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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연남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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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대한민국 > 서울

발행 2018년 08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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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감성 카페, 루즈드

연트럴파크의 시끌벅적한 거리를 벗어나 조용하게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루즈드를 찾아갈 것. 아이보리 톤 벽지에 우드로 장식한 차분한 인테리어와 잔잔한 음악,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커다란 창까지, 마치 부유한 가정집 거실에 들어선 듯하다. 특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가구와 센스가 돋보이는 소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알고 보니 미대 출신의 주인이 하나하나 직접 꾸민 것. 자칫 심심할 뻔한 자투리 공간에는 앤티크한 오디오나 그림을 두어 분위기를 살렸다. 넓은 공간에 각각의 테이블을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프라이빗한 것도 장점. 카페에서 선보이는 메뉴도 인테리어처럼 정성이 가득하다. 카페 한가운데 덩그러니 진열된 카눌레와 스콘은 꼭 맛봐야 할 루즈드의 대표 메뉴. 맛이 강하지 않고 속이 촉촉해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다. 모든 음료가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루즈드만의 비주얼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아이스 볼 에이드를 주문하자. 탱글탱글한 과육이 살아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이 폭발하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커다랗고 둥근 얼음 하나가 담긴 유리컵과 자몽 음료가 각각 따로 담겨 나와 직접 부어가며 먹는 재미도 있다. 여럿이 방문했다면 폭신한 식감이 일품인 디저트 ‘루즈드 바나나 크림’이나 ‘루즈드 피치 크림’을 추천한다. 푸짐한 팬 케이크에 싱싱한 과일과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어우러 져 한입 떠 넣으면 피로까지 사르르 녹아내린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50길 7
tel
010-8639-9926 / 12:00~23:00, 월요일 휴무
info
아이스볼 자몽 에이드 7500원, 카눌레 3500원, 피그 스콘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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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온 수제 버거, 핸드테일러

제주도의 명물 중 하나인 핫한 햄버거 집, 핸드테일러가 연남동에 상륙했다. 이제 제주도까지 가지 않아도 핸드 테일러의 수제 버거를 맛볼 수 있게 된 것. 이곳의 주문 방법은 여느 햄버거 가게와 다르다. ‘개인에게 만들게 하다’는 뜻의 이름처럼, 손님이 취향에 따라 빵부터 패티, 소스, 토핑까지 고를 수 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버거의 스타일을 정하는 것. 새콤한 하우스 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클래식 비프부터 매콤한 스파이시 비프, 소금과 후추로만 맛을 낸 퓨어 비프 등 종류가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원하는 토핑을 모두 고르고 나면 기본으로 들어가는 양파와 토마토, 상추도 취향에 따라 제외할 수 있다. 일일이 고르는 것이 번거롭다면 완벽한 조합을 자랑하는 완성품을 주문할 것. 잘 구워낸 두툼하고 촉촉한 번 사이에 매장에서 직접 만든 재료가 알차게 들어 있다. 깔끔한 실내 좌석도 좋지만 잠시나마 제주도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싱그러운 식물로 꾸며진 야외 테라 스를 추천한다. 진짜 제주도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놓치지 말자. 원하는 스타일로 조합한 햄버거의 사진과 주문서를 함께 인스타그램에 올린 후 ‘나만의버거’를 해시태그하면 끝. 핸드테일러의 메뉴로 선정된 3사람 중 한 사람에게 제주 왕복 2인 항공권이 제공된다. 8월 31일까지 진행되니 서두르자.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66-11
tel
02-336-3313 / 수요일 11:30~21:00, 목요일 AM 11:30~OM 10:00, 금·일요일 AM 11:30~PM 11:00, 토요일 AM 11:30~AM 12:00
info
더블치즈버거 9500원, 블랙마요버거 9100원, 핫스터프버거 1만 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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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복합문화공간, 연남방앗간

언뜻 보아선 핫플레이스의 트렌디한 카페 중 하나처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큰 철문을 열면 고소한 냄새와 함께 벽 하나를 빼곡히 채운 참기름 병이 나타나는 것. 이것이 끝이 아니다. 현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전국 팔도의 이름이 적힌 상품이 벽장 가득 진열돼 있다. 옛 복층 주택 구조는 물론 장식장까지 그대로 살린 멋스러운 공간 곳곳엔 전시장과 팝업스토어, 카페도 들어서 있다. 이쯤 되면 이곳의 정체가 궁금해 질 것. 연남방앗간은 동네 구석구석을 다루는 잡지 <아는동네> 시리즈를 발행 중인 ‘어반플레이’가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1 층 카페에서는 전국의 농부들로부터 직접 받은 농수산물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를 선보이고, 세련된 패키지에 담아 판매한다. 2층 까지 둥글게 이어진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누군가의 책방’ ‘누군가의 작업실’ 등 독특한 팻말이 달린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나 가게를 운영하는 이가 작품이나 제품을 마음껏 선보이는 공간. 창작자뿐만 아니라 상인과 주민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름을 ‘연남방앗간’이라 지은 것도 그 때문. 그 옛날 방앗간이 참기름을 짜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동네 사랑방 구실을 하던 데서 착안했다. 카페의 대표 메뉴는 국내산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 달콤한 시럽 대신 참기름을 토핑해 고소함을 더했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9길 34
tel
010-8287-8510 / 12:00~21:00, 월요일 휴무
info
참깨아이스크림 6000원, 참기름 100ml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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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의 초콜릿 바, 고야

골목 깊숙이 자리한 연남동 힙스터들의 성지. 반지하와 2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로 운영 중이다. 밝은 대낮에 찾아가면 얕은 계단을 따라 몇 걸음만 디뎠을 뿐인데 전혀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 것. 실내를 어둡게 꾸며 카페라고 하기엔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막상 자리를 잡고 앉으면 여느 카페보다 아늑하다. 공간마다 인테리어를 달리해 각각의 분위기가 다른 점도 독특하다. 한쪽에는 삐뚤빼뚤하게 쌓은 벽돌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은 타일이 정갈하게 깔려 있다. 천장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크고 작은 조명이 실내를 희미하게 밝히고 있다. 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키치한 소품들도 인상적. 형태를 알 수 없는 추상적인 그림과 유럽풍의 오브제, 오리엔탈 무드의 향초 등이 한데 모여 있는데 신기하게도 한 세트인 것처럼 조화롭다. 고야의 인기 메뉴는 깊고 묵직한 초콜릿과 쌉싸름한 럼 향이 어우러진 \'세일링 갤럭시 럼 쇼콜라\', 바질 향이 화이트 초콜릿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화이트 바질\'. 주인이 이곳에서 직접 만드 는 수제 초콜릿이라 더욱 특별하다. 바(Bar)인 만큼 칵테일도 빼놓을 수 없다. 고야를 대표하는 ‘롱티’는 달큰한 얼그레이 향과 새콤한 레몬 향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38길 33-20
tel
02-322-5307 / 12:00~21:00, 월요일 휴무
info
세일링 갤럭시 럼 쇼콜라 3300원, 화이트 바질 쇼콜라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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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고아라
  • 사진 오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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