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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아키타 소도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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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를 상징하는 5가지 키워드

아시아 > 일본 > 아키타

발행 2018년 11월 호

일본 도호쿠 지방 북서쪽에 위치한 아키타. 전체 면적의 70%가 숲으로 이루어진 아키타는 일본 전체에서도 손에 꼽는 청정 지역이다. 에메랄드빛 호수와 다양한 효능의 온천, 수백 년 동안 자란 삼나무를 소중히 여기고 깨끗한 물과 잘 익은 곡식으로 술을 빚으며 느릿느릿 소박하게 살아온 아키타 사람들. 아키타의 자연과 슬로라이프를 느낄 수 있는 5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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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깃든 호수, 다자와 호수 田沢湖

최대 수심 423.4m, 둘레 20km의 둥그런 다자와 호수는 전 세계에서 17번째, 일본에서 가장 깊은 칼데라호다. 강한 산성 온천수가 흐르는 다마가와강이 유입되어 짙은 푸른빛으로 유명하다. 시간대에 따라 시시각각 색이 변해 동틀 무렵엔 보랏빛, 저물녘엔 선명한 주황빛을 띤다. 호수 색깔에 취해 걷다 보면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동상을 만날 것. KBS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슬픈 전설로 알려진 다쓰코상이다. 정작 전설의 내용을 말하지 않은 탓에 뒷이야기가 항상 궁금했더랬다. 다쓰코상은 용이 된 다쓰코 히메의 전설을 모티프로 탄생했다고. 그녀는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갖고 싶다고 관음보살에게 빌었고, 다자와 호수의 물을 마시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런데 지나친 욕심으로 과하게 물을 마신 다쓰코 히메는 결국 용으로 바뀌어 사람들 곁을 떠나 호수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고 만다. 전설 속에서 젊음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다자와 호수는 깊은 수심 탓에 아키타의 추운 겨울에도 영원히 물이 얼지 않는다. 호수 주변에는 다쓰코를 기리는 고자이시 신사와 금색 대관음상 등 전설과 연관된 볼거리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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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온천, 다마가와 온천 玉川温泉

한때는 아키타보다 다마가와 온천이 더 유명했을 만큼 치유 온천의 대명사다. 평범한 온천과 달리 요양을 하며 병을 치료하는 이들이 장기간 머무를 정도. 1분에 9000L를 뿜어내는 원천은 일본에서 보기 드물게 라듐을 포함한 강산성 온천수로 암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건강을 위해 10배 희석한 물을 마시기도 하는데, 찌릿할 정도로 산성이 높아 몸을 잠시 담가도 쉽게 철분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온천의 지열 효과를 이용해 암반욕을 즐기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온천수가 침전되어 생기는 북투석의 방사능 성분이 항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 이곳의 북투석은 일본의 국가지정특별천연기념물이라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 다마가와 온천은 치유를 목적으로 찾은 이들이 많아 예약이 쉽지 않다. 딱한 사정을 헤아려 아프지 않은 보통의 여행자는 다마가와 온천과 같은 원천을 사용하는 신다마가와 온천을 주로 이용한다. 신다마가와 온천과 다마가와 온천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location
秋田県仙北市田沢湖玉川字渋黒沢
tel
+81-187-58-3000
info
당일 입욕료 800엔(4~11월 09:00~16:00, 겨울 09:00~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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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기차 여행, 아키타 내륙종관철도 秋田内陸縦貫鉄道

아키타의 한가로운 전원을 달리는 1~2량짜리 열차. 느릿느릿 지나가는 열차가 장난감처럼 보여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아키타 내륙종관철도는 가쿠노다테 역에서 다카노스 역까지 남북으로 94.2km를 달리는 지방 철도 노선. 2시간 정도 운행하는 철길은 무인역이 대부분이라 한적한 느낌이다. 철로 주변으로 꽃과 협곡, 설경 등 아키타의 사계절을 감상하기 좋아 철도 마니아들이 꼭 한번은 찾는 코스. 7월부터 9월 초까지는 색깔이 다른 벼를 심어 논 위에 그림을 그리는 ‘단보아트(田んぼアート)’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키타 마이코 공연과 식사를 함께 즐기는 ‘아키타 마이코 열차’, 농한기에 직접 재배한 특산물로 만든 도시락을 간이역에서 기다리고 있다 기차가 도착하면 전해주는 ‘도시락 열차’ 등 테마 열차가 인기다. 넉넉한 아키타 시골 인심을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볼 것. 종점까지 보통열차 편도 금액은 1670엔. 중간 정차역 중에 농가민숙이나 관광 명소가 많으니 1일 프리티켓(2000엔)을 이용하는 걸 추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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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쌀로 빚은 사케, 시타마치 양조실 히코베 下タ町醸し室 HIKOBE

기름진 평야와 깨끗한 물로 좋은 쌀이 나는 아키타. 쌀로 만든 사케 역시 아키타의 명물로 꼽힌다. 아키타는 1인당 사케 소비량이 매년 전국 5위 안에 들 만큼 술을 즐겨 마시는 지역. 100년 이상 역사를 간직한 사케 주조원이 27곳이나 된다. 일본에서는 밥을 지어 먹는 쌀을 ‘한마이(飯米)’, 사케 만드는 쌀을 ‘사카마이(酒米)’라 한다. 아키타는 사카마이로 품질 좋은 아키타고마치 품종의 쌀을 사용한다. 아키타 물은 부드러운 연수라 누룩이 좋아하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사케의 질을 저하시키는 유기물이 적어 술을 만들기에 안성맞춤. 아키타의 주조장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면 차량 이동과 견학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사카구라메구리 택시’를 추천한다. 아키타의 사케 주조원 중 16대째 명맥을 잇고 있는 ‘후쿠로쿠주(福禄寿)’는 직접 만든 효모로 술을 빚어 쌀의 풍미가 한껏 느껴진다. 200년 넘은 건물 안에 술을 조합・여과하고 병입까지 하는 저장 창고를 갖춘 것. 미리 예약하면 하루에 4번 술이 익어가는 멋진 광경을 감상할 수 있다. 후쿠로쿠주에는 재미난 전통이 있는데, 가업을 이은 사람은 한자가 다르지만 전부 ‘히코베’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주조장 맞은편에는 그의 이름을 딴 사케 바 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히코베에서는 후쿠로쿠주 주조장에서 생산한 사케 3종을 테이스팅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그날그날 나오는 술이 다르며 시판되지 않는 사케도 종종 제공된다.
location
秋田県南秋田郡五城目町字下タ町236-2
tel
+81-18-838-1033
info
평일 10:00~17:30, 뒷자리가 ‘2, 5, 7, 0’으로 끝나는 날짜인 토・일요일・공휴일 09:00~13:30, 술 3종 테이스트 메뉴 800엔, 술지게미 아이스크림 3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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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아키타 삼나무, 구 요정 가네유 金勇

아키타 북부에 흐르는 요네시로강은 예부터 천연 아키타 삼나무 산지로 유명했다. 삼나무에 천연이 붙는 건 적어도 수령 250년 이상의 삼나무만 가능한 것. 삼나무 산지의 중심인 노시로시는 1890년부터 1950년까지 ‘동양 최대의 나무 도시’로 불렸다. 추운 지역에서 자라 나이테가 촘촘한 아키타 삼나무는 튼튼한 목재가 되어 대형 선박과 성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목재 산업의 발달로 상인들의 왕래가 잦아지자 지역 유지인 가네야 유스케는 삼나무의 품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지었다. 현재로 치면 모델하우스를 연회장으로 지은 것. 1층에는 총 9개의 객실, 2층에는 대연회장을 갖췄다. 1층에서 가장 넓은 객실인 ‘만게쓰(滿月)’의 바닥은 42장의 다다미로, 천장은 9.1m 길이의 나무판 5개로 마감했다. 이 정도로 크고 결이 아름다운 삼나무는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것이었다. 현재 가네유는 천연 아키타 삼나무의 벌목이 금지돼 당시 노시로시의 목재 건축물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08년 요정 영업을 중단, 노시로시에 기증되어 전시와 콘서트, 다도 등을 할 수 있게 객실을 대여하고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location
秋田県能代市柳町13-8
tel
+81-185-55-3355
info
견학시간 09:30~16:30, 객실 대여 09: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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