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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S BEST

BEAUTIFUL DAYS WITH SCENIC 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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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 따라 달리는 세계의 열차 12

발행 2018년 11월 호

힘들이지 않고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풍경 열차를 이용하는 것.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일주일 이상을 열차 안에 머물며 초원과 협곡, 바다 풍경 등을 만끽할 수 있다. 무려 특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럭셔리한 열차도 있다. 스위스의 글레이셔 익스프레스, 캐나다의 로키 마운티니어, 페루의 안데스 익스플로러 등 세계의 풍경 열차를 소개한다
로키 마운티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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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특급 열차,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Venice Simplon-Orient-Express

영국 출신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무대가 된 열차. 1883년 프랑스 파리에서 터키의 이스탄불 구간을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장거리 디럭스 열차 여행의 포문을 열었다. 현재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의 노선은 2개. 그중 런던에서 출발해 파리를 거쳐 베니스까지 이어지는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1박 2일 일정으로 주 1회 왕복 운행한다. 기간 한정으로 베니스-플로렌스-로마 또는 베니스-플로렌스-프라하 구간을 오가는 특별 열차가 운행되기도. 내부는 부드러운 벨벳과 화려한 가구로 장식되어 있어 19세기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마치 화려한 궁전이나 대저택을 연상시켜 ‘달리는 귀부인’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데, 1920~30년대 당시의 차량을 현대의 안전 기준에 적합하게 복원해 운행하고 있다. 영국 내 구간은 브리티시 풀맨(British Pullman) 객차를 이용하고 영·불 해협을 통과하는 유럽 대륙 구간에선 왜건·리(Wagon-Lits)형 침대차량으로 바꾼다. 열차 안에선 피아니스트 연주도 들을 수 있고, 식당 칸에선 프랑스인 셰프가 만든 호텔 수준의 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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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명소를 한 번에, 안데스 익스플로러 Andean Explorer

쿠스코(Cuzco)를 시작으로 아레키파(Arequipa)까지, 해발 4800m에 달하는 안데스산맥을 따라 달리는 럭셔리 야간 열차. 푸노(Puno)의 티티카카 호수 마을을 비롯해 우로스(Uros)섬,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레키파 등 페루의 대표 명소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안데스 익스플로러는 현재 4개 노선을 운행 중. 쿠스코에서 티티카카 호수를 지나 아레키파로 향하는 ‘페루비안 하이랜드’와 그 반대 방향으로 도는 ‘안데스 플레인스&아일랜드 오브 디스커버리’, 쿠스코와 푸노를 연결하는 ‘스피릿 오브 더 워터’와 ‘스프릿 오브 더 안데스’가 그것.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노선은 2박 3일간 페루의 자연 절경과 이색적인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페루비안 하이랜드’다. 페루의 전통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럽게 제작된 열차는 남미 특유의 여유로우면서도 컬러풀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시즌 메뉴와 음료를 제공하는 다이닝 공간과 페루의 야외 풍경을 수시로 감상할 수 있는 조망 공간 그리고 스파 시설 등을 갖췄다.
안데스 익스플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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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산맥의 절경 감상, 로키 마운티니어 Rocky Mountaineer

캐나다 서부 해안도시 밴쿠버를 출발해 로키산맥을 가로지르는 열차. 시속 55km로 천천히 달리다가 볼거리가 있는 지점에선 시속 20~30km로 속도를 낮춰 절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야생동물로 가득한 숲과 호수, 만년설이 덮인 거대한 산봉우리, 침엽수림과 장엄한 광경을 이루는 폭포 등을 볼 수 있다. 로키 마운티니어의 좌석은 골드 리프와 실퍼 리프 2종으로 나뉜다. 두 등급 모두 기차 탑승과 기차 내에서의 아침·점심 식사가 포함된다. 골드 리프 등급 패키지엔 로키의 최고급 호텔인 샤토 레이크 루이스 등에서의 숙박이 포함되며 돔 형태의 창문을 통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1층에 따로 마련된 식당에선 캐비아와 태평양에서 잡아 올린 연어로 만든 음식 등 최고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실퍼 리프에서도 좌석 옆으로 난 커다란 창문으로 로키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골드 리프와 실버 리프 모두 칸마다 승무원이 탑승해 이동하는 동안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풍경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준다.
  • 로키 마운티니어
  • 로키 마운티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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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풍경을 담은 열차, 이요나다모노가타리 Iyonadamonogatari

산과 들, 바다 그리고 마을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관광 열차. 이요(伊予)는 마쓰야마의 옛 지명을 일컫는 말이고, 모노가타리(ものがたり)는 ‘이야기’란 뜻. 2량의 열차는 각각 석양을 연상시키는 붉은색과 태양과 감귤빛을 나타내는 황금색으로 칠해져 자연과 마을 이야기를 실어 나른다. 주말에만 열차를 운행해 티켓 구매 경쟁이 치열한 편. 다행히 10월과 11월엔 금요일에도 운행한다. 표는 JR역에 있는 녹색 창구(みどりの窓口)나 여행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열차에 타면 이용 시간대에 따라 다른 식사 메뉴가 나온다. 티켓을 구매할 때 식사권도 별도로 사는데, 마쓰야마 역~야와타하마(八幡浜) 역 구간을 이용할 경우, ‘가도타(門田)’라는 유명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어느 시간대 열차를 타든 중간에 시모나다(下灘) 역에 10분 정도 정차한다. 이요나다모노가타리를 탄 목적이 이곳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일본에서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시모나다는 석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해 많은 여행자가 찾는다. 열차는 마쓰야마 역~이요오즈(伊予大洲) 역, 이요오즈 역~마쓰야마 역, 마쓰야마 역~야와타하마 역, 야와타하마 역~마쓰야마 역 4개 코스로 운행한다.
  • 이요나다모노가타리
    ⓒ황필주
  • 이요나다모노가타리
    ⓒ황필주
  • 에디터 이정화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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