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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타키와 함께 1박 2일 제부도 겨울 여행

01

DAY 1

아시아 > 대한민국

발행 2019년 01월 호

아웃도어와 캠핑을 좋아하는 타키의 여행 크루 4명이 제부도에서 뭉쳤다. 영하 10의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제부도의 숨은 볼거리를 찾아 나선 것. 바닷길이 열리는 신비로운 풍경에 감탄이 쏟아지고 빨간 등대 뒤로 펼쳐지는 장엄한 해돋이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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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워터워크에서 바다 조망

제부도 바닷길 입구 오른쪽으로 범상치 않은 디자인의 전망대가 보인다. 이는 ‘2018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작품. 물길 시작점에 위치해 바닷길이 열리고 닫히는 광경을 시시각각 감상할 수 있다. 바다 위에 44m 길이로 설치된 조형적인 구조물로, 잔잔히 물결치는 바다를 떠오르게 한다. 썰물 때는 드넓은 갯벌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동차 행렬이 한눈에 보이고, 밀물 땐 바다 위를 산책하는 기분이다.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여주인공 미소(박민영)가 바지락을 캔 영준(박서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장소도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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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제부도 바닷길

제부도가 유명해진 것이 바다가 갈라지는 해할 현상 때문이다. 바닷물이 슬금슬금 빠지는 썰물 때는 포장도로가 훤히 드러난다. 길이 2.3km, 너비 6.5m의 잘 닦인 도로 위로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오간다. 도로에는 가로등이 점점이 서 있고 이따금씩 사람들이 지나간다. 바다는 자취를 감췄지만 바람은 매섭고 세차다. 어찌나 세게 부는지 차가 좌우로 휘청일 정도. 저멀리 풍력발전기도 연신 날개를 퍼덕인다. 가만히 서 있으면 바람이 등을 밀어준다. 제부도 바닷길은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매일 물때 시간이 바뀐다. 물 들어오는 시간을 잘못 맞추면 길게는 하루 이상 발이 묶일 수 있다고. 썰물 때는 갯벌에서 낙지나 맛조개를 잡을 수 있고 밀물 때는 입구에서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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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매바위 다녀오기

제부도의 랜드마크로 통한다. 바로 제부도 해수욕장 끝에 있는 20m 높이의 매바위. 매의 날카로운 부리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오랜 세월 파도와 바닷바람에 의해 모양이 깎이고 파여 지금의 형태가 된 것. 뾰족 솟은 4개의 바위는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과거에는 매의 둥지가 많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고 바위 갯수도 천차만별이다. 매가 하늘을 훨훨 날거나 먹이를 노리고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썰물 때는 걸어서 매바위 끝까지 다녀올 수 있다. 특히 해가 떨어질 때 풍광이 예술. 매바위 옆으로 해수욕장이 이어져 있어 바지락 캐기와 망둥어 낚시, 배낚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름에는 해양 레저 체험도 가능하다. 제부도 해수욕장은 수온이 적당하고 경사가 완만해 해수욕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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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호로록 칼국수 한 그릇

매서운 칼바람을 정신없이 맞고 나니 뜨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하다. 등대 인근에 있는 창동횟집은 바지락칼국수를 잘하기로 유명하다. 싱싱한 전복과 왕새우, 바지락 등 각종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간 바지락칼국수는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바다 향 가득한 개운한 국물을 벌컥벌컥 들이켜고 나니 얼었던 속이 확 풀린다. 쫄깃한 면발은 감칠맛을 더한다. 곁들여 나오는 총각김치와 배추김치는 칼국수와 찰떡궁합. 입안에서 기분 좋게 어우러진다.
location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422
tel
031-357-1528
info
바지락칼국수 7000원, 회덮밥 1만 5000원, 해물칼국수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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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카페에서 진한 핸드드립 커피

제부도 해수욕장 뒤편에 있는 몽카페는 10년 넘게 한자리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내고 있다. 천장에는 루이스 폴센의 조명을 떠올리게 하는 장식물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손님들이 커피 여과지에 적어놓은 소중한 메모들을 버리지 않고 카페 곳곳에 장식품처럼 걸어놓은 것. 제부도에 온 여행자의 설렘과 주인의 따스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몽카페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과테말라 안티구아와 도미니카 라미레즈, 멕시코 알투라, 브라질 산토스, 에티오피아 모카하라 & 예가체프, 인도네시아 만데린, 케냐 AA 등 10가지가 넘는 특별한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와 곁들이기 좋은 티라미수, 레어 치즈 케이크, 수제 생초콜릿, 머핀 등 다양한 디저트도 마련되어 있다. 커피 맛도 맛이지만 바다가 보이는 전망 카페로도 유명하다. 카페 바로 앞 해안가에는 바다와 마주하며 앉을 수 있는 바 형태의 좌석이 설치되어 있다.
location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328
info
아메리카노 7500원, 핸드드립 커피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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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제부도아트파크에서 유유자적

치열한 호객 행위를 벌이는 음식점이 즐비한 해안가 도로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아티스틱한 건물이 있다. 바로 컨테이너 6개를 이리저리 쌓아 만든 예술문화 공간, 제부도아트파크(JAP)다. 디자인을 맡은 SOAP 건축사사무소는 각각의 컨테이너에서 바다 풍광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부도아트파크는 경기도의 경기만에코뮤지엄 사업과 화성시의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것으로, 2017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해 화제가 됐다. 모두 쓰임이 다른 2층 구조물로, 1층은 전시실, 2층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쉼터로 이루어져 있다. 2층에 오르면, 유리가 없는 길쭉한 창문이 나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예술이다. 추위를 견딜 수 있다면 조용히 앉아 해 질 때까지 수평선을 바라봐도 낭만적이다.
location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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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배 터지게 조개구이 즐기기

싱싱한 조개를 한 상 가득 올려놓고 배 터지게 즐길 차례다. 따뜻한 불 위에서 조개가 익기를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장은 흰 목장갑을 나눠주며 조개를 굽는 방법과 맛있게 먹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조개구이는 쫄깃한 식감과 바다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모둠 조개구이를 주문하면 바구니에 조개와 꼬막, 가리비, 석화, 소라가 산더미처럼 나온다. 왕새우소금구이와 해물 라면, 콘치즈, 칼국수 등이 줄줄이 딸려 나와 서비스 음식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타우린이 풍부한 제철 조개는 다이어트와 숙취 해소에 그만. 테이블은 좌식과 입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location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282-1
tel
031-357-2520
info
모둠조개구이 소(2인) 4만 원, 중(3인) 6만 원, 대(4인) 8만 원, 특대(5인) 10만 원, 왕새우소금구이 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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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아늑한 객실에서 힐링 타임

다음 날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이 오브레 펜션으로 향했다. 소박한 어촌에 다소 어울리지 않는 웅장한 건축물. 고성의 뾰족한 첨탑을 닮은 삼각 지붕, 멋진 바다 전망이 펼쳐지는 테라스 등 외관만 보면 유럽의 호화로운 별장이 떠오른다. 1층 식당에는 따스한 벽난로가 있어 추위에 언 몸을 녹이며 쉴 수 있다. 방마다 테마가 다른 것이 특징. 피로를 풀 수 있는 월풀과 인덕션이 달린 아일랜드형 키친, 키 낮은 저상형 침대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암막 커튼을 쳐놓으면 세상 모르고 잘 수 있을 만큼 아늑하다. 잔디가 깔린 앞마당에는 물고기가 노니는 작은 연못이 있다.
location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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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_map-1

  • 에디터 심민아
  • 사진 오충근
  • 자료제공 타키 https://takh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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