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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연남불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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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대한민국 > 서울

발행 2018년 08월 호

2014년 경의선 숲길 조성 이후 ‘연트럴 파크’라 불리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연남동. 크고 작은 가게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면서 정체성을 잃었나 싶더니 이마저도 연남동의 개성으로 승화해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네’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유니크한 공간과 트렌디한 상점. 옛 주택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카페까지, 더욱 흥미로워진 연남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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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동남아의 맛, 라오

연남동 메인 거리를 벗어나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서면 동남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라오를 만날 수 있다. 짙은 녹색의 외관과 귀여운 코끼리 로고가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은 태국 전통 음식점. 연남동의 한 양식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던 두 셰프가 태국 요리에 푹 빠져 문을 열었다. 태국 현지 재료를 사용,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리해 이국적인 맛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태국식 볶음밥부터 볶음 국수, 똠얌꿍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데 무엇을 골라도 만족스럽다. 그중 얇게 튀겨낸 소프트 크랩이 통째로 들어간 뿌님 팟퐁커리는 꼭 주문해야 할 라오의 대표 메뉴. 껍질이 부드러워 벗겨내지 않고 통째로 먹어도 된다. 감칠맛 나는 태국식 카레 소스와 얇고 긴 동남아 쌀, 안남미를 함께 떠먹으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매콤 새콤한 국물과 향긋한 고수가 입맛을 자극하는 똠얌꿍에 쌀국수를 넣어 만든 꾸웨이 띠여우 똠얌도 별미. 똠얌꿍 특유의 향을 부드럽게 녹여내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주인이 직접 우려낸 육수로 만들어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페셜 메뉴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25
tel
070-4148-2108 / AM 11:00~PM 09:30 (브레이크타임 PM 03:00~05:00), 일요일 휴무
info
태국식 똠얌 쌀국수 9000원, 태국식 소프트 크랩 커리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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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서 즐기는 커피 한잔, 대충유원지

지금 연남동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누구든 대충유원지를 떠올릴 것. 빛바랜 붉은 벽돌과 창밖으로 새어 나오는 아늑한 불빛이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카페다. 안으로 들어서면 반듯한 나무로 만든 커다란 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픈한 지 1년이 채 안 됐지만 바를 중심으로 둘러싸듯 손님이 빼곡히 앉아 있다. 칵테일 바나 이자카야에서나 볼 법한 풍경이 낯설고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곳. 요즘 가장 핫하다는 디자인 스튜디오 3곳의 합작품으로 인테리어가 유독 세련되고 독특하다. 실내 공간 디자인은 이태원의 옹느세자매와 공릉역의 오누이를 작업한 ‘푸하하하 프렌즈’가, 브랜딩은 전문 디자이너 그룹 ‘스튜디오 에프앤티’가, 가구 디자인은 공간 디자인그룹 ‘스튜디오 씨오엠’이 맡았다. 훌륭한 커피 맛도 대충유원지의 인기 비결 중 하나. 취향에 따라 3가지 원두 중 골라 마실 수 있는데, 원두 이름 대신 ‘철근’ ‘콘크리트’ ‘플라스틱’이라 붙여둔 점도 재밌다. 연남동에서 흔치 않게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브런치 메뉴도 갖추고 있다. 특히 퀴노아 샐러드는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과 건강한 맛으로 인기가 많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37
tel
070-4799-5640 / 월~금요일 AM 08:00~PM 10:00, 토·일요일 AM 10:00~PM 10:00
info
아메리카노 5500원, 아보카도 토스트 1만 3000원, 퀴노아 샐러드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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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를 품은 스튜디오, 갤러리 안

올해 초, 매일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문을 여는 치열한 연남동에 작은 공예 갤러리가 안착했다. 동네 분위기와 다소 이질적인 고즈넉한 공간은 금속공예가 안승태 작가의 아지트. 아담한 테라스와 아늑한 전시장, 널찍한 작업실이 복잡한 거리를 피해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갤러리가 늘어선 청담동이나 삼청동의 깔끔하고 큰 거리 가 아닌 연남동 한복판에 자리를 잡은 까닭은 대중에게 공예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라고.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한 주인은 일상과 공예가 가까운 독일인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고, 한국도 그랬으면 했다. 마음먹고 찾아가야 하는 전시장이 아닌, 지나가다 한 번쯤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들고 싶었던 것. 안승태 작가의 소망은 금세 현실로 이뤄졌다. 예쁜 카페나 공원을 찾아온 사람들이 오며 가며 발견한 이곳을 편하게 드나들기 시작했다. 호기심 많은 이들은 오픈해둔 작업 공간까지 구경하며 이것저것 묻기 도 한다. 갤러리 안은 손님에게 열려 있지만 작가에게도 활짝 열려 있다. 전시마다 주제를 정해 그에 어울리는 작업이라면 어느 작가라도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참여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편하게 선보이고 원하면 판매도 할 수 있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41길 32
tel
010-6658-9322 / 11:00~19:00, 월요일 휴무
info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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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카롱의 진수, 어바웃마카롱

쫀득한 셸(shell)과 부드러운 필링 크림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마카롱. 어느 순간 국민 디저트가 되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게 됐다. 연남동에 새로 문을 연 어바웃마카롱은 ‘좋아요’를 부르는 비주얼로 오픈과 동시에 SNS를 휩쓸었다. 동진시장 골목 깊숙이 자리하고 있지만 마카롱 마니아에게 큰 문제는 아니라는 듯 매일 북새통을 이루는 곳. 이곳에선 카메라 셔터를 멈출 새가 없다. 여심을 저격하는 핑크빛 외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가정집처럼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공간이 펼쳐진다. 커다란 쇼케이스에는 필링이 두툼하게 들어간 일명 ‘뚱카롱’이 가득해 시선을 끈다. 예쁘고 귀여운 모양은 물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조화가 매력적. 딸기맛 셸에 초코크런치가 가득한 ‘돼지바’와 고소하고 담백한 ‘흑임자 다쿠아즈’, 라즈베리가 통째로 들어간 ‘라즈베리 크림치즈’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구워내기 때문에 신선한 것도 장점. 예쁜 포장 박스와 보냉 가방도 갖추고 있어 더운 날씨에도 포장해 가거나 선물하기 좋다. 재료가 소진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이른 시간에 가는 편이 좋다. 직접 우려낸 홍차로 만든 밀크티도 어바웃마카롱의 인기 메뉴. 풍미가 깊고 부드러워 마카롱과도 잘 어울린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46길 25
tel
010-7187-8283 / 수~금요일 12:30~19:00, 토·일요일 13:00~19:00
info
마카롱 2900~3500원, 밀크티 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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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고아라
  • 사진 오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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