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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정다운 사람들의 동네, 토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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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대한민국 > 서울

발행 2018년 01월 호

당인리 발전소부터 양화진 성지공원까지, 한강을 따라 골목이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토정로는 흙으로 움막집을 짓고 살던 조선시대 학자 ‘토정 이지함’의 호에서 따온 것. 강바람이 불어오는 작은 길 곳곳에 소박한 카페와 음식점, 예술가들의 공간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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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감성 디저트, 디어쿠키 Dear Cookie

대로변 한 층 아래 자리한 핑크빛 디저트 숍. 외관에서부터 낮은 창가로 아늑한 불빛이 새어 나와 발길을 붙잡는다. 간판에는 가게 이름 대신 커다란 쿠키가 붙어 있어 더욱 눈에 띈다. 르 코르동 블루 출신의 파티시에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서너 개의 계단을 내려가 내부로 들어서면 파스텔 톤으로 꾸며진 공간 속 따뜻한 분위기와 주인의 친절한 미소에 추위가 금세 녹아내린다. 바닐라 프레첼, 얼그레이 마들렌, 헤이즐넛 피낭시에 등 따뜻한 차나 커피와 즐기기 좋은 디저트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그중 얼그레이 마들렌은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디어쿠키의 대표 디저트.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의 마들렌을 한입 베어 물면 홍차 특유의 향이 물씬 퍼진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베이커리는 모두 매일 아침 주인이 직접 만들어 신선한 것이 특징. 인기 디저트는 금세 매진되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27-1
tel
010-4699-4525 / 화~금요일 12:00~20:00, 토・일요일 12:00~19:00
info
라테 4500원, 바닐라 브레첼 3000원, 얼그레이 마들렌 3000원
  • 디어쿠키
  • 디어쿠키
  • 디어쿠키

트렌드를 주도하는 슈즈, 아크로밧 acrobat

노점으로 시작해 어엿한 디자이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화제를 모은 아크로밧의 쇼룸을 토정로에서 만날 수 있다.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와 ‘에이핑크’가 자주 신고 등장하는 유명 수제화 브랜드, 아크로밧의 성장 과정이 남다르다. 저명한 해외 패션 학교 대신, 구제 시장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 현실적인 안목을 키운 사장은 빈티지 숍으로 유명한 ‘재동씨’를 시작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던 중 30년이 지난 구두를 공수하게 됐는데, 신는 순간 편안함과 변치 않는 멋스러움에 반해 자체 슈즈 브랜드를 론칭했다. 결코 쉽지 않은 슈즈 브랜드 시장에서 그녀가 꿋꿋하게 고집한 것은 편안함과 아름다움. ‘곡예사’라는 뜻의 ‘아크로밧’ 역시 곡예를 할 수 있을 만큼 발이 편하고 자유분방한 구두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모던한 셰이프에 빈티지한 감성의 장식을 더해 유니크한 디자인과 편하고 튼튼한 기능성을 더하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이나 해외 진출로 거침없이 성장 중이다. 토정로에 마련된 쇼룸에서는 아크로밧의 시즌 베스트 제품과 신제품을 만날 수 있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25
tel
070-8202-1094 / 월~목요일, 일요일 12:00~21:00, 금・토요일 12:00~22:00
info
펌프스 32만 8000원, 부츠 39만 8000원
website
acrobatshoes.com
  • 아크로밧
  • 아크로밧
  • 아크로밧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브로이스터 broister

아크로밧 대표의 또 다른 브랜드, 브로이스터는 브라더(Brother)와 시스터(Sister)의 합성어로 남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선보인다. 편안하고 실용적인 소재와 디자인에 유니크한 패턴과 컬러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 특히 캔버스 소재에 반질반질한 가죽을 입힌 가방이자 시그니처 상품인 ‘범프(Bomp)’ 시리즈는 인기가 대단하다. 내부는 물론 외부 가죽 부분에도 포켓이 있고 견고하게 박음질된 캔버스 부분까지 더하면 웬만한 책은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실용적이다. 2016년 출시된 후 꾸준히 품절 행진을 기록하는 그린피 슬리퍼도 주목할 만하다. EVA 아웃솔로 만들어 탄성이 뛰어나고 발이 편한 것. 자체 브랜드 제품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디한 디자인, 높은 퀄리티의 상품으로 사랑받는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공간은 작은 편이지만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쇼핑을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27-1
tel
02-336-1093 / 12:00~20:00
info
범프 15만 8000원, 슬리퍼 2만 5000원
website
broister.com
  • 브로이스터
  • 브로이스터
  • 브로이스터

혼밥하기 좋은 아늑한 식당, 낭만식탁

대로변에 자리한 낭만식탁은 작고 아늑한 실내가 들여다보여 절로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일본의 소박한 가게를 닮은 이곳은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와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매력적이다. 메뉴는 라멘과 덮밥, 만두 등 3가지가 전부. 그만큼 음식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실제로 메뉴 하나하나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어 둘이 와도 꼭 3가지를 전부 시키게 된다. 극진멘은 일본 규수 정통 방식으로 맛을 낸 육수에 직접 담근 간장과 따로 끓여낸 육수를 섞어 졸인 소스, 이틀 동안 만든 차슈, 마지막으로 잘 삶아진 면과 계란을 얹어 만든다. 과정만 들어도 군침이 나는 메뉴. 채소와 우삼겹을 함께 숙성시킨 뒤 양파와 간장 소스로 볶아내 깊은 맛이 나는 우삼겹덮밥도 훌륭하다. 이름도 독특한 ‘노숙자김치만두’는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가득 담긴 맛으로, 실제 주인의 어머니가 만드신다. ‘노숙자’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어머니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맛의 비결은 이곳의 모든 요리에 간장과 된장 등 직접 만든 양념장이 들어가기 때문. 소박하고 정겨운 느낌이지만 맛은 절대로 평범하지 않은 토정로 대표 맛집이다. 오후 6시 이후에는 노숙자만두를 넣은 전골과 바지락술찜 등의 안주와 술도 판매한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31
tel
010-4011-1781 / 월~토요일 12:00~00: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info
극진멘 7000원, 우삼겹덮밥 8000원, 노숙자김치만두 5000원
  • 낭만식탁
  • 낭만식탁
  • 낭만식탁

파리 감성 낭낭한 빈티지 바, 빠리쌀롱 PARIS SALON

토정로에서 한강으로 나오는 길목에 자리한 바. 차분하고 조용한 토정로 메인 거리보다도 더 한적한 샛길에 있다. 빌라와 아파트 등 주거 공간만 가득한 길가에 유난히 빈티지한 외관이 눈에 띄는 곳. 고풍스러운 한 세트의 테이블과 의자가 문 앞에 놓여 있어 마치 파리 골목의 작은 카페를 떠오르게 한다. 외관에서부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하지만 독특하게도 간판에는 ‘빠리쌀롱’이라는 한글이 또박또박 쓰여 있다. 내부는 더욱 파리의 것과 닮았다.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맞은편에 보이는 나무 벽엔 파리 박물관에서나 볼 법한 액자와 사진이 잔뜩 걸려 있고, 사방에는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들로 가득하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인 주인이 10년간 파리 생활을 하며 모아온 것들로 가게를 장식한 것. 남다른 감각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에 홀린 듯 자리에 앉아 음식을 주문하게 된다. 가게 이름처럼 프랑스 요리와 와인을 판매하고 있는데, 라타투이나 양파 수프처럼 프랑스 가정에서 흔히 먹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실제 주인이 파리에 머물 당시 친구들과 즐겨 만들던 요리들이다. 그래서인지 요리 하나하나에 깊은 노하우가 담겨 있는 느낌. 특히 양파 수프는 푹 익은 양파의 단맛과 치즈의 감칠맛, 촉촉한 바게트의 식감이 어우러져 따뜻한 안주로 제격이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2-7
tel
010-8549-2457 / 18:00~02:00
info
프렌치 어니언 스프 2만 3000원, 라타투이 1만 6000원, 와인 한 잔 8000원
  • 빠리쌀롱
  • 빠리쌀롱

아티스틱한 복합문화공간, 페이머스 그라운드 FAMUS GROUND

한복을 차려입은 흑인 아이가 그려진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 곳. 뭐든지 작고 아기자기한 토정로에서 단연 눈에 띄는 3층 규모의 카페, 페이머스 그라운드다. 1층은 사무실로, 2층과 3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정면에 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서면 넓은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데, 곳곳에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갤러리에 온 듯하다. 휴대폰 케이스부터 패션 아이템, 유니크한 그림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력이 뛰어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온라인 재능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이자 공간이다. 3층에 마련된 로프트도 매력적이다. 지붕을 따라 지어진 낮은 천장 밑, 통유리로 밖이 내려다보 이는 아늑한 공간에서는 좌식으로 여유롭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메뉴도 독특하다. 우유와 시럽 등의 재료를 원하는 만큼 조절해 넣어 먹을 수 있는 ‘해체 음료’를 선보이고 있는데, 마치 실험실의 유리병처럼 나오는 것이 흥미롭다. 페이머스 그라운드의 대표 디저트, 쿠키는 따로 찾는 손님이 많은 인기 메뉴.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파티시에가 추억을 떠올리며 만든 것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크림처럼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3길 11
tel
02-3144-3746 / 월~토요일 11:00~23:00, 일요일 11:00~21:00
info
수제 밀크 티 6000원, 쿠키 2500원
website
www.instagram.com/famus_ground
  • 페이머스그라운드
  • 페이머스그라운드
  • 페이머스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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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고아라
  • 사진 오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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