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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에 통역사

히어러블

발행 2018년 02월 호

‘귀에 꽂는 초소형 컴퓨터’를 의미하는 히어러블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히어러블은 음악 재생, 헬스 케어 등 기본적인 이어폰에 실시간 동시통역 기능을 더한 것. 이제 히어러블만 귀에 꽂으면 언어 문제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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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꽂는 초소형 컴퓨터, Hearable

얼마 전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하고 와이어리스의 신세계를 맛봤다. 거추장스러운 선이 사라지자 완벽한 자유로움을 얻은 것. ‘히어(Hear)’와 ‘웨어러블(Wearable)’의 합성어인 히어러블(Hearable)은 귀에 꽂는 이어폰 형태의 웨어러블을 말한다. 기존 이어폰에 무선과 인공지능(AI) 및 센서 기능을 더한 것. 최근 보청기라는 오명을 벗고 에지 있는 디자인에 동시통역 기능을 겸비한 스마트한 히어러블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일본의 IT 전문 매체인 니케이일렉트로닉스는 2020년에 히어러블 기기 시장이 5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미국의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0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은 2017년 10월 자사의 첫 무선 이어폰 ‘픽셀 버드(Pixel Buds)’를 선보여 IT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았다. 선이 없어진 만큼 조작도 쉽고 간편해졌다. 오디오 컨트롤이 이어폰 터치 패드에 내장돼 살짝 만지기만 해도 볼륨이 조절되고 음악이 재생되는 것.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2’와 연동하면 픽셀 버드는 더욱 빛을 발한다. 픽셀 버드를 착용한 상태에서 구글 번역(Google Translate) 앱을 작동하면 바로 모국어로 번역되어 들린다.
구글은 실제 픽셀버드 제품 발표회 때 두 사람이 스웨덴어와 영어로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픽셀 버드를 착용한 사람의 말뿐 아니라 상대방의 말까지 정확하게 번역한 것. 1초도 걸리지 않을 만큼 빠르다니 여행 중에 길을 묻거나 음식을 주문할 때 유용할 것 같다. 픽셀 버드가 지원하는 언어는 총 40개. 한국어도 포함된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완전 충전 시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충전 케이스에 충전하면 무려 25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픽셀버드가 하나의 선으로 연결돼 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면, 네이버의 ‘마스(MARS)’는 완전 분리돼 두 사람이 한 쪽씩 착용할 수 있다. 마스는 네이버-라인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Clova)’와 연동되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탁월한 소음 방지 기능과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해 시끄러운 곳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클로바의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Papago)를 활용하면, 10개 언어로 동시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착용한 후 언어를 설정하면, 마이크 없이 통역이 이루어진다. 상대방의 말을 내가 원하는 언어로 통역해 듣고, 내가 한 말도 상대방 언어로 통역해 전달하는 것. 마스는 올 상반기 한국에 우선 출시되며, 이후 파파고 지원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 위주로 판매될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히어러블을 선보인 독일의 브라기(Bragi)도 최근 통역 기능을 추가한 최신 버전의 ‘대시 프로(The Dash Pro)’를 출시했다. 뉴스와 날씨를 알려주는 개인 비서 기능은 물론 실시간 통역 서비스, 운동 코치, 최다 1000곡까지 내장되는 MP3 플레이어 등 각종 기능으로 중무장한 것. 그 외에 음성 비서 기능이 탑재된 소니의 ‘Xperia Ear’, 뇌파와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The Aware’ 등 다양한 히어러블 기기가 우리 삶 속에 파고들고 있다. ‘귀에 꽂는 초미니 컴퓨터’ 히어러블의 세계는 다양한 분야로 응용되고 점점 더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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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심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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