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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NEWS

TASTE

미국 동부의 솔푸드

필리 치즈 스테이크

발행 2018년 04월 호

1930년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탄생한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얇게 썬 소고기를 굽고 치즈를 녹여 긴 롤빵에 담아낸다. 동부 지역 사람들에게 이 샌드위치는 우리의 된장찌개 같은 솔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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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치즈 스테이크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그리워하듯, 타지에 나간 미국인들이 그리워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필리 치즈 스테이크(Phily Cheese Steak)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명물 중 하나인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1930년대 ‘팻츠 킹 오브 스테이크(Pat’s King of Steaks)‘라는 핫도그 가게에서 시작됐다. 이곳의 사장이 점심으로 그릴에 구운 고기를 롤에 싸서 먹었는데, 단골인 택시기사가 맛을 보고 정식 메뉴로 손색없다고 추천한 것. 이후 필라델피아와 뉴욕, 보스턴 등 미국 동부 지역의 대표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았고,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듬뿍 먹을 수 있어 크게 인기를 얻었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철판에 등심과 안심 부위의 소고기를 깔아 익기 시작하면 양파와 피망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어느 정도 익으면 고기가 질기지 않게 자른다. 다 익은 재료를 한곳에 모은 뒤 프로볼론 치즈를 올린다. 치즈가 고기에 스며들 듯 녹으면 롤 빵 안에 담아낸다. 특별한 소스 없이 소고기와 치즈의 풍미만으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제대로 된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맛보려면 샌드위치 전문점 ‘미셸’로 향할 것. 미국 보스턴에서 10여 년 동안 샌드위치 마스터로 활약한 마이클 리 사장이 2010년 오픈했다. 미국 정통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한국인도 좋아할지 궁금했다고. 주요 식재료를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본토의 맛을 최대한 재현하고 있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정형화된 하나의 메뉴가 아니라, 다양한 치즈와 토핑을 이용해 만들어 먹는 요리. 미셸에는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베이스로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메뉴가 30여 가지나 된다. 단골이 즐겨 먹는 레시피를 메뉴에 반영한 것. 다른 고객들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90% 이상이 만족하면 정식 메뉴로 채택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만들고 싶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것. 미셸의 대표 메뉴는 ‘오리지널 스테이크 샌드위치’로 미국식에 가장 가깝다. 30cm의 거대한 샌드위치를 한입 크게 베어 물면 양옆으로 재료가 쏟아질 듯 흘러나온다. 저렴한 값에 고기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필리 치즈 스테이크의 기본을 지켰다. 소스가 없어 재료의 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스테이크 육즙과 찐득한 치즈가 다소 느끼하다면 소스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추천한다. 고객 DIY 샌드위치 중에서는 ‘장동한교수님 샌드위치’와 ‘크리스 샌드위치’, ‘인완군 샌드위치’가 베스트 3다. 인근 대학 교수님이 개발한 장동한교수님 샌드위치는 바비큐소스에 양상추와 토마토, 할라피뇨를 더해 가장 대중적인 맛이 난다. 햄과 버섯이 들어간 크리스 샌드위치는 크림소스 파스타 같은 맛이고, 인완군 샌드위치는 오리지널 필리 치즈 스테이크에 버섯을 넣어 향과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
location
서울 광진구 능동로16길 35
tel
02-3437-0700
info
오리지널 스테이크 샌드위치 1만 2500원, 장동한교수님 샌드위치 1만 1500원 / 10:00~22:0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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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최종인
  • 사진 오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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