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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에히메 소도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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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大洲

아시아 > 일본

발행 2018년 04월 호

에히메현 서쪽, 히지강이 우회하는 우치야마 분지에 세워진 성곽도시. 이요 지방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정갈한 도시 오즈는 메이지 시대의 옛 건축물과 역사 유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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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화 같은 아름다운 정원, 가류산장 臥龍山荘

에도 시대 번주의 정원이자 메이지 시대 대상인의 별장. 오즈 동쪽 히지강(肱川)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가류부치 연못(臥龍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가류산장은 1595년 와타나베 간베에(渡辺勘兵衛)에 의해 건설, 오즈의 3대 번주 가토 야스쓰네(加藤泰恒)가 ‘가류(臥龍)’라고 이름 붙였다. 가류산장 앞 호라이산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것. 현재의 모습은 메이지 시대의 무역 상인인 고치 도라지로가 10년간 구상해 1907년에 완공한 것. 메이지 유신 이후엔 관리가 되지 않아 황폐해졌지만, 2016년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투박한 돌계단을 올라 산장에 들어서면, 억새를 엮어 만든 우진각 지붕의 별장 ‘가류인(臥龍院)’이 가장 먼저 반긴다. 나무를 자르지 않고 그 위에 산장을 지어 자연과 하나 되는 공간을 만들었다. 정원 곳곳에 놓인 석등과 갖가지 꽃 장식도 놓치지 말자.
location
411-2 Ozu, Ehime Prefecture
tel
+81-893-24-3759
info
성인 500엔, 어린이 200엔
website
garyusans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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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가류산장의 하이라이트, 후로안 不老庵

가류산장 뒷마당에 징검다리처럼 놓인 돌을 밟고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고즈넉한 암자 ‘후로안(不老庵)’이 나온다. 절벽 위에 지어진 스키야 구조가 눈길을 끈다. 반원형으로 대나무를 엮어 붙인 천장은 강물에 비친 달빛의 반사를 노린 것. 센다이 소나무 통판으로 만든 툇마루에 앉아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후로안 뒷길엔 나한송 나무가 처마를 받치듯 90°로 꺾여 자라는데, 그 모습이 기이하면서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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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랜드마크, 오즈성 大洲城

해발 20m의 야트막한 지조가다케에 자리한 오즈성. 성 아래로 히지강이 흐르는데, 해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4층 4단의 ‘천수각’이 성 정상 혼마루에 솟아 있어 눈길을 끈다. 천수각 중심에 세워진 기둥 옥심주(屋心柱)는 250여 년 된 노송으로 만든 것. 1~2층 천장이 트여 있는 복층 구조로, 다른 성곽에선 찾아보기 힘든 건축양식이다. 메이지 유신 이후 1888년 천수각이 아쉽게도 철거됐지만,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으로 2004년 복원에 성공했다. 과거의 도면과 고(古)사진이 남아 있어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고. 새롭게 복원된 목조 천수각은 19.15m 높이를 자랑한다. 그 외 4기의 망루가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location
903 Ōzu, Ōzu-shi, Ehime-ken
tel
+81-893-24-1146
info
성인 500엔
website
www.ozucastle.jp
D
03

추억 속으로, 오모이데 소코 思ひ出倉庫

일본어로 ‘추억의 창고’라는 뜻의 ‘오모이데 소코(思ひ出倉庫)’.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손때 묻은 옛 물건이 빽빽하게 쌓여 있다. 쇼와 시대의 온갖 물건이 전시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천천히 둘러보려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녹슨 간판과 빛바랜 포스터, 절판된 잡지, 빈티지 자동차와 고장 난 흑백 TV, 먼지 쌓인 오락기 등 아날로그 감성을 무한 자극한다. 특히 전 세계 코카콜라 시리즈를 모아놓은 전시관을 눈여겨볼 것. 시대별 엠블럼, 갖가지 미니어처 상품 등 코카콜라의 지난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location
Ehime-ken, Ōzu-shi, Ōzu, 103
tel
+81-893-24-2664
info
성인 200엔, 어린이 100엔
website
https://www.iyokannet.jp/spot/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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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쇼와 시대로 시간 여행, 포코펜 요코초 ポコペン横丁

오모이데 소코 앞 너른 마당에서는 매주 일요일 플리마켓 ‘포코펜 요코초’가 열린다. 평소엔 휑한 공터에 불과하지만, 플리마켓이 열릴 때면 마을 전체가 활기를 띤다. 1960년대 쇼와 시대 장터를 옮겨온 듯 작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월의 때를 입은 빈티지한 물건을 판매하는데,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그 시절 아이들이 즐겨 하던 팽이와 훌라후프, 비눗방울놀이 등도 즐길 수 있다.
tel
+81-893-20-2664(오즈시 관광협회)
website
pokopen.yokochou.com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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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굽는 노포, 이오하라 시치후쿠도 五百原七福堂

노부부가 대를 이어 운영하는 전통 제과점. 170여 년 전, 히지 강변에 처음 문을 열었지만, 100여 년 전 이 자리로 옮겼다. 작은 골목에 있는 허름한 노포까지 사람들이 기가 막히게 알고 찾아온다. 가게 벽면엔 초창기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과 희뿌연 상패가 줄줄이 걸려 있고, 과자를 만들 때 사용하던 나무틀이 놓여 있어 수백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곳의 인기 제품은 팥소가 잔뜩 든 전통 과자, 미카사(みかさ). 반달 모양이 언뜻 포춘쿠키를 닮았다. 9월에 수확한 홋카이도산 팥을 사용,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미카사 안에 든 팥은 알갱이가 통통하게 살아 있어 팥 향이 무척 강하다. 팥소는 그다지 달지 않고, 팬케이크를 연상케 할 만큼 반죽이 부드러워 한번 먹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들어간다. 팥은 반년만 지나도 껍질이 금세 딱딱해지고 여름에 쉬이 상하기 때문에 6~10월까지 미카사를 생산하지 않는다. 미카사는 인기가 좋아 오후에 일찍 동이 나기 쉬우니 오전에 서둘러 갈 것. 오색 양갱도 판매하는데, 포장이 되어 있어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location
40 Ozu, Ehime Prefecture
tel
+81-893-24-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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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심민아
  • 사진 이근수(프리랜서)
  • 자료제공 에히메현 www.visitehimejapan.com/ko 인페인터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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