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Navigation

DESTINATION

불과 얼음의 땅

02

아이슬란드를 만나는 12가지 방법

유럽 > 아이슬란드

발행 2018년 02월 호

‘인생에 꼭 한 번, 아이슬란드’라는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떠났다. 온통 얼음뿐인 불모지에 볼거리라곤 오로라가 전부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편견이 깨졌다. 눈앞에 펼쳐진 아이슬란드의 풍경은 외계 어느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아이슬란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다시 한 번, 아이슬란드’라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해준 겨울 왕국, 아이슬란드에서 꼭 해야 할 12가지.
d
05

뾰족한 산, 키르큐펠

스나이스펠스네스반도에 있는 키르큐펠(Kirkjufell) 산으로 향하는 길은 결코 녹록지 않다. 레이캬비크에서 차로 꼬박 3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인 데다 갑자기 몰아치는 눈보라로 도로가 하얗게 뒤덮이거나 차가 흔들릴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분다. 하지만 키르큐펠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출 수 없다. ‘아이슬란드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키르큐펠은 매 순간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해, 무언가에 홀린 듯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키르큐펠 앞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대자연의 풍경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낮은 감탄사를 연발하는 것뿐. 아이슬란드어로 ‘교회의 산’이라는 뜻의 키르큐펠은 그 이름처럼 뾰족한 교회의 첨탑을 닮았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폭포를 지나 마을 쪽으로 천천히 들어가면 날카로운 지형이 어느새 사다리꼴로 보인다. 마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닮았다고 할까. 키르큐펠은 해발 463m의 산으로, 여름철이나 날씨가 좋을 때엔 1시간 반 정도 걸으면 산꼭대기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멋진 풍경은 덤. 마치 등반한 자에게 주어지는 하늘의 달콤한 선
물 같다.
d
06

자연에서 즐기는 이색 온천, 블루 라군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만큼 인기 있는 것이 블루 라군(Blue Lagoon)이다. 세계 최대의 해수 온천 블루 라군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휴양지 1001’ 중 한 곳으로 꼽힐 만큼 아이슬란드 여행자라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다. 인공 온천이지만 화산암 지형을 그대로 활용,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져 최고의 건축 디자인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블루 라군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아름다운 물빛. 우윳빛 ‘실리카(Silica)’ 머드를 바라보고 있으면 몽환적인 기분에 빠져든다. 지열로 데워진 온천수는 평균 온도 38℃로 천연 무기염류가 풍부해 피부병에 효과가 뛰어나다. 라군에서 제공하는 머드 팩을 바르면 각질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블루 라군을 이용하는 한 가지 팁은 해가 지기 전에 가야 하는 것. 겨울철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일몰 후엔 아름다운 블루 라군 빛깔을 감상할 수 없다.
location
Nordurljosavegur 9, 240 Grindavík
tel
+354-420-8800
website
www.bluelagoon.com
info
입장료 6100ISK
d
07

빙하가 흐르다, 셀야란드 폭포

빙하가 녹아 흐르는 아이슬란드 폭포는 수많은 영화와 CF의 배경지로 등장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폭포 투어는 아이슬란드 여행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 아이슬란드엔 수많은 폭포가 있지만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폭포로 ‘셀야란드 폭포(Seljalandfoss)’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따로 있다. 폭포 뒤로 길이 이어져 있어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수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막상 이곳에 도착했을 때 기대했던 풍경은 온데간데없었다. 폭포가 꽁꽁 언 데다 폭포 뒷길마저 통제되어 이곳에 온 이유를 잃고 실망했다. 볼거리가 많은 여름에 비해 겨울엔 많은 위험 요소를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얼어붙은 폭포와 상고대로도 충분히 멋지니 아이슬란드를 여행한다면 꼭 둘러보길 추천한다. 여름에 다시 찾게 된다면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에 흠뻑 젖어보고 싶다.
info
주차료 700 ISK
F
08

빙하기로의 시간 여행, 요쿨살론

‘아이슬란드 여행의 꽃’이라 불리는 ‘요쿨살론(Jokulsarlon)’. 이곳은 1년 내내 녹지 않는 빙하 호수로 마치 타임캡슐을 타고 빙하기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태어나 처음 보는 빙하의 존재에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된다. 여행자들은 차디찬 빙하를 만지며 빙하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어떤 이는 빙하 조각을 위스키 잔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 운이 좋으면, 빙하 틈으로 귀여운 물개가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보트를 타고 빙하를 헤치며 지나는 이색 체험도 할 수 있다. 요쿨살론의 볼거리는 호수가 다가 아니다. 다리를 지나 해변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다이아몬드 비치를 만날 수 있다. 호수에서 떠내려온 유빙들이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아름다운 빙하가 파도와 함께 춤추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된다.
H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