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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thens & Santorini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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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아름다운 하얀 세상, 이아 마을 OIA

유럽 > 그리스 > 산토리니

발행 2017년 12월 호

산토리니 북서쪽 끝에 위치한 절벽 마을. 대리석 바닥과 새하얀 건물, 파란 지붕 등 세상에서 가장 곱고 환한 빛이 이곳에 모여 있다. 눈부시다 못해 찬란하게 빛나는 색채가 여행자를 유혹한다. 하얀 건물 사이로 삐죽 고개를 내민 파란 지붕 교회가 지중해 햇살에 반짝인다.
그리스

럭셔리한 보행자 거리, 마블로드 Marbla Road

이아 마을에서 가장 번화한 상점 거리. 누구든 이 길을 밟지 않고는 굴라스 성채까지 갈 수 없다. 새하얀 대리석이 깔려 있어 ‘마블로드’라 하는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가 바닥이 반질반질 윤이 난다. 밤에는 조명을 받아 황홀하게 반짝인다. 바닥재는 무척 고급스럽지만, 상점들은 수수한 편. 길 양옆으로 기념품 가게와 갤러리, 카페, 부티크 호텔, 명품 숍 등이 줄지어 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점에서 취급하는 제품 중 이름 있는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메이드 인 그리스 제품이 대부분. 그리스 특유의 손맛 나는 도예 제품과 리얼 가죽으로 만든 샌들, 천연 목욕용품이 소비 욕구를 자극한다. 거리를 천천히 걷다 보면 골목 사이사이마다 코발트빛 에게해가 툭하고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또한 놓칠 수 없는 감동이다.
산토리니

산토리니의 얼굴 마담, 3 블루 돔 교회 3 Blue Domes

산토리니 가이드북과 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교회. 3개의 파란색 돔과 아치형 핑크색 종탑이 뿜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에 휩싸여 쉽사리 교회 앞을 떠나지 못한다. 교회 앞에 펼쳐진 푸른 지중해도 감동을 안겨주기에 그만. 문이 닫혀 교회 내부는 볼 수 없지만, 외관만 봐도 제대로 힐링되는 기분이다. 이국적인 풍경 앞에 서면 누구든 근사한 모델이 된다. 교회를 배경으로 사방팔방에서 사진 찍기에 혈안이 된다. 더 좋은 포토 포인트를 찾으려 애쓰는 모습이 재밌기만 하다. 인생 사진을 찍겠다고 위험천만하게 지붕에 올라서는 일은 삼갈 것.
그리스

산토리니 최고의 일몰 포인트, 굴라스 성채 Goulas Castle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는 오후 5시. 약속이나 한 듯 사람들이 일제히 이아 마을 북부 끝자락으로 향한다. 발길이 멈춰 선 곳은 로마 시대 때 망루로 쓰인 굴라스 성채(Goulas Castle). 산토리니 최고의 석양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아직 해가 지려면 한참 남았지만, 사람들은 성채 난간에 붙어 떨어질 줄 모른다. 이제부터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게 관건. 좀 더 다이내믹한 풍경을 담고 싶다면, 무리해서라도 성채 꼭대기에 앉길 바란다. 바닷바람에 코끝이 차가워지는 것을 감수한다면 누구라도 작품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굴라스 성채에서 바라본 이아 마을은 그야말로 동화 속 풍경. 하얀 건물과 파란 지붕의 그리스 정교회 성당, 저 멀리 풍차가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분위기는 180도 달라진다. 황금빛에서 코발트블루로 서서히 물들어가는데, 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근사하다. 찬란한 고대 문명을 떠올리게 할 만큼 황금빛 일몰은 매우 강렬하다. 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모습을 감추자 사람들은 일제히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지른다. 순간 매일 보던 해넘이 풍경이 산토리니에선 특별한 이벤트처럼 느껴진다. 빛이 사라지자 사람들이 물밀 듯이 빠져나간다. 하지만 이아 마을의 야경은 낮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이니 놓치지 말자.
그리스

작은 고깃배가 오가는 항구, 아무디베이 Ammoudi Bay

산토리니 최서북단에 있는 작은 만. 해안 절벽이 절경을 이룬다. 이곳을 주로 오가는 배는 관광용 요트와 작은 고깃배. 굴라스 성채에서 계단 214개를 밟고 내려오면 아무디 항구를 만날 수 있다. 아무디베이까지 내려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계단에 당나귀가 흘린 오물이 많아 냄새가 고약하다. 코를 틀어막아야 할 정도. 계단마다 숫자가 적혀 있는데, 아무디베이까지 남은 계단 수를 알려준다. 해안을 빙 둘러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 장악했다.
그리스

푸근한 그리스 가정식, 디미트리스 아무디 타베르나 Dimitris Ammoudi Taverna

절벽 아래까지 숨을 헐떡이며 내려온 보람이 있었다. 아무디베이 끝에 숨은 듯 자리한 ‘디미트리스 아무디 타베르나’는 딱 봐도 맛집 내공이 팍팍 느껴진다. 알고 보니 주인장이 어부 출신. 직접 잡은 해산물로 그날그날 요리를 한다. 아무디베이의 다른 가게들과 달리 지나친 호객 행위를 하지 않고 오히려 손님을 느긋하게 기다린다. 해안가 레스토랑답게 주 메뉴 역시 해산물. 페타 치즈를 이용해 만든 ‘새우 사가나키(Shrimp Saganaki)’는 밥도둑이라 할 만큼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담백한 토마토 마늘 소스는 신선한 해산물에 감칠맛을 더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통문어를 살짝 데쳐 올리브유와 식초, 레몬으로 간을 한 문어 그릴 요리는 술안주로 그만. 동키 맥주와 곁들여보자. 저녁을 먹는 사이 해가 지는데, 절벽 아래에서 맞는 선셋도 끝내준다.
location
Ormos Ammoudiou 1, Oia Santorini 847 02
tel
+30-2286-071606 / 11:00~24:00
website
www.dimitris-ammoudi-restaur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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