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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대저택에 머무는

하우스 시팅

발행 2018년 05월 호

해외 어디서나 머물 수 있고 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장기 여행자에게 하우스 시팅(House Sitting)은 이미 흔한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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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시팅

최근 한 호주 부부가 다녀온 1000일간의 세계여행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호주 퍼스에 살고 있는 ‘니콜 코놀리(Nicole Connolly)’와 ‘마이클 라이트(Michael wright)’. 어떻게 하면 그렇게 긴 시간을 여행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들은 여러 가지 비결을 말해줬다. 뻔한 이야기 가운데 귀를 쫑긋하게 한 것은 세계 곳곳의 대저택에서 무료로 머무는 하우스 시팅(House Sitting). 보고도 믿기지 않지만 그들의 매력적인 답변이 서서히 검색어에 오르기 시작했다. 하우스 시팅이란 집주인이 장기 혹은 단기로 여행을 떠나 집을 비우는 동안, 동물을 사랑하는 여행자가 그 집의 동물을 돌보고 정원 관리를 비롯한 집안일을 하며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싶지만 장기 휴가를 낼 수 있고, 반려동물이 많으며 집마다 정원이 딸려 있는 유럽이나 호주, 미국에서는 이미 흔한 여행 플랫폼이다. 여행자는 숙박 비용을 아끼며 여행할 수 있어 좋고, 집주인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 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어 좋은,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시스템. 10여 년 전 큰 인기를 끈 예능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를 떠올리면 좀 더 이해하기 쉽다. 연예인들이 모여 시골의 한 주택에 머무는 대신, 집주인이 키우는 고양이나 강아지 또는 닭이나 소까지 돌봐주는 것. 어떤 집이냐에 따라 정원이나 수영장 관리도 한다. 하우스 시팅의 장점은 ‘공짜’ 말고도 현지인의 집에 머물러 여행지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 집 전체를 렌트할 수 있다는 것과 사랑스러운 동물들을 돌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하우스 시팅 서비스는 주로 중개 사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머물 곳을 찾는 여행자와 집을 돌봐줄 사람을 찾는 이를 여러 단계에 걸쳐 매칭해주는 시스템. 국내 포털 사이트에는 정보가 거의 없지만, 구글에 검색하면 다양한 해외 하우스 시팅 서비스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만 단순 회원 가입이 아닌 멤버십 가입이라는 점을 기억할 것. 이용 기간에 따른 가입비도 지불해야 한다. 대표적인 영국의 하우스 시팅 사이트 ‘트러스티드하우스 시터(Trustedhousesitter)’의 경우 집주인과 여행자 모두 각각 7.99달러(약 8500원)의 가입비를 매달 지급해야 한다. 단, 가입비를 내기 전 몇 가지 조건이 제시된다. 다른 사람의 집을 내 집처럼, 혹은 내 집보다 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의 동물을 내 동물처럼 사랑해줄 수 있는가, 호스트의 요구 사항을 잘 들어줄 수 있는가, 여행 일정이 자유로운가 등이다.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일종의 이력서를 작성한다. 이력서에는 자신의 프로필과 반려동물을 키운 이력, 여행 경험 등을 소개하는데 시팅 경력이 있다면 매칭에 더욱 도움이 된다. 여행 일정과 가고 싶은 도시, 돌볼 수 있는 동물을 선택하면 그에 맞는 저택과 저택의 주인이 나열된다. 하우스 시터가 필요한 집은 대부분 호화로운 대저택. 환경에 대한 걱정은 내려놔도 좋다. 단, 공짜로 멋진 집에 머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무작정 선택하진 말 것. 집의 위치나 관리 요구 사항, 돌봐야 할 동물의 종류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만족스러운 하우스 시팅을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수영장이나 정원 관리가 생소할 수 있으니 호스트가 원하는 대로 관리할 수 있는지 미리 따져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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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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