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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thens & Santorini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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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절벽 마을, 피라 마을 FIRA

유럽 > 그리스

발행 2017년 12월 호

1년 중 300일을 햇빛 볼 수 있는 축복받은 땅. 분화구 절벽에 남향집을 지어 이룬 피라 마을은 골목골목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어 차를 타고 다닐 수 없다. 가파르기 이를 데 없는 길을 두 발로 걷다 보면 깨닫게 된다. 불편함이 이토록 아름다운 마을을 탄생시켰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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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포근한 구항구, 피론 Firon

하루에도 몇 차례씩 신항구 아티니오스(Athinios)로 초대형 크루즈선이 오간다. 피라 마을의 구항구는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작다. 인적도 드문 평화로운 분위기의 항구는 식당에 고기를 공급할 작은 어선만 드나들 뿐이다. 해안가엔 해산물 요리를 선보이는 타베르나 식당과 카페, 화산섬 투어 업체가 들어서 있다. 안을 들여다봐도 역시나 한산하다. 바다를 향해 난 나무 벤치에 앉아 활화산 ‘네아카메니(Nea Kameni)’ 섬을 바라봤다. 총 6번의 폭발이 있었고 1950년까지 화산이 일어났다니, 화산 투어할 마음이 물거품처럼 사그라든다. 사색에 잠기는 것도 잠시, 이따금씩 갈매기가 날아와 빈손만 들여다보고 간다. 피론항까지 가는 방법은 총 3가지. 두 발로 계단을 걸어 내려오거나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또는 당나귀 택시를 타면 된다. 계단은 비탈진 길이라 가볍게 걷기보다 신발을 고쳐 신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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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럽게 반짝이는 그리스 정교회, 피라 스리벨 교회 Three Bells of Fira

산토리니 사진에서 가장 많이 보는 장면 중 하나가 ‘피라 스리벨 교회’를 배경으로 찍은 것이다. 이 교회 역시 뒤태가 아름답다. 파란색 돔을 중심으로 사진 촬영을 하는데, 찍었다 하면 백발백중 예술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파란색 돔과 3개의 종탑이 겹치지 않게 촬영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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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문명의 숨결 찾기, 테라 선사 박물관 Museum of Prehistoric Thera

문헌에선 찾을 수 없지만, 기원전 1620년경 화산 폭발이 일어나 산토리니섬 전체를 덮쳤다. 이는 역사상 2번째 큰 화산 폭발이라고. 테라 선사 박물관은 당시 화산재에 묻혀버린 청동기시대의 도시 아크로티리(Akotiri)의 유물을 발굴해 상설 전시하고 있다. 전시를 보면서 플라톤이 말한 사라져버린 전설의 섬 ‘아틀란티스’가 산토리니가 아닐까 생각해봤다. 유물은 청동 향로와 큰항아리, 각종 토기가 대부분. 입구 쪽엔 유리관에 전시된 자그마한 금 염소상이 있는데, 당시 여인들은 금 장신구를 즐겨 했다. 염소상 옆으로 당시의 프레스코화를 재현, 의복과 장신구까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4000년 전 항아리 정수기도 있는데, 석회 성분이 많은 그리스 물을 정수 처리해 마신 헬라인의 지혜가 엿보인다.
info
입장료: 3유로 / 화~일요일 08:30~15:00,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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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을 마시다, 카페 클래시코 Cafe Classico

바다 전망의 고급 레스토랑과 상점이 모여 있는 ‘이파판티스(Ipapantis)’ 거리. 어느 레스토랑을 가도 같은 풍경이 펼쳐지지만, 카페 클래시코는 세련된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아이보리 톤의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이 특징. 격자 구조의 흰색 차양막이 햇살을 완벽하게 가려주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돕는다. 테라스와 실내 좌석으로 구분, 낮에는 따사로운 지중해를, 밤에는 히터 아래서 아늑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카페지만 식사도 가능하다. 문어구이 같은 그리스 전통 요리부터 스파게티, 피자 등 이탈리아 푸드를 맛볼 수 있다.
tel
+30-2286-023112
info
시저 샐러드 11.5유로, 마르게리타 피자 13유로
website
santorini-classico.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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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무한 친절한, 럭키스 수블라키

음각으로 상호를 새긴 나무 간판이 섬마을 특유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려하지 않은 간판이 맛집 분위기를 팍팍 풍긴다. 한국인 여행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럭키스 수블라키. 한국어 메뉴판까지 있을 정도다. 테이블은 고작 3개뿐. 자칫 늦게 오면 바 자리에 걸터앉거나 서서 먹어야 한다. 오픈 키친으로 되어 있어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꼬챙이에 꿴 고기 덩어리를 회전식 기계에 돌리면서 고기를 서서히 익히는데,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얇게 썰어 내온다. ‘기로스(Gyros)’의 첫인상은 케밥과 무척 비슷하다. 납작한 피타 빵에 구운 고기와 양상추, 토마토, 양파 등을 넣고 종이에 감싸 나오는데, 감자튀김을 넣은 게 특이하다. 기로스와 외형이 같은 수블라키는 꼬치고기가 통째로 들어 있어 고기 씹는 식감이 좋다. 생양파와 레몬즙이 뿌려져 있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양이 워낙 푸짐해 보통 여성들은 하나도 못 먹을 정도. 고기만 먹기 퍽퍽하다면, 생맥주와 콜라를 주문하자. 피라 마을 메인 광장에서 테라 선사박물관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tel
+30-2286-022003 / 11:3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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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전문점, 오벨릭스 Obelix

카페 클래시코 앞 골목으로 직진하면 왼쪽 모퉁이에 오벨릭스가 있다. ‘수블라키냐? 기로스냐’ 그것이 문제라면, 2개 모두 주문하자. 양이 많지 않아 성인 남성이라면 2개를 거뜬히 해치울 수 있다. 구글 맵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 물어물어 찾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 테이크아웃 손님들인데, 깔끔하게 유니폼을 맞춰 입은 직원들이 주문 즉시 요리를 한다. 수블라키는 꼬치에 끼워 고기를 구워야 하기 때문에 기로스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랩에 돌돌 말려 나온 수블라키는 럭키스에 비해 타치키(Tzatziki) 소스가 짠 편이지만, 고기는 훨씬 바삭하다. 기로스는 고기에 숯불 향이 가득 배어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럭키스에 비해 양이 조금 적은 편. 배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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