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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좌석의 비밀

탑승권에 적힌 알파벳의 의미

발행 2019년 01월 호

수도 없이 비행기를 탔지만 탑승권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이 없다. 탑승구와 편명, 시간, 좌석만 확인하고 후다닥 비행기에 오른 것. 그런데 불현듯 탑승권에 적힌 알파벳의 의미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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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권에 적힌 알파벳의 의미

탑승권 우측에 암호처럼 적힌 대문자 알파벳. 왜 발권할 때마다 알파벳이 달라지는 걸까? 한참 궁금하던 차에 항공권 구입 시 지불 요금에 따라 20개가 넘는 좌석 등급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등급을 알파벳으로 표기하고 여행업계에선 ‘부킹 클래스(Booking Class)’라고 한다. 보통 퍼스트 클래스는 F, 비즈니스 클래스는 C, 이코노미 클래스는 Y, 3등급으로 구분되는 정도만 알고 있다. 하지만 이코노미 클래스만 해도 할인율에 따라 10단계로 세분된다. 대한항공은 무려 26~27등급, 아시아나항공도 26등급에 이른다. 대개는 잘 모르고 항공기를 이용한다. 그도 그럴 것이 좌석 등급에 따라 서비스에 차이가 크지 않아 굳이 몰라도 상관없다. 하지만 이 알파벳 안에는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요금 전략이 숨어 있다. 만석에 가까울수록 수익이 커져 빈 좌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한 자리라도 싸게 파는 것. 그래서 같은 클래스에서도 항공권 구입 가격에 따라 등급이 세세하게 나뉜다. 옆 좌석 승객과 내 항공권의 가격 차이가 나는 건 이 때문. 그렇다고 무조건 일찍 구입하는 게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출발 전에 반짝 판매하는 항공권이 훨씬 저렴할 수도 있다.
또한 알파벳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률도 천차만별이다. 정상가에 항공권을 구입한 이코노미 클래스의 Y, B, M, S, H, E, K등급은 100% 마일리지가 적립되지만, 여행사의 단체 할인 티켓인 G등급은 싸게 구입한 대신 적립률이 80%(대한항공 기준)밖에 되지 않는다. 출발을 몇 달 앞두고 미리 구매하는 얼리버드 특가나 여행사 땡처리 티켓에는 알파벳 T가 붙는다. 최대 마일리지 적립률도 70%(대한항공 기준)에 불과하다. 알파벳 X는 마일리지로 구매한 티켓이나 항공사 관계자 및 가족에게 제공되는 티켓을 뜻하는데, 마일리지 적립이 불가하다. 항공기에서 가장 높은 승객 비중을 차지하는 Y등급은 정가로 구매한 승객들이다. 할인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해서 억울해할 필요 없다. 이코노미 클래스가 오버부킹(Overbooking, 초과 예약)일 경우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1순위 등급이니까. 실제 많은 항공사가 정해진 좌석보다 초과 예약을 받고 있는데, 이는 예약한 후 탑승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덕분에 생각지도 않게 좌석 승급 혜택을 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게다가 Y등급은 환불과 일정 변경을 할 경우 수수료가 가장 적은 클래스다. 항공사마다 알파벳 사용이 조금씩 다르고 마일리지 적립률도 차이가 있지만, 국제민간항공협회(IATA)에서 지정한 기준을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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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심민아
  • 사진 오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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