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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One day, VLADIVOSTOK

02

걸으며 만난 도시

유럽 > 러시아

발행 2018년 0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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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휴식 공간, 해양공원 Спортивная набережная

아무르만(Amurskiy Zaliv)이 시원하게 펼쳐진 해양공원. 차가운 바닷바람이 온몸을 웅크리게 만들지만, 봄, 여름엔 페달보트를 타는 연인들로 북적인다. 공원 한가운데엔 월미도 유원지를 연상케 하는 ‘놀이공원(Карусель)’이 있다. KBS <배틀트립> 블라디보스토크편에서 유세윤이 탑승했던 컬러풀한 대관람차가 시선을 끄는데, 안전장치 없이 사방이 뻥 뚫려 있어 스릴 넘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건, 바이킹도 마찬가지. 360도 회전하는 통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400m에 이르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호랑이 조각상이 나타난다. 현재 연해주에 호랑이 300여 마리가 사는데, 일제강점기에 한반도에서 건너온 것이라고. 공원 끝엔 킹크랩과 곰새우를 파는 해산물 마켓이 발길을 붙든다. 한국에서 먹는 대부분의 킹크랩이 연해주산이라니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즐겨보자.
location
Batareynaya Ulitsa, Vladivostok, Primorskiy k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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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 토카렙스키 등대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반도 끝에 있는 하얀 등대. 1876년에 축조, 탐험가 구스타프 에게르셀드(Gustav Egersheld)의 이름을 따 ‘에게르셀드 등대’라고 불린다. 한국인들 사이에선 ‘마약 등대’로 통하는데, ‘마약(Маяк{)’은 러시아어로 ‘등대’를 뜻한다.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지면서 유선형의 자갈길이 생겼다. 사람들은 길을 따라 등대까지 걸어간다. 바닷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몸이 휘청거릴 정도. 하지만 이곳에 서면 루스키교와 블라디보스토크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추위도 잊게 한다. 그 길 끝에 송전탑이 서 있는데, 루스키섬까지 전력을 공급한다. 다시 송전탑에서 등대까지는 좁은 바닷길을 건너야 한다. 썰물 때 바닷물이 열려 등대까지 쉽게 건너갈 수 있다. 하지만 타이밍이 맞아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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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전사를 기념하다, 중앙광장

블라디보스토크 중심가인 스베틀란스카야(Svetlanskaya) 거리에 있는 가장 큰 광장. 하얀색 고층 빌딩인 연해주 정부청사 옆에 위치해 있다. 구소련 시절, 소비에트 정권을 위해 목숨을 바친 병사들을 형상화한 3개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는 1917년 10월 사회주의 혁명의 성공을 기념하기 위한 것. 동상 속 인물은 노동자와 선원, 군인들. 깃발과 총을 든 병사의 모습에서 결연함과 당당함이 느껴진다. 가운데 동상 주춧돌엔 ‘극동 지역에서 소비에트 정권을 위해 싸운 전사에게, 1917~1922’라고 적혀 있다. 혁명 전사를 기리는 역사적인 장소로 ‘혁명광장’이라고도 불린다. 지금도 5월 전승기념일마다 각종 이벤트가 열리며, 겨울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주말이면 장터가 열려 진풍경이 연출된다. 직접 기른 채소와 과일, 꿀, 갓 잡은 생선을 천막 아래 늘어놓고 파는데, 식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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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가 낳은 할리우드 배우, 율 브리너 생가 Yul Brynner Mansion

1956년 영화 <십계>에서 모세의 상대역 람세스 역할을 맡은 율 브리너(Yul Brynner)는 한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배우다. 연해주 국립미술관 앞 언덕엔 민머리에 이국적인 외모의 율 브리너 동상이 카리스마 넘치는 포즈로 우뚝 서 있다. 동상 뒤편엔 율 브리너 생가가 든든히 지키고 있다. 노란색 외벽에 동판이 붙어 있는데, 담배를 피우는 율 브리너 얼굴과 함께 ‘1920년 7월 11일 율 브리너가 태어나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19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공수한 벽돌과 대리석으로 지은 3층 저택으로, 현재 정당 건물로 사용돼 내부 입장이 금지되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항구와 근접한 교통의 요지에 위치, 당시 부유했던 그의 삶을 짐작할 수 있다. 생가 바로 옆엔 그리스 신전을 떠올리게 하는 고층 빌딩이 있는데, 지붕 끝에 설치된 동상 4개가 멀리서도 시선을 끈다. 과거 해군이 살던 고급 아파트로 현재 바베이도스 호스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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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년 전통의 그리스 정교회, 포크롭스키 정교회 사원

블라디보스토크를 대표하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 1900년 5월 처음 짓기 시작해 1902년 9월 완공됐다. 지붕엔 양파같이 생긴 5개의 쿠폴(Kupol)이 햇살에 반짝이는데, 타오르는 ‘촛불’을 형상화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촛불은 나 자신을 불태워 죄 사함을 받는다는 뜻. 색색의 쿠폴은 이국적인 비주얼을 뽐내는 것은 물론 눈이 쌓이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예배당 내부는 금빛의 이콘(성화)과 프레스코화로 가득한데, 니콜라이 2세 가족을 그린 이콘이 특히 볼만하다. 이콘 앞에 서서 초를 봉헌하고 기도를 드리는 러시아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예배당 안쪽 벽면엔 이콘 수십 개가 연결되어 있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예수와 성모마리아, 12사도와 성인들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섬세하게 표현돼 마치 예술품을 보는 듯하다. 예배당 어디에도 의자가 없는 게 신기한데, 러시아 정교회에선 서서 미사를 드린다. 파이프오르간도 찾아볼 수 없다.
location
Okeanskiy Prospekt, 44, Vladivostok, Primorskiy kray
website
www.pokrovadv.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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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러시아의 국교, 러시아 정교회를 아시나요?

“그리스도교의 일파이자 러시아 국교인 러시아 정교회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988년 키예프 공국 시대에 국교로 채택, 당시엔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의 관할하에 있었죠. 러시아 정교회는 일반적으로 아는 십자가가 아닌 슬라브 십자가를 사용합니다. 십자가 위와 아래에 사선으로 그은 막대가 더해진 형태인데요. 예수의 머리와 두 발을 상징합니다. 러시아 정교회 사원을 들어갈 땐 긴 천이나 스카프로 머리를 감싸야 해요. 성호를 긋는 순서도 일반 가톨릭과 다릅니다. 삼위일체를 뜻하는 3개의 손가락을 모아 이마와 가슴을 그은 다음 오른쪽 어깨와 왼쪽 어깨를 긋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항구를 조망하다, 독수리 전망대 Орлёное гнездо

러시아어로 ‘독수리 둥지’라는 뜻의 ‘오들리노예 그네즈도(Orlinoye Gnezdo Mt.)’엔 전망대가 있다. 바로 해발 214m의 ‘독수리 전망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금각교 너머로 블라디보스토크 항구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특히 저물녘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환상적이다. 전망대 뒤편으로는 러시아어의 모체가 된 키릴 문자를 만든 전도사 키릴로스(Kyrillos)와 그의 형 메토디오스(Methodios) 동상이 서 있다. 십자가와 책을 들고 서 있는데, 슬라브 민족에게 기독교를 전파해 동방정교회에서 성인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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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샌프란시스코를 꿈꾸며, 푸니쿨료르 Funikuler

블라디보스토크의 명물로 통하는 빨간색 케이블카. 러시아어로 케이블카는 ‘푸니쿨료르’라고 한다. 1959년 건설, 1962년부터 시민들의 발이 되어 주었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인 니키타 흐루시초프(Nikita Khrushchyov)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극동의 샌프란시스코를 꿈꾸며 케이블카를 지은 것. 그는 블라디보스토크가 항구도시인 샌프란시스코와 지형이 닮았다고 느꼈고, 구불구불한 언덕 사이를 누비는 케이블카에 매료됐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푸니쿨료르는 하행과 상행 케이블카가 서로 교차해서 움직이는 구조인데, 바다 전망을 누리기엔 2분이 짧게만 느껴진다. 과거엔 언덕 위에 극동기술대학이 있어 학생들이 많이 이용했으나 현재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info
성인 편도 12루블 / 07: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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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위하여, 블라디보스토크 개선문 Nikolai’s Triumphal Arch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Nikolai) 2세는 왕자 시절 시베리아 횡단 열차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보통 개선문은 전쟁에서 승리한 황제나 개선장군을 위해 세우지만, 이 개선문은 황제 방문을 기념해 세운 것. 1890년 10월 니콜라이 2세는 황위 계승 전, 견문을 넓히기 위해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그리스, 이집트, 인도,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고 1891년 5월 마지막 도시가 블라디보스토크였다. 니콜라이 2세는 배에서 내려 아치형의 개선문을 지나 도시로 입성했다. 개선문 정면엔 니콜라이 2세의 얼굴과 함께 방문 날짜인 1891년 5월 11일이 적혀 있고, 그 아래 니콜라이 황제의 이니셜 N자가 새겨져 있다. 화려한 금장과 비잔틴 양식의 지붕 장식이 돋보인다. 볼셰비키 혁명 당시 철거됐다가 2003년 5월 니콜라이 2세 탄생 135주년을 맞아 복원했다. 러시아인들은 사방으로 뚫린 이 개선문을 통과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고 있다.
location
Ulitsa Petra Velikogo, 6, Vladivostok, Primorskiy kray
러시아

전쟁 전사자를 기리다, 영혼의 불꽃

잠수함 박물관 옆엔 러시아 강추위에도 꺼지지 않는 강력한 불꽃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으로, 해군 서너 명이 서서 지키고 있다. 벽면엔 참전 용사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어 가슴이 먹먹하다. 그 뒤로 성 안드레아 성당이 불꽃을 지키고 있다. 예수의 제자이자 러시아에 최초로 복음을 전파한 안드레아를 모신 성당으로, 바다를 내려다보며 자리해 있다. 선원들의 수호성인인 안드레아를 모신 성당답게 어부나 해군의 아내들이 남편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기도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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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표 거리 1_아르바트 거리

정식 명칭은 ‘포킨 제독 거리(St. Admiral Fokina)’. 아무르만에서 오케안스키 대로까지 이어진 낭만 가득한 보행자 거리다. 1964년 태평양 함대를 지휘한 포킨 제독의 이름을 따 지은 것. 모스크바의 아르바트 거리가 예술의 거리라면, 이곳은 분위기 넘치는 카페와 줄 서서 먹는 맛집이 즐비하다. 거리 양쪽엔 190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건축물이 줄지어 있다. 극동 지방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벽을 두껍게 설계하고, 천장을 높게 지은 것이 특징. 최근엔 게스트하우스와 한국식 치킨집도 생겨났다. 봄과 여름엔 거리 중앙에 분수가 솟구쳐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아르바트 10번가 건물 통로에 그려진 벽화도 큰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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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표 거리 2_스베틀란스카야 거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번화하고 세련된 거리. 중앙광장에서 굼백화점까지 이어진 5km에 이르는 대로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대표하는 여행지가 모여 있다. 연해주 정부청사 건물을 비롯해 몸집이 큰 고층 빌딩이 많은데, 대부분 부유한 상인들이 지은 것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지어진 유럽식 건축물로 현재 러시아 연방 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됐다. 스베틀란스카야 거리엔 지하 통로가 있어 찬바람을 피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다. 굼백화점 맞은편에 세계 3대 미술관인 에르미타주 미술관 분관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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