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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S BEST

BEAUTIFUL DAYS WITH SCENIC 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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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 따라 달리는 세계의 열차 12

발행 2018년 11월 호

힘들이지 않고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풍경 열차를 이용하는 것.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일주일 이상을 열차 안에 머물며 초원과 협곡, 바다 풍경 등을 만끽할 수 있다. 무려 특급 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럭셔리한 열차도 있다. 스위스의 글레이셔 익스프레스, 캐나다의 로키 마운티니어, 페루의 안데스 익스플로러 등 세계의 풍경 열차를 소개한다.
로열 스코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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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위를 달리는 열차, 로보스 레일 Rovos Rail

아프리카 초원 위를 달리는 럭셔리 트레인. 열차 이름은 창업주인 로한 보스(Rohan Vos)의 이름에서 가져왔다. ‘프라이드 오브 아프리카(Pride of Africa)’라는 별칭으로도 불릴 만큼 세계 최고급 열차 중 하나. 19세기 유럽 귀족과 부호들의 호사스러운 취향을 객실 디자인에 그대로 반영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열차는 ‘케이프타운~프레토리아’ 구간을 비롯해 ‘케이프타운~빅토리아 폭포’ ‘프레토리아~빅토리아 폭포’ ‘프레토리아~더 반’ 구간을 정기적으로 운행한다. 이 중 여행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케이프타운~프레토리아’ 구간. 2박 3일간 달리는 여정으로, 2일차엔 킴벌리(Kimberly)에서 다이아몬드 광산과 박물관 투어를 하며 3일 차엔 마티에스폰테인(Matjiesfontein)에 내려 빅토리아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을 둘러본다. 열차객실은 등급에 따라 로열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풀맨 스위트로 나뉘며 로열 스위트는 풀맨 스위트보다 2배 정도 비싸다. 모든 객실엔 기본적으로 침대와 샤워실, 화장실이 딸려 있으며 등급에 따라 더 넓은 공간과 큰 침대, 소파와 욕실이 들어가 있다. 식당 칸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땐 남자는 슈트, 여자는 드레스를 입는 것이 보편적이다.
  • 로보스 레일
  • 로보스 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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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시며 풍경 감상,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 Napa Valley Wine Train

미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와인 생산 국가. 그중 캘리포니아는 미국 와인 생산량의 90%를 담당한다. 캘리포니아의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화산재로 이뤄진 비옥한 땅, 큰 일교차가 포도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 그중 캘리포니아주 나파카운티에 있는 도시 나파밸리는 도시 전체가 와이너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와이너리만 300곳 이상 자리하며, 소규모 와이너리까지 합하면 1800곳이 넘는다. 나파밸리에선 포도밭 사이를 누비는 와인 트레인이 인기다. 세인트헬레나에서 나파밸리까지 천천히 3시간 동안 왕복한다. 트레인의 종류는 총 3가지. 가장 인기 있는 ‘고메 열차’는 1915년형 열차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와인과 코스 요리를 즐기며 창밖으로 와이너리를 감상할 수 있다. 2층 열차를 타고 싶다면 ‘비스타 돔’을 이용하면 된다. 프라이빗 디너가 제공되며 유리로 된 천장을 통해 나파밸리의 환상적인 풍경을 막힘없이 볼 수 있다. 웨스턴 테마의 ‘실버라도 열차’는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 식사는 따로 주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와인 트레인 내엔 와인 테이스팅 바가 있다. 나파밸리에서 생산되는 100여 가지 와인 중 30~40종류를 맛볼 수 있다.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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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특급 열차, 글레이셔 익스프레스 Glacier Express

마터호른이 우뚝 솟은 알프스 산골 마을 체어마트부터 온천 관광지인 생모리츠까지 운행하는 관광 열차. ‘빙하 특급 열차’란 이름이 붙어 엄청난 속도로 달릴 것 같지만 300km에 달하는 구간을 시속 37km로 느릿느릿 달려 ‘세계에서 가장 느린 열차’로도 불린다. 약 8시간 동안 7개의 골짜기와 291개의 다리, 91개의 터널을 통과한다. 그중 단연 백미는 안데어마트(Andermatt)에서 쿠어(Chur)까지의 구간. 글레이셔 익스프레스의 이동 루트 중 가장 높다. 안데어마트에서 출발한 열차는 높이 2033m의 오버알프패스(Oberalppass) 고개를 지나는데, 이때 360도로 펼쳐지는 대자연의 파노라마는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바닥부터 천장 일부까지 통유리가 설치되어 있어 스위스 골짜기를 지날 땐 마치 구름 위를 날고 있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킬 것. 글레이셔 익스프레스는 스위스패스를 소지하고 있으면 탑승은 무료지만 좌석 예매 비용은 따로 내야 한다. 2019년 상반기엔 1등급 좌석보다도 업그레이드된 엑설런스 클래스(Excellence Class)가 생길 예정. 창가 좌석에 PC가 배치되고 5코스의 식사와 와인, 애프터눈 티가 제공된다.
  • 글레이셔 익스프레스
    ⓒ오충근
  • 글레이셔 익스프레스
    ⓒRoderick E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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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왕립 열차, 로열 스코츠맨 Royal Scotsman

유럽 상류층 가족이나 친목 단체가 주로 애용하는 특급 열차로, 스코틀랜드의 호수와 고산지대를 누빈다. 에든버러(Edinburgh)에서 출발해 동부의 키스(Keith), 중부의 퍼스(Perth) 등 다양한 도시를 일주일 동안 거친다. 일정 중간중간 웅장한 저택과 성을 방문해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단 36명의 승객만 탑승하며, 트윈룸 14개, 더블룸 2개, 싱글룸 4개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다. 오픈 뷰를 원하는 승객은 전망 칸의 베란다에서 경치를 감상하면 된다. 전망 칸에 바도 있어 30여 종류의 위스키를 선택해 마실 수 있다. 9개의 기차 칸 중 2개가 다이닝 전용으로, 스코틀랜드 북동쪽에 있는 애버딘(Aberdeen)의 특산물 블랙 앵거스(Black Angus)와 야생 연어 등을 최고급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열차 내에선 ‘포멀’과 ‘인포멀’ 디너를 선택할 수 있는데, 포멀 디너 땐 남성은 턱시도를, 여성은 드레스를 입어야 하며 인포멀 디너 때라도 세미 정장 차림을 권한다. 남성의 경우 재킷과 타이 정도를 착용하면 된다.
  • 로열 스코츠맨
  • 로열 스코츠맨
  • 에디터 이정화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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