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DESTINATION

위대한 문명의 성지, 파라오를 찾아서

02

카이로

아프리카 > 이집트

발행 2018년 08월 호

이집트의 행정수도. 고대 아랍인은 외세 침략에 지리적으로 취약한 알렉산드리아를 두고, 남쪽 내륙, 지금의 카이로에 터를 잡았다. 이후 이집트의 정치・군사・문화의 중심이 되었고, 현재 북아프리카 최대 도시로 발돋움했다.
ㅇ
01

고대 이집트 문명의 유물이 한자리에, 이집트 박물관

정식 명칭은 이집트 박물관이지만, 여행자 사이에서는 ‘고고학 박물관’으로 불린다. 타흐리르 광장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이집트 박물관의 핑크색 외관이 눈에 들어온다. 2층 규모의 박물관에는 기원전 3000년부터 기원전 330년 사이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 문명을 상징하는 미라(Mummy)를 보관한 대형 석관과 각종 유물이 1, 2층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상형문자가 새겨진 벽화와 기둥은 4000년을 버틴 것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정교함을 자랑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투탕카멘(Tutankhamen)의 황금 마스크. 투탕카멘은 이집트 18왕조 12대 왕, 투탕가멘이 눈을 감을 때 썼던 것으로, 정교하고 화려한 모습에 누구라도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아쉽게도 투탕카멘 전시실은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2층의 미라 전시관을 둘러볼 경우 추가 요금 150이집트파운드를 내야 한다.
location
15 Meret Basha, Ismailia, Qasr an Nile, Cairo Governorate
tel
+20-2-257-945-96
info
120이집트파운드, 사진 촬영 50이집트파운드, 영상 촬영 300이집트파운드
website
http://antiquities.gov.eg
ㅇ
02

카이로 여행의 시작, 타흐리르 광장

카이로의 심장으로 통한다. 여행자는 보통 이곳에서 카이로 관광 동선을 짜는데, 지하철역이 있고, 이집트 박물관 등의 명소가 가까우며 주변에 숙소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2011년 무바라크 대통령의 독재에 대항한 시민들이 모여 시위하던 곳으로, 실제 타흐리르(Tahrir)는 아랍어로 ‘해방’이라는 뜻이다. 광장 한가운데는 대형 이집트 국기가 펄럭이고, 카이로 교통의 중심답게 많은 차량이 쉴 새 없이 지나다닌다. 해가 지면, 타흐리르 광장에서 나일강변까지 산책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location
El-Tahrir Square, Qasr Ad Dobarah, Qasr an Nile, Cairo Governorate
D
03

카이로의 보물창고, 칸 알칼릴리 시장

이집트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 14세기 후반, 술탄이던 바르쿠크의 아들 알칼릴리 왕자가 이집트를 찾은 상인을 위해 세운 숙소가 그 시초다. 당시 아라비아 상인의 숙소를 중심으로 좌판이 형성되었고, 규모가 커져 지금에 이르렀다. 1500개가 넘는 상점이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는데,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쉽다. 아라비안 그릇과 카펫, 파피루스 기념품, 마그네틱, 유리세공품 등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다. 그중 유명한 곳은 상형문자를 새겨주는 은세공 상점. 자신의 이름을 상형문자로 변환해 새기면, 꽤 멋진 기념품이 된다. 잡상인과 소매치기, 사기꾼, 구걸하는 시리아 난민까지 한데 모여 있는 곳이라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시장 내부에 1800년대에 문을 연 엘 피샤위 카페(El Fishawy Café)가 있는데, 이집트 지식인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하다. 카페에 앉아 민트 티를 마시며 물담배 ‘시샤’를 즐겨보자.
D
04

카이로 성채, 시타델

시내 남동쪽 무카탐(Muqattam) 언덕 위 성채를 가리킨다. 시타델은 아랍어로 ‘성벽’이라는 뜻이다. 12세기 후반 십자군전쟁 당시 아랍의 영웅으로 칭송받던 살라 알 딘(Salah al-Din)이 방어를 위해 세운 요새다. 이후 왕궁이 세워지면서 카이로의 중심 역할을 했다. 14세기에 지어진 칼라운 모스크(Qala’un Mosque), 16세기 초에 세워진 술래이만 파샤 모스크(Suleiman Pasha Mosque), 19세기에 건축된 모하메드 알리 모스크(Muhammad Ali Mosque) 등이 주요 관람 포인트. 모스크는 하나같이 외관이 웅장한데, 뾰족하게 솟은 기둥과 반원형의 돔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기 좋다. 언덕에서 카이로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사원 주변의 궁전과 군사박물관을 함께 둘러보자.
location
Al Abageyah, Qesm Al Khalifah
tel
+20-2-251-217-35
D
05

카이로의 발상지, 올드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기준 남쪽, 나일강변의 우측 지역을 말한다. 현지인에게는 아랍어로 구시가지라는 뜻의 ‘마르스 알 카디마’로 불리고, 여행자 사이에서는 ‘콥틱 지역’이라고 불린다. 카이로에서 옛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장소로, 그 역사는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기예수 피난교회(The Church of Abu Serga)가 있어 순례자들이 많이 찾는다. 더욱이 콥틱 박물관(Coptic Museum)과 세인트 조지 교회(Church of St.George), 유대인 회당 등이 모두 이곳에 몰려 있다. 이곳에 있는 건물은 모두 거칠고 탁한 황토색 벽으로 지어졌다. 현대적인 건물이 즐비한 타흐리르 광장 일대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1~2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든다.
D
06

콥트 기독교의 심장, 성 바바라 교회

‘콥틱(Coptic)’이란 알렉산드리아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복잡한 이집트어를 단순화한 글을 말한다. 콥틱어는 주로 이집트 상형문자를 판독하는 수단으로 쓰이는데, 현대 고고학자들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슬람 세력이 이집트를 점령한 뒤, 아랍어가 공용어가 됐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언어인 ‘콥틱어’를 고수하며 콥틱교를 추구한다. 정교회의 일부로, 정확한 명칭은 콥틱 교회(Coptic Church)다. 올드 카이로를 대표하는 콥틱 교회인 성 바바라 교회는 유대인 회당 건물 바로 옆에 있다. 5세기에 건축, 내부는 예수 관련 종교화가 가득하다. 아기예수 피난교회와 마찬가지로 예수의 12제자를 상징하는 기둥이 있고 천장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금도 매일 콥틱어로 기도가 진행된다.
location
Kom Ghorab, Misr Al Qadimah, Cairo Governorate
tel
+20-2-236-346-04
ㅇ
07

예수가 머물던, 아기예수 피난교회

올드 카이로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 많은 가톨릭 신자가 이곳 때문에 이집트로 성지순례를 온다. 이집트에는 아기예수 피난 교회가 곳곳에 있다. 예수의 가족이 이집트로 피난 온 데는 안타까운 사연이 숨어 있다. 헤롯은 베들레헴에서 자신의 라이벌이 등장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서 당시 모든 아기를 학살했다. 성모 마리아와 요셉은 어린 예수를 지키기 위해 시나이반도를 건너 카이로에 도착했다. 당시 그들은 추적자를 따돌리기 위해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이곳 지하 동굴에 숨어 지냈다. 이후 동굴 위에 지금의 교회가 지어진 것. 교회 내부는 12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예수의 12제자를 상징한다. 그중 예수를 배신한 유다의 기둥만 붉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location
Mari Gerges, Kom Ghorab, Misr Al Qadimah, Cairo Governorate
ㅇ
08

이집트의 얼굴, 기자 피라미드

도심에서 서남쪽, 나일강 서안에 있는 대규모 피라미드 지구. 기원전 2560년경에 세워진 쿠푸(Khufu) 왕의 피라미드를 기준으로 바로 옆에 그의 아들 카프레(Khafre) 왕의 피라미드, 그리고 그의 손자 멘카우라(Menkaure) 왕의 피라미드가 있다. 3개의 피라미드 가운데, 가장 큰 쿠푸 왕의 피라미드를 ‘대피라미드’라고 한다. 기자 피라미드는 4000년 전, 매우 정교한 기술로 세워져 ‘고대 7대 불가사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약 230만 개의 암석을 쌓아 올렸는데, 돌의 평균 무게만 해도 2.5t에 달한다. 안타깝게도 내부 유물은 대부분 도굴당했다. 내부 입장도 가능한데, 쿠푸 왕의 피라미드는 추가 요금 300이집트파운드, 카프레 왕과 멘카우라 왕의 피라미드는 60이집트파운드를 내야 한다.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피라미드는 더위마저 잊게 한다. 그늘 하나 없는 사막 지대여서 선글라스와 선크림, 챙이 넓은 모자는 필수. 피라미드 주변으로 낙타 몰이꾼과 각종 상인이 끊임없이 달려들며 호객하는데, 단호히 거절하지 않으면 계속 따라붙는다. 야간에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일대에 빛과 소리의 쇼(Sound and Light Show)가 펼쳐져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빛과 소리의 쇼는 오후 7시 30분경에 시작되며 영어로 진행된다.
ㅇ
09

절대 권력의 상징, 스핑크스

스핑크스는 사람의 머리에 사자의 몸을 한 상상의 존재다. 길이 70m, 높이 20m 규모의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카프레 왕 피라미드를 뒤에 두고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피라미드처럼 바위를 쌓아 만든 것이 아니라 큰 바위를 조각해서 만들었다. 카프레 왕 피라미드가 바로 뒤에 위치해 기원전 2550년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카프레 왕의 생전 모습을 재현했다고 전해진다. 오랜 세월 버텨오는 동안 스핑크스의 코 부분이 심하게 훼손됐다. 스핑크스 앞에 서면, 뒤로 3개의 피라미드가 나란히 보이는데, 이 배경으로 이집트 최고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ㅇ

이집트_map-1

  • 에디터 심민아
  • 이수호(여행작가)
  • 사진 이수호
  • 자료제공 이집트관광청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