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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타이완 중부, 황홀한 정취 속으로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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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선 따라 낭만 기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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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년 11월 호

타이베이에 핑시선이 있다면, 타이중엔 지지선이 있다. 1922년부터 운행한 타이완 중부 로컬 열차, 지지선(Jiji Line)이 그것. 지지선은 수이리 강을 따라 임업으로 번성했던 산촌을 오가는 알록달록한 완행열차로 모두 7개 구간을 운행한다. 얼수이에서 처청까지 29.7km 구간 중 가장 많은 여행자가 찾는 곳은 지지와 처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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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간이역 풍경, 지지 역

검은색 기와지붕의 아담한 역사가 우리나라 산간 지역의 여느 간이역들과 꼭 닮았다. 1960~70년대 흑백영화 속 기차역 분위기랄까? 역사 안에는 하얀색 나무 벤치가 몇 개 놓여 있을 뿐, 굉장히 비좁다. 도시락을 까먹는 연인, 꾸벅꾸벅 조는 할아버지가 기차 여행의 운치를 더한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작은 기차역에는 오고가는 사람이 많다. 역 주변에는 역시나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타이완의 명물인 바나나 에그롤과 즉석 소시지구이 등을 파는데 기차를 기다리며 요기하기에 그만이다. 특히 탱글탱글 잘 익은 소시지는 생마늘과 함께 먹는 데, 코끝을 찡하게 하는 알싸한 마늘 향이 소시지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소시지를 오물오물 먹으며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기차 여행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 기차역 주변으로 고풍스러운 건축물도 여럿 보인다. 역을 나서면 오래전 지지선을 달리던 증기기관차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기차역 앞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자전거를 쉽게 빌릴 수 있다. 너무나 아름다워 이곳을 쉽사리 벗어나기 힘들지만, 역앞에서 자전거를 하나 빌려 명신서원까지 시원스레 달려보자. 명신서원은 1882년에 지은 학당으로 소박하지만 멋스럽다. 1인용 자전거는 100뉴타이완달러(3500원), 2인용은 200뉴타이완달러(7000원), 전기자전거는 200뉴타이완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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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를 따라 걷는 시골 길, 처청 역

1991년 대지진 때 소실됐다가 2001년 재건된 처청 역. 과거 목재 산업으로 번창했던 마을답게 역사도 목재로 독특하게 지어졌다. 일제 식민지 시절, 무차별하게 채벌된 나무는 일본으로 곧장 옮겨졌다. 목재를 실어 나르던 시설과 용수로가 아직 남아 있다. 산 중턱에 깊이 파인 벌목 흔적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일본이 자원을 축적할수록 나무는 점차 고갈되었고, 도시도 쇠락의 길을 걸었다. 벌목업이 성행했을 때는 마을 주민이 2000명이 넘을 정도였지만, 현재는 달랑 10 가구만 살고 있다. 그렇듯 임업으로 이름을 날리던 처청의 황금기는 강물과 함께 흘러가고, 지금은 임업을 테마로 한 문화 체험 마을로 변했다.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걸으면, 초록빛 호숫가에 통나무집들이 짠하고 나타난다. 목업전시관에선 임업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마을 곳곳에선 이명건(李明建) 화가가 그린 벽화도 눈에 띈다. 벽화를 찾아다니며 마을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생 기차만 그려온 그의 작업실은 기차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모퉁이에 있다. 그림을 주문하자 나무판 위에 펜으로 쓱쓱 스케치를 하는데 순식간에 운치 있는 기차 그림이 완성된다. 가격은 작은 그림 한 점에 400뉴타이완달러, 한화로 1만 40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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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2018 타이중 세계화훼박람회

2018 타이중 세계화훼박람회가 11월 3일부터 내년 4월 24일까지 허우리, 펑위안, 와이푸에서 열린다. 이번 2018 타이중 세계화훼박람회는 국민 총생산을 말하는 GNP(Gross National Product)를 새롭게 해석, 녹색(Green)+자연(Nature)+사람(People)을 결합한 GNP를 테마로 기획되었다. 이는 각각 생태보육, 하이테크 농업, 환경관리에 중점을 둔 타이중의 허우리, 와이부, 펑위엔 3대 도시의 특색을 생태(Green), 생산(Nature), 생활(People)로 해석한 것과 상응한다. 이러한 기대가 영원하기를 소망하며 행복한 현대 꽃의 도시를 조성하는데 이번 2018 타이중 세계화훼박람회의 목적이 있다. 박람회의 로고도 같은 맥락으로 제작되었다. 로고의 3가지 색 중 파란색은 에너지, 녹색은 나뭇잎, 주황색은 꽃을 상징하는 것. 이 역시 ‘GNP : Green, Nature and People’의 3대 지향을 뜻한다. 이들 세 가지 색의 덩어리 사이에는 앞으로 나는 듯이 달리는 사람의 모습이 표현되어 인간과 자연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표현했다. 만약 이 중 하나의 토템이라도 없다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는 것. 이 3가지 토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파란색 토템은 펑위안 후루둔쥔의 운치 있는 물가와 꽃의 도시를 대표하는 전시장. 주황색 토템은 와이부의 풍요로운 꽃과 과일을 대표하는 전시장, 그리고 녹색 토템은 허우리의 오래된 나무와 100년 전통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마장을 대표하는 전시장을 의미한다.

❶ 비행기
타이중 국제공항 : 시내버스 이용 타오위안 국제공항 : 고속열차 이용, 타이중 역 도착 후 일반 열차 및 시내버스로 환승 타이베이 쑹산 공항, 가오슝 국제공항 : 지하철 이용, 타이베이 역이나 주오잉 역에 도착 후 고속열차로 타이중 역 도착, 일반열차 및 시내버스로 환승
❷ 고속열차 타이중 역 도착 후 일반 열차 및 시내버스로 환승
❸ 일반 열차 일반 열차 이용, 허우리둥 역이나 펑위안 역에 도착 후 셔틀버스로 환승, 허우리마창 산림공원, 와이부융펑 공원, 펑위안후루둔 공원에 도착
* 3개 공원 간에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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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INFORMATION

타이완 중부 여행 정보

비자 : 무비자로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언어 : 표준 중국어인 만다린어, 객가어, 원주민 방언 등을 사용한다.
통화 : 뉴타이완달러. 1TWD=36.58원(2018년 10월 15일 기준)
항공 : 인천-타이중 노선을 이용하면 타이완 중부의 관문 타이중까지 약 3시간 만에 도착한다. 만다린항공과 에바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수도 타이베이와 타이완 중부를 모두 여행하고 싶다면 타이베이행 항공편을 이용할 것. 고속열차를 타면 타이베이에서 타이중까지 1시간 만에 갈 수 있다.
전압 : 110V
르웨탄으로 이동 방법 : 타이중-르웨탄은 하오싱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하오싱 버스 요금이 포함된 ‘르웨탄 패스’를 사면 유람선과 케이블카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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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최현주
  • 심민아
  • 사진 심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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