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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침샘 자극 월드 ‘먹킷리스트’

03

규슈 최대 도시에서 맛보는 미식, 후쿠오카

아시아 > 일본

발행 2018년 09월 호

예부터 서양과 교류가 활발해 ‘규슈의 관문’으로 불리는 후쿠오카. 일찌감치 선진 문화를 흡수하며 다이내믹한 역사를 축적해 규슈를 대표하는 메트로폴리스로 거듭났다. 규슈 지역 최대 도시답게 먹을거리도 풍부하다. 진한 육수가 일품인 돈코쓰 라멘, 짭조름한 명란 ‘멘타이코’, 노포에서 맛보는 깔끔한 우동, 싱싱한 해산물이 잔뜩 올라간 덮밥 등 삼시세끼로는 모자랄 정도. 식사 때마다 술잔을 기울이고, 나카강(那珂川)을 따라 늘어선 야타이(포장마차)가 밤마다 발길을 붙잡는 후쿠오카로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미야케 우동
ⓒ김성주
01

간소 하카타 멘타이주 元祖博多めんたい重

후쿠오카의 명물 음식 중 하나는 ‘멘타이코(明太子)’로 불리는 일본식 명란이다.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일본인 가와하라 도시오가 패전 후 후쿠오카에 정착하면서 부산 초량 시장의 명란젓을 자신의 방식으로 재현한 것이 그 시작. 진한 풍미와 감칠맛으로 일본인의 취향을 저격한 멘타이코는 얼마 지나지 않아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다. 후쿠오카 나카 강변에 있는 간소 하카타 멘타이주(元祖博多めんたい重)는 20세기 쇼와시대의 일부 상류층이 즐기던 ‘멘타이주(めんたい重, 명란덮밥)’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명란 하나하나를 다시마로 말아 숙성시킨 멘타이코를 갓 지은 밥에 올려 김과 특제 소스를 곁들여 먹는데, 명란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명란과 채수로 맛을 낸 육수에 면을 찍어 먹는 쓰케멘, 명란을 가득 푼 국물 요리 멘타이스이(めんたい吸い)가 한 상에 나오는 ‘한멘스이(飯麺吸) 세트’는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저녁엔 멘타이코와 어울리는 고급 와인과 보드카를 마시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도 좋다.
location
6-15 Nishinakasu, Chuo-ku, Fukuoka-shi, Fukuoka-ken, Japan
tel
+81-92-725-7220
website
www.mentaiju.com
  • 간소 하카타 멘타이주
    ⓒ김성주
  • 간소 하카타 멘타이주
    ⓒ김성주
02

미야케 우동 みやけうどん

우동의 발상지인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50여 년간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미야케 우동(みやけうどん)은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우동집이다.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후쿠오카 특집편에 나오면서 많은 여행자가 성지순례하듯 찾는 집이기도. 고후쿠마치(呉服町) 역 5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일본 특유의 좁은 골목길이 이어지고 2~3분쯤 걸으면 허름한 외관의 노포가 보이는데, 이곳이 미야케 우동이다.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영화 세트장을 연상시키는 미야케 우동의 오래된 인테리어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문하면 바로 맑은 국물에 말아주는 우동과 소바는 단돈 320엔(약 3200원). 여기에 취향에 따라 담백한 마루텐(어묵튀김)과 고소한 고보우텐(우엉튀김), 2가지 고명을 얹어 먹으면 된다. 굵고 부드러운 면발과 맑고 담백한 국물의 우동 한 그릇엔 노포가 품은 시간의 깊이가 담겨 있다.
location
10-24, Kamigofukumachi, Hakata-ku, Fukuoka-ken, Japan
tel
+81-92-291-3453
  • 미야케 우동
    ⓒ김성주
  • 미야케 우동
    ⓒ김성주
03

하카타 라멘젠 博多ラーメン膳

돈코쓰 라멘의 고향 후쿠오카에서 ‘가성비’ 끝판왕 돈코쓰 라멘을 맛볼 수 있다. 현지인들이 강력 추천하는 맛집, 하카타 라멘젠(博多ラーメン膳)이 그 주인공. 길을 걷다 보면 ‘하카타 라멘젠 320엔’이라는 큼지막한 간판이 보여 찾기 쉽다. 가게 내부는 협소한 편. 테이블이 따로 놓여 있진 않고 오픈 키친 주변에 바 형식으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주문은 자판기에서 메뉴를 선택한 후 결제하면 된다. 직원에게 주문표를 주면 면을 어느 정도로 삶아주면 좋을지 묻는데, 면 삶기는 7단계로 나뉜다. 후쿠오카 사람들은 면을 30초 정도만 익히는 3단계 ‘바리카타(バリカタ, 매우 단단함)’를 선호한다. 적당히 익힌 면을 먹고 싶다면 5단계인 ‘후쓰(ふつう, 보통)’를 선택하면 된다. 단돈 320엔(약 3200원)인 돈코쓰 라멘은 뽀얗고 진한 육수가 입맛을 당기고 잡내도 나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다. 테이블에 마늘과 생강 등이 놓여 있어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location
1 Chome-10 Tenjin, Chuo-ku, Fukuoka-shi, Fukuoka-ken, Japan
tel
+81-92-714-1565
website
www.showafoods.jp
  • 하카타 라멘젠
    ⓒ김성주
  • 하카타 라멘젠
    ⓒ김성주
04

기스이테이 와라쿠 喜水亭和樂

싱싱한 해산물 덮밥을 맛보고 싶다면 후쿠오카 쇼핑몰 덴진 코어(天神コアビル)로 향할 것. 7층 식당가에 자리한 기스이테이 와라쿠(喜水亭和樂)에선 매일 갓 들여온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해산물 덮밥 기스이동(喜水丼)을 먹을 수 있다. 하루에 30인분만 판매해 식당 오픈 시간인 11시 전부터 줄을 설 정도. 접근성이 좋아 현지 직장인들도 많이 찾는다. 기스이동은 연어, 참치, 광어, 문어, 새우, 연어알 등 온갖 해산물을 올려 입보다 눈이 먼저 호강한다. 신선한 해산물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탱글한 연어알은 유리구슬처럼 반짝인다. 별다른 양념 없이 밥 위에 놓인 생메추리알을 터뜨린 후 간장 소스를 뿌려 먹으면 재료 자체의 단맛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location
1-11-11 1 Chome Tenjin, Chuo-ku, Fukuoka-shi, Fukuoka-ken, Japan
tel
+81-92-716-7401
website
www.kisuitei.com
  • 기스이테이 와라쿠
    ⓒ김성주
  • 기스이테이 와라쿠
    ⓒ김성주
05

와카마쓰야 若松屋

후쿠오카의 야나가와(柳川)는 니시테쓰덴진(西鉄天神) 역에서 급행열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소도시. 길이 930km에 달하는 크고 작은 수로가 곳곳에 그물처럼 얽혀 있어 ‘물의 도시’로 불린다. 좁은 수로를 8m 길이의 돈코부네(나룻배)를 타고 유랑하는 야나가와 뱃놀이가 대표적인 여행 상품. 요리로는 장어찜이 유명하다. 야나가와에 자리한 와카마쓰야(若松屋)에선 야나가와 전통 찜 방식으로 조리된 장어찜을 먹을 수 있다. 이곳의 우나기노세이로무시(うなぎのせいろ蒸し)는 일반 장어 덮밥과 달리 밥 위에 장어구이와 달걀을 얹어 증기로 쪄낸 요리다. 네모난 나무 도시락에 담긴 덮밥은 밥까지 장어의 향과 양념이 충분히 배어 있고, 함께 곁들인 오이 무침과 맑은 국 역시 장어로 맛을 내 입맛을 돋운다.
location
26 Okinohatamachi, Yanagawa-shi, Fukuoka-ken, Japan
tel
+81-944-72-3163
website
www.wakamatuya.com
  • 와카마쓰야
    ⓒ김성주
  • 와카마쓰야
    ⓒ김성주

먹킷리스트_map-3

  • 에디터 이정화
  • AB-ROAD 편집팀
  • 사진 AB-ROAD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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