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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2가지로 즐기는 전주 봄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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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리단길 걷기 여행

아시아 > 대한민국 > 전주

발행 2018년 05월 호

서울에서 시작된 ‘리단길’의 인기를 전주에서도 느낄 수 있다. ‘전주객사길’과 ‘경리단길’을 합친
‘객리단길’은 전주의 젊은 주인들이 모여 만든 거리. 같은 콘셉트의 상점은 하나도 찾을 수 없다.
객리단길에서 먹고 놀고 마시다 보면, 이 골목을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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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머물고 싶은 홈 카페, 카페 오늘도 두근두근

창가에 스미는 따스한 햇살, 진하게 풍기는 드립커피 향기, 다정하게 눈인사를 건네는 주인장의 얼굴에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화병에 무심하게 꽂혀 있는 꽃송이와 화단에서 막 뽑아온 듯한 이름 모를 풀잎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없다. 2016년 11월 전주천이 흐르는 길목에 문을 연 ‘카페, 오늘도 두근두근’은 객리단길이 북적이기 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울에서 요리 강사로 일하던 김연진 씨는 전주로 내려와 중학교 때부터 좋아하던 메타세쿼이아 길에 꿈에 그리던 카페를 낸 것. 직접 인테리어를 하고 여행 중에 사 모은 애장품으로 구석구석 꾸몄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전주천 옆으로 메타세쿼이아와 버드나무가 마주 보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에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 우수수 떨어진 열매를 주워 손님들에게 나눠주고, 카페에서 자체 제작한 원고지 콘셉트의 미니 엽서도 판매한다. 이곳엔 에스프레소머신이 없다. 핸드드립 커피를 고수하는 덕에 조금 느리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는 이 없다. 유기농과 공정 무역 원두만을 고집, 에티오피아 베베카 농장에서 재배한 진한 초콜릿과 꿀 향이 나는 ‘게이샤’와 에티오피아 구마르 농장에서 공수한 달콤한 감귤과 와인 향이 어우러진 ‘레인포레스트’ 중에 고를 수 있다.
location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 244 다산빌딩
tel
070-4233-3676
info
핸드드립 5000원, 당근 컵케이크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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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플랜테리어 카페, 코디얼레시피

오픈한 지 두 달 남짓 된 신생 카페지만,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1000개가 넘을 정도로 인기다. 수제 과일청과 생과일을 듬뿍 올린 봄 향기 가득한 ‘베리 요거트 파르페’가 인기몰이의 주인공. 바삭한 시리얼과 과일을 요거트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어 식사 대용으로 그만이다. 새콤달콤한 맛의 비결은 바로 이수란 대표가 직접 담근 과일청. 딸기, 키위, 자몽, 오렌지, 레몬, 패션프루츠 등 6가지 청을 활용해 탄산음료와 라테, 티를 선보인다. 봄엔 딸기 라테, 딸기 티, 베리 요거트 파르페 등 딸기로 만든 음료가 주를 이룬다. 고소한 크림치즈 위에 슬라이스한 과일을 차곡차곡 올린 ‘크림치즈 브레드’는 사이드 메뉴로 즐기기 좋다. 초록 식물이 가득한 인테리어도 인기에 한몫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플랜테리어(Planterior) 콘셉트의 ‘코디얼레시피’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남편이 인테리어 전반을 맡았고, 전주웨딩거리에 있는 꽃집 ‘골든 바우’에서 실내 가드닝을 맡았다. 레몬, 오렌지 나무가 곳곳에서 자라고, 천장에 행잉플랜트를 매달아 싱그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목욕탕을 연상시키는 계단식 구조로, 마치 물 빠진 탕 안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location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65
tel
063-286-1113
info
베리 요거트 파르페 7000원, 코디얼 소다 6000원, 코디얼 라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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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 레스토랑, 장키친

좁은 골목 모퉁이에 자리한 레스토랑. 솜사탕 같은 핑크색 외관이 잿빛 가옥들 틈에서 유독 반짝인다. 통유리가 전면을 둘러싸고 있는 장키친은 화이트 톤의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목살 파밥’. 송송 썬 실파를 가득 얹은 목살 볶음밥은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바삭한 닭 날개 튀김과 프렌치프라이가 사이드 메뉴로 나와 혼자 먹기에 양이 많다. ‘베이컨 크림 파스타’도 놓칠 수 없는 메뉴. 크림 파스타에 두툼한 베이컨을 통째 올려 내오는데, 먹기 직전에 한입 크기로 잘라준다. 파스타 면에 베이컨을 돌돌 싸 먹으면, 부드러운 크림과 짭조름한 베이컨의 풍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location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80
tel
063-232-0127
info
목살 파밥 1만 3000원, 베이컨 크림 파스타 1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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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삼고 싶은 유쾌한 횟집, 다가수산

이제 문을 연 지 한 달 된 다가수산은 객리단길에서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큼지막한 폰트로 쓴 블루 톤의 한자 간판과 오징어잡이 배에 달린 집어등처럼 생긴 조명이 멀리서도 시선을 끈다. 안으로 들어서면, 20대 젊은 사장의 패기가 팍팍 느껴진다. ‘인생도 회처럼 날로 먹고 싶다’ ‘사장이 싱싱하고 횟감이 친절합니다’ 등 유머러스한 캘리그래피에 시선이 머무는 것. 도미회를 주문하자 양은 꽃쟁반에 해삼, 멍게, 새우, 전복, 간장새우, 조개찜 등 쓰키다시를 가득 담아 내오는데,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간다. 쓰키다시만 집어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 야들야들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도미회를 한 점 삼키자, 입안 가득 바다 향이 넘실댄다. 드럼통을 엎어놓은 듯한 동그란 테이블로 이뤄진 1층은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기 좋고, 좌식 스타일의 2층은 단체 손님들이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기 좋다. 쓰키다시로 나오는 간장새우는 갖은 채소와 날치알을 얹어 덮밥으로 즐길 수 있다. 이미 식사를 한 상태라면, ‘심야술상’을 주문할 것.
location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12
tel
063-231-9333
info
광어, 우럭(소) 3만 3000원, (대) 4만 3000원, 도미(소) 3만 9000원, (대) 4만 9000원, 회 추가 1만 2000원, 심야술상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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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풍 막걸리 퍼브, 방아깐

‘꽃다울 방(芳)’ ‘맑을 아(雅)’라는 뜻의 방아깐. 꽃다운 안주와 맑은 막걸리를 깔아준다는 유쾌한 뜻을 담고 있다. 1년 전 문을 연 방아깐은 김동국, 배문주 커플이 운영하는 막걸리 퍼브로, 레트로풍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부모님의 빛바랜 결혼식 사진과 미니 괘종시계는 예술가의 그림 못지않은 작품이 되었고, 약국에서 내다 버린 나무 벤치는 근사한 웨이팅 의자로 변신했다. 주인의 ‘픽업 센스’가 보통이 아니다. 길가에 버려진 자개 장롱 문짝을 떼어와 밋밋한 흰 벽에 포인트를 준 것. 할머니 방에 걸려 있을 법한 꽃무늬 커튼, 야구공을 끼운 손때 묻은 의자, 3단 미닫이 찬장은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막걸리 잔도 특별하다. 브랜드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힌 1970~80년대 빈티지 스타일. 그 시절의 향수를 추억하게 하는 소품이 마음을 풍성하게 하고,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주린 배를 채워준다.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해물파전과 서양식 파이를 닮은 ‘아메리칸 치즈 감자전’은 막걸리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location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12-3
info
오징어 한 마리 해물파전 1만 8000원, 아메리칸 치즈 감자전 2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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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술집, 다가화원

문을 열자마자 기분 좋은 문구와 화사한 꽃 장식에 미소가 스르르 번진다. 이곳은 여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향긋한 술집, 다가화원이다. 욕실 타일이 붙어 있는 벽면엔 셀카를 찍기 좋은 원형 거울과 식물로 장식되어 있고, 천장엔 흰색 캐노피를 늘어뜨려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꽃밭에는 꽃들이 모여 살고요’라고 적힌 핑크색 조명 앞은 가장 인기 있는 포토 포인트. 어두컴컴한 술집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산뜻한 꽃밭에 앉아 한잔하는 기분이다. 인기 안주는 한 상 차림의 BBQ 메뉴 ‘수국 플레이트’. 긴 나무 플레이트에 부챗살과 목살, 치킨스테이크를 비롯해 스페인의 마늘 새우 냄비 요리 ‘감바스 알 아히요’, 바삭한 프렌치프라이 등이 나오는데,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군침이 돈다. 철판에 지글지글 데워 나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다가화원에서 직접 담근 시원한 상그리아는 여름에 즐기기 안성맞춤. 와인에 소다수, 과일 등을 넣어 만들어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location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15
info
수국 플레이트 2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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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지붕의 꽃집, 화공간

시대극 세트장 같은 고풍스러운 외관 때문에 객리단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화공간의 이진원 대표는 편하게 기념 촬영할 수 있도록 가게 앞에 벤치를 설치했을 정도. 객리단길에 버려지다시피 한 적산가옥을 눈여겨본 이진원 대표는 통유리를 시원하게 내고 꽃으로 가득한 공간을 만든 것. 옛 일본식 가옥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리모델링한 것이 특징. 100년 된 나무로 프레임을 만든 대형 거울, 재봉틀 다리를 활용한 테이블 등 꽃을 화사하게 빛내줄 고가구 오브제를 곳곳에 두었다. 이진원 플로리스트는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꽃꽂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1~2시간의 원데이 코스부터 한 달 코스의 취미반, 8회 코스의 베이직, 16회 코스의 전문가반 등으로 이루어진다. 색색의 다양한 봄꽃을 비롯해 공간을 아늑하게 만드는 목화나무, 각종 허브 식물 등을 갖추고 있다. 봄에는 산뜻한 컬러의 작약과 라넌큘러스가 인기.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방문하면 가장 많은 꽃을 만날 수 있다.
location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1길 69
info
취미반(5회) 1회당 9만 원, 베이직(8회) 1회당 1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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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심민아
  • 사진 이근수(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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