그리스 등 다국적 레스토랑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 특히 일요일 아침엔 런던에서 가장 화려한 파머스 마켓이 들어서니 놓치기 아깝다. 판매자가 직접 기르거나 로컬 재료를 50% 이상 넣어 만든 제품만이 거래되는 것이 특징. 버팔로 소고기, 양, 꿩 등 신선한 육류와 런던 북부에서 만든 로컬 치즈, 홈메이드 빵과 과자 등 다양한 식품도 만날 수 있다. 낯선 식재료를 마주하더라도 걱정 없다. 일요일이면 상인으로 분하는 생산자가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은 물론, 요리가 더욱 맛있어지는 레시피까지 알려주는 것. 4월에는 새순을 돋운 아스파라거스와 루바브, 5월에는 딸기, 7월에는 체리가 특히 맛이 좋다고 하니 참고하자.
  • .
    ⓒMarc Cluet
  • .
    ⓒenuwy
  • 에디터 이미진

TAG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