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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TINATION

불과 얼음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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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를 만나는 12가지 방법

유럽 > 아이슬란드

발행 2018년 02월 호

‘인생에 꼭 한 번, 아이슬란드’라는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지구 반대편으로 떠났다. 온통 얼음뿐인 불모지에 볼거리라곤 오로라가 전부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편견이 깨졌다. 눈앞에 펼쳐진 아이슬란드의 풍경은 외계 어느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아이슬란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다시 한 번, 아이슬란드’라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해준 겨울 왕국, 아이슬란드에서 꼭 해야 할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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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빛, 오로라

아이슬란드는 사실 겨울보다 여름에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아이슬란드의 겨울은 하루 중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한 곳만 둘러보기에도 시간이 촉박할 뿐 아니라 눈보라가 몰아치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운전하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겨울철엔 온 천지가 얼어붙어 관광지 출입이 통제되기 일쑤.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 이런 악조건에도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이유는 단 하나, 오직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 간다고 해서 항상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로라 헌팅’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오로라를 만나기 위해선 언제, 어디서 오로라가 나타날지 미리 예측하고 이곳저곳 찾아다녀야 한다. 즉 애간장을 태우며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얘긴데 특히 오로라 관측을 위해서는 2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밤하늘에 구름이 없어야 하고, 오로라 지수가 높을수록 육안으로 뚜렷하게 관측할 수 있다. 오로라 헌팅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오로라 예보 웹사이트를 미리 살피고, 오로라 위치를 알려주는 앱을 내려받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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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자연, 레이니스피아나 해변

파도가 빚은 장엄한 주상절리와 검은 모래해변, 트롤 바위 뒤로 짙게 내려앉은 붉은 석양. 멀리서 보면 지극히 아름답고 평화로운 해변 풍경이다. 이것이 레이니스피아나(Reynisfjara) 해변의 전부는 아니다. 이곳엔 특별한 전설이 흐른다. 북유럽 신화 속 괴물인 트롤(Troll) 3마리가 걸어 가다가 태양이 떠오르자 그 자리에서 돌로 굳어버렸다는 것. 마치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듯 거센 파도가 몰아친다. 사실 이곳은 2~3m에 달하는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휩쓸고 지나가는 ‘스네이크 웨이브’가 발생하는 독특한 해안 지형으로, 이곳을 지날 때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네이크 웨이브로 이미 3명의 희생자를 낳았고, 파도에 휩쓸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 다가서거나, 기괴한 모양의 트롤 바위를 좀 더 가까이서 보려고 욕심내다가는 파도에 휩쓸려 갈 수도 있다. 아름다운 자연의 두 얼굴에 두려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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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자연의 신비, 게이시르 간헐천

‘게이시르(Geysir)-굴포스(Gullfoss)-싱벨리어 국립공원’을 묶어 ‘골든서클(Golden Circle) 투어’라고 한다. 골든서클 투어는 아이슬란드 대자연과 역사를 두루 만나는 투어로,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다. ‘불과 얼음의 땅’이라 불리는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게이시르 역시 화산 활동의 산물. 입구에서부터 유황 냄새가 진동한다. 아이슬란드어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란 뜻의 게이시르는 아이슬란드 최대의 간헐천 지대로, 100℃에 달하는 뜨거운 물기둥을 60m 높이로 강하게 쏘아 올린다. 1900년대 초 헤클라 화산 분화 이후 현재까지 수십 년간 활동을 멈추고 동면에 들어간 상태.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게이시르보다 규모는 작지만 제법 운치 있는 스트로쿠르(Strokkur) 간헐천이 있으니까. 10분마다 물기둥을 뿜어내 장엄한 광경을 연출한다. ‘죽기 전에 봐야 할 자연절경 1001’ 중 하나인 게이시르 간헐천을 찾아 자연의 끝없는 신비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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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폭포의 위엄, 굴포스

아이슬란드 남서부 흐비타(Hvita)강이 가파른 협곡을 만나 높이 32m의 폭포를 형성했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높은 높이를 자랑하는 이 폭포는 아이슬란드어로 ‘황금빛 폭포’라는 뜻의 굴포스(Gullfoss). 엄청난 양의 강물이 3단으로 쏟아져 내리면서 어마어마한 굉음을 내는데, 대자연의 위엄 앞에 인간이 얼마나 작고 나약한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계단 형태의 환상적인 3단 폭포수는 감탄을 넘어 경이로움마저 자아낸다. 한때 이곳에 수력발전소를 지으려고 했으나 아름다운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반대에 부딪혀 건설에 실패했다고. 현재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뷰와 전망대를 지나 언덕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다르니 두 군데 모두 둘러볼 것. 아이슬란드의 매서운 바람에 폭포의 물보라가 더해져 다른 지역보다 한층 춥게 느껴진다. 방한모와 장갑, 등산화와 아이젠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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