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ON THE ROAD

내추럴 & 트렌디, 도곡동 카페거리

02

아시아 > 대한민국 > 서울

발행 2018년 06월 호

관악산과 청계산에서 발원해 서울 강남구와 과천시에 걸쳐 흐르는 양재천. 하천을 따라 걷다 보면 영동2교부터 영동6교까지 메타세쿼이아 길이 펼쳐진다.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최고의 산책로.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다 보면 숨겨진 보물 같은 카페와 레스토랑, 서점이 하나둘 눈에 들어온다.
1

남자의 커트와 면도 그리고 위스키, 엔투라지 바버숍 N2RAGE BARBERSHOP

진짜 ‘남자’다운 바버숍을 도곡동에서 발견했다. 도곡동 토박이인 안희진 대표와 할리(Harley) 원장이 손을 잡은 것. 유통업을 하던 안 대표가 포마드 제품을 다루면서 할리 원장과 인연이 시작됐다. 둘이 의기투합해 안 대표의 동네에 멋진 바버숍을 오픈했다. 엔투라지는 미국 드라마 <안투라지(Entourage)>에서 따온 이름.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화려한 생활을 하면서도 친구와 우정과 의리를 지키는 모습에 감명받았다고 한다. 엔투라지 바버숍은 할리 원장의 취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제임슨 위스키와 스케이트보드, 플레이보이 잡지, 스톰트루퍼, 할리데이비슨 등이 가게 안팎에 놓여 있다. 요란한 문구의 스티커가 거칠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엔투라지에는 총 4명의 바버가 예약제로 헤어커트와 면도를 서비스한다. 바리캉이 머리카락을 잘라낼 때, 면도날이 수염을 깎을 때 서걱거리는 소리가 매력적이다. 스타일에 민감한 20~30대 남성이 주로 찾는다고. 자리에서 대기하면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는데 제임슨 위스키 샷 또는 제임슨 진저에일, 맥주, 커피, 차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멋지게 스타일링된 헤어와 위스키 한 잔에 잔뜩 고양된 기분으로 가게 문을 나서게 된다.
location
서울 강남구 논현로26길 27
tel
02-579-2258
info
주중 12:00~22:00 주말 11:00~21:00 / 커트 4만 5000원, 면도 3만 5000원
  • 1
  • 2

프렌치 디저트의 천국, 블렌디 스튜디오 BlenD STUDIO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소품 편집 매장. 블렌디 스튜디오는 프랑스 대표 디저트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이자 디자인 소품을 구매하고 베이킹 클래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프랑스 디저트를 사랑한 홍은정 대표가 프랑스 연수 후 2016년 6월 가게를 오픈했다. 휘낭시에, 카눌레, 세드릭쿠키, 브라우니 등 디저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베이킹 클래스를 소규모로 운영한다. 원데이 클래스는 오전 11시에 시작해 3시간 정도 진행되며 SNS를 통해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디자인 소품에도 관심이 많은 홍 대표는 프랑스에서 직접 독점 계약한 ‘봉주르몽 쿠션’도 판매한다. 각종 디저트와 동물, 프랑스를 테마로 한 패브릭 브랜드인 ‘봉주르몽 쿠션’은 국내 유명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에도 입점될 정도로 인기 제품. 블렌디 스튜디오 매장에는 디저트 모양을 한 쿠션이 놓여 있는데, 에클레어나 아이스크림 콘같이 독특한 모양을 한 쿠션이 눈길을 끈다.
location
서울 강남구 논현로26길 29
tel
02-6014-1258
info
11:00~21:00 / 마카롱 2300원, 마들렌 2500원, 다쿠아즈 3000원, 과일청 에이드 6500원, 파우치 1만 9000원, 쿠션 6만 9000원
  • 2
  • 1

옛 맛 그대로의 버거, 원스타 올드패션드 햄버거 ONESTAR OLD-FASHIONED HAMBURGERS

흰 타일의 외벽과 올드한 폰트의 간판을 보니 뉴욕의 골목 한가운데 선 기분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의자와 테이블, 머스터드와 케첩 통 등 1980년대 미국 느낌을 재현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메뉴 간판의 옛 펩시 로고가 인상적. 매장 안에 흐르는 음악도 그 시절의 팝이다. 기타를 치던 부한별 대표는 유독 1980년대 감성을 좋아했다. 경기도 오산시의 오색시장에서 햄버거를 처음 팔기 시장작한 그는 지난 1월 햄버거 전문점을 오픈했다. 이름처럼 ‘구식’ 햄버거를 추구한다. 최근에는 건강식으로 다양한 토핑이 햄버거에 들어가지만, 원래 햄버거는 고기의 맛으로 먹던 것.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갈아 만든 5가지 고기의 두툼한 패티(170g)가 이곳만의 특징이다. 특별히 주문이 없으면 미디엄에서 미디엄 웰던으로 구워낸다. 빵은 일반적인 햄버거빵을 사용, 패티의 맛에 좀 더 집중하도록 했다. 베이컨과 토마토, 소스가 추가된 원스타 디럭스가 인기 메뉴.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한 치즈향과 육즙이 입안에 가득하다. 익숙하기 때문에 그리운 바로 그 맛이다.
location
서울 강남구 논현로26길 23
tel
02-578-4377
info
11:30~20:30(브레이크 타임 14:30~17:00) 일요일 휴무 / 치즈버거 7500원, 원스타디럭스 9200원, 세트추가(음료+하프프라이) 4500원, 칠리치즈프라이 1만 500원
  • 1
  • 2

자동차 정비소의 화려한 변신, 브라운핸즈 Brown Hans

빈티지 가구 디자인 브랜드인 ‘브라운핸즈’가 운영하는 쇼룸 겸 카페. 수년간 방치된 자동차 정비소를 리뉴얼해 2014년 오픈했다. 자동차 정비소 외관을 고스란히 살려 자연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공간으로 바꿨다. 이후 재생건축을 통해 부산의 백제병원, 마산의 버스차고지, 인천의 병원 등을 카페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도곡점에는 브라운핸즈에서 제작한 테이블과 조명등, 손잡이 등 주물 및 원목 가구를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마치 오래전부터 이 건물에 있었던 것처럼 빈티지한 가구가 공간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카페의 음료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드러난다. 모든 음료에는 인공첨가물을 배제했고 커피 산미가 잘 살아 있는 ‘커피 리브레’의 원두를 사용한다. 브라운핸즈 도곡점의 대표 메뉴는 비엔나커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키스신으로 화제가 됐던 메뉴다. 가게 구석에는 당시 배우들이 앉아 연기한 테이블이 표시되어 있다.
location
서울 강남구 논현로26길 48
tel
02-572-0332
info
08:00~23:20 / 비엔나커피 6800원, 아메리카노 5300원, 에코백 1만 5000원
  • 1
  • 2

젊지 않은 이들의 독서, 마이북 My Book

유행따라 오픈했다가 빠르게 사라지는 가게가 많다. 대부분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문화의 편중이 생긴다고 생각한 유정민 대표는 책과 관련된 사업을 구상하다 서점을 내기로 결심했다. 여가와 취미를 즐기고 가볍지 않은 책들을 읽을 비슷한 나이대의 독자층이 반드시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젊은 독립서점처럼 개성이 톡톡 튀지는 않지만 무난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에 많은 사람의 입소문을 탔다. 여행과 미술, 인물, 소설,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책 3000여 권이 비치되어 있다. 최근 마이북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은 〈반려식물 인테리어〉. 미세먼지 같은 사회적 이슈와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 ‘플랜테리어’가 유행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북은 단순히 책을 사고, 보고, 커피를 즐기는 서점이 아니다. 책을 매개로 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진행하기 때문. 건물 지하에는 저자 강연을 비롯해 음악과 미술, 문학 관련 북클럽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일반적인 북클럽은 동호회처럼 애호가들이 모여 친목 위주일 때가 있지만, 마이북에서는 전문가를 ‘리더’로 선정해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적인 독서 모임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location
서울 강남구 논현로24길 41
tel
02-571-2441
info
평일 09:00~21:00, 토요일 12:00~20:00, 일요일 10:00~20:00
  • 1
  • 2
  • 에디터 최종인
  • 사진 오충근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