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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연남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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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대한민국 > 서울

발행 2018년 08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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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신비한 라면, 무인멘

연트럴파크 뒤편, 한산한 주택가를 걷다 보면 아늑한 불빛을 쏟아 내고 있는 작은 가게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다가가 보면 주인 없는 텅 빈 가게가 손님을 맞이한다. 스스로 라면을 골라 돈을 지불하고 상을 차려 먹는 무인 라면집. 혼밥이 익숙해진 시대라지만 아직은 쑥스럽고 민망한 이들에게 아지트 같은 곳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냉장고와 바 형식의 좌석, 구석 테이블 등 혼밥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갖춰져 있다. 한쪽 벽면에는 3가지 맛의 라면 자판기가 줄지어 있다. 프리미엄 라면이라 불리는 가고시마 돈코쓰라멘과 요괴라면, 쇼유라멘이 바로 그것. 취향에 따라 라면을 선택한 후, 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하면 주문 완료. 3분만 기다리면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의 라면이 일회용 접시에 담겨 나온다. 기계가 만든다고 해서 맛을 기대하지 않았다면 한 젓가락 집어 드는 순간 깜짝 놀랄 것. 정확한 물의 양과 온도, 시간까지 계산되기 때문에 사람이 끓인 것보다 더 맛있다. 특히 요괴라면은 일명 ‘봉골 레라면’으로 맑고 칼칼한 국물이 일품. 멀리서도 맛보기 위해 찾아 올 만큼 인기가 많다. 냉장고에는 라면을 먹는 데 필수 준비물인 단무지부터 삶은 달걀, 김치가 구비되어 있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72
tel
010-6892-8888 / 24시간
info
라면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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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 저격 카페&게스트하우스, 올빛

오래된 주택이나 상가를 개조한 곳이 대부분인 연남동에 유독 크고 깔끔한 건물이 있어 눈에 띈다. 가로수 길에나 있을 법한 럭셔리한 외관 에 금빛 장식이 더해져 시선을 끄는 카페 겸 게스트하우스, 올빛이다. 아치형 입구를 지나 오른편 아래 계단을 내려서면 영롱한 핑크빛이 감도는 카페가 나타난다. 여심을 저격하는 예쁜 인테리어와 훌륭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디저트로 유명한 곳. 좌석을 가득 채운 손님 중 90%가 일본인으로, 연남동 관광 명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비결은 올빛의 시그너처 메뉴인 폴인 오로라 아이스티. 주문하면 보랏빛을 띠는 허브차 옆에 작은 컵 하나가 함께 나오는데, 두 개를 섞으면 올빛의 포인트 컬러인 핑크빛 아이스티가 완성된다. 마치 마법의 음료 같은 독특한 비주얼에 맛도 달콤하고 향긋해 인기가 많다. 카페에 왔으니 커피를 마셔야겠다면 얼그레이 아인슈페너를 추천한다. 진하고 고소한 커피에 부드러운 거품이 가득 얹혀 있는데, 한입 마시는 순간 얼그레이 향 이 입안 가득 퍼진다. 올빛을 방문했다면 크림 초코 브라우니도 잊지 말자. 꾸덕한 브라우니 위에 렌칭한 레몬크림을 마치 아이스 크림처럼 얹었는데, 진한 초콜릿과 상큼한 레몬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1층부터 2층, 옥상은 역시 핑크빛으로 꾸민 게스트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도미토리와 트윈룸, 트리플룸, 패밀리룸, 루프톱 트윈룸까지 총 9개 룸이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20-6
tel
02-6405-3440 / AM 10:00~PM 10:00
info
폴인 오로라 아이스티 6500원, 크림 초코 브라우니 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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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니아를 위한 책방, 사이에

연남동에서 최근 가장 핫한 공간이 있다면 단연 독립 서점일 것. 대형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1인 출판사의 서적부터 아마추어 작가의 개성 넘치는 작품까지 발견할 수 있다. 한 가지 분야에 특화된 독립 서점에서는 그 어느 곳에서도 찾기 힘든 관련 분야의 책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다. 사이에는 ‘여행’을 주제로 한 독립 서점.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 여행 사진집, 여행 소설까지 여행과 관련된 모든 서적이 총집합해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심심하지 않을 공간. 테마별, 지역별로 구분해 원하는 책을 찾기 편리한 것도 장점. 테마별로 진열된 공간에는 힐링이나 외로움 같은 특정 키워드에 따라 고를 수 있어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이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된다. 지역별로 진열된 코너에는 정보는 물론, 여행지의 역사를 다룬 책까지 갖추고 있다. 카운터에서는 커피와 차 등 간단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그중 욜로 와인이 눈에 띈다. ‘책과 함께 음미하는’ 와인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 카운터 바로 옆으로는 여행과 관련된 각종 팬시 제품이 진열돼 있어 소소한 쇼핑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종종 여행과 관련된 전시나 토 크, 북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31길 13 2층
tel
070-86305630 / 월~금요일 10:00~21:00, 토요일 13:00~21:00, 일요일 휴무
website
www.sa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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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고아라
  • 사진 오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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