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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정다운 사람들의 동네, 토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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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대한민국 > 서울

발행 2018년 01월 호

당인리 발전소부터 양화진 성지공원까지, 한강을 따라 골목이 구불구불 이어져 있다. 토정로는 흙으로 움막집을 짓고 살던 조선시대 학자 ‘토정 이지함’의 호에서 따온 것. 강바람이 불어오는 작은 길 곳곳에 소박한 카페와 음식점, 예술가들의 공간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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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카페, 커피발전소

당인리발전소 맞은편에 자리한 빈티지 카페. 색 바랜 벽돌 건물에 난 두 개의 창 안으로 아늑한 실내가 그대로 비친다. 커피발전소는 토정로가 그저 한강으로 나가기 위해 지나는 작은 길에 불과하던 2009년 5월에 오픈한 카페.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이던 곳이 이제는 멀리서도 커피 맛을 보기 위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안으로 들어서면 아날로그적인 분위기가 물씬한데, 원두를 볶는 기계나 가구, 소품까지 하나하나 일부러 꾸며낸 것이 아닌 진짜 세월을 머금은 빈티지다.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 오래 머물고 싶게 한다. 서재를 떠올리게 하는 벽을 가득 채운 책도 한몫한다. 책을 좋아하는 주인의 소장품으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 한잔을 곁에 두고 읽다 보면 어느새 몸이 나른하게 녹는다. 이곳에서는 직접 볶고 갈아낸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꼭 마셔볼 것. 신선하고 깊은 향에 반해 찾는 커피 마니아가 많다. 커피 원두도 따로 100g씩 판매 하고 있다.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면 모든 음료를 3000원에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 커피에 곁들일 홈 베이킹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49
tel
02-333-3153 / 10:00~22:00
info
핸드드립 커피 5000원, 원두 6000원(100g), 마들렌 2000원
  • 커피발전소
  • 커피발전소
  • 커피발전소

빈티지 쇼퍼들의 보물섬, 라 레트로 La Retro

양화진 공원 방향으로 걷다 보면 토정로의 분위기와 찰떡처럼 어우러지는 빈티지 숍 \\\'라 레트로\\\'를 만날 수 있다. 1층부터 3층까지 건물 전체가 빈티지 아이템으로 가득한 곳.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층에는 고풍스러운 주얼리를 비롯해 인테리어 소품과 가방, 모자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으며, 2층에선 1970~1980년대의 다양한 빈티지 의류와 잡화 등의 패션 아이템을 만날 수 있다. 3층은 아기자기한 커피 잔이나 트레이, 촛대부터 오래된 타자기까지 리빙 소품들이 줄지어 진열되어 있다. 모두 빈티지 애호가이자 전문가인 주인이 직접 공수해온 것. 패션 디자이너 출신인 만큼 아이템 하나하나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예쁘고 독특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난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빈티지 아이템은 물론 값비싼 명품도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유니크한 제품도 만날 수 있다. 빈티지에 관심이 많지만 선택이나 매치가 어렵다면, 걱정 말고 퍼스널 쇼퍼 서비스를 요청하자. 과거 구입 이력이나 취향을 고려해 코디하고 추천해준다. 라 레트로에서 운영 중인 블로그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25
tel
070-8873-5513 / 12:30~22:00
info
비즈 가방 26만 8000원, 꽃 브로치 7만 8000원
website
blog.naver.com/imretro
  • 라레트로
  • 라레트로
  • 라레트로

취향저격 이탤리언 레스토랑, D_51

조금 특별한 식사를 원한다면 당인리발전소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D_51로 가자. 아늑한 테라스 좌석과 그 옆의 트렌디한 벽돌 건물이 소박한 골목 안에서 단연 돋보인다. 내부로 들어서면 깔끔한 인더스트리얼 콘셉트의 공간 곳곳에 고급스러운 빈티지 소품이 장식되어 있어 그 독특한 분위기에 반하게 된다. 이탤리언 레스토랑인 만큼 이탤리언 요리를 베이스로 하지만, 완성된 요리를 보면 어딘가 낯설다. 셰프의 창의력에 의해 재탄생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 캐주얼한 스테이크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가 유명하지만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를 원한다면 ‘옥토퍼스 앤 로메스코’를 주문하자. 신선한 채소와 렌틸콩 위에 가볍게 데친 통통한 문어 다리가 올라가는데, 탄력이 넘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 문어와 오독오독 씹히는 렌틸콩의 조화가 일품이다. 직접 훈제한 하몽에 제철 과일과 채소를 넣은 하몽 샐러드도 인기 만점. 고요하고 정다운 토정로가 내다보이는 통유리창 앞에 앉아 맛있는 요리를 즐기며 도심을 벗어난 듯한 기분을 만끽해보자.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51
tel
02-6085-5014 / 화~일요일 12:00~02:00 (브레이크 타임 15:00~18:00)
info
옥토퍼스 앤 로메스코 2만 7000원, 하몽 샐러드 1만 9000원
  • D51
  • D51
  • D51

커피 향 가득한 미술관, 여니갤러리 yuni Gallery

토정로 샛길로 눈을 돌리면 크고 작은 갤러리가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니갤러리는 그 중 가장 먼저 토정로에 자리 잡은 곳으로 오픈한 지 어느새 3년이 되었다. 오픈 당시만 해도 갤러리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골목이었으나 이를 계기로 예술가들이 하나둘씩 모여든 것. 세계적인 작가부터 신진 작가의 작품까지 폭넓은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내에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 누구나 쉽고 여유롭게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구조도 독특하다. 3개의 작은방에 작품을 전시해 독립적인 공간에서 각각의 작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거실처럼 보이는 큰 공간에서는 이제까지 작품을 전시했던 작가들의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진열했다. 여느 갤러리와 달리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벽에 부착된 기계에 휴대전화를 대면 전시 정보가 메일로 전송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따로 찾아보거나 책자를 구입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것. 갤러리 밖으로 넓은 테라스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전시에 대한 후기를 나누거나 쉬어가기 좋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17-3
tel
070-4367-6080 / 11:00~18:00
info
입장료 무료, 커피 3800원
  • 여니갤러리
  • 여니갤러리

부부의 초록빛 정원, 홀리그린 HOLY GREEN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선인장 숍. 남편이 혼자 종로 서순라길에서 운영하다 토정로로 거처를 옮기며 아내도 합세했다. 직접 꾸민 신혼집이 잡지 촬영 문의가 끊이지 않을 정도라 하니, 선인장 가게의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두말할 것도 없다. 벽돌집 2층 커다란 창으로 싱그러운 식물이 가득 들여다보여 눈길을 끌고, 안으로 들어서면 정원에 들어선 듯 평온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펼쳐진다. 벽면에는 심플한 것부터 독특한 모양의 선인장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다. 창가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선인장과 천장에 매달아 장식하는 행잉 플랜트가 자리하고 있다. 가게 한가운데에는 주인의 상담을 받거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카페에 온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곳의 식물들은 부지런한 관리와 감각적인 스타일링, 부부의 센스가 더해져 재탄생하는 게 특징. SNS를 통해 주기적으로 주문하는 단골손님도 많다. 종종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는데, 식물 관리 노하우부터 데코 방법까지 전수받을 수 있다. 관련 정보는 홀리그린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location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3길 10
tel
010-8741-7517 / 월~금요일 12:00~20:00, 토・일요일 12:00~19:00
info
탁상용 화분 2만~3만 원 대, 행잉플랜트 10만 원대
website
www.instagram.com/ _holygreen_
  • 홀리그린
  • 홀리그린
  • 홀리그린
  • 에디터 고아라
  • 사진 오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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