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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thens & Santorini Island

03

플라카 지구에서 찾은 5가지 즐거움

유럽 > 그리스

발행 2017년 12월 호

경리단길, 망리단길처럼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골목이 아테네에도 있다. 바로 아크로폴리스 아랫길인 플라카(Plaka) 지구. 아크로폴리스에서 신타그마 광장에 이르는 아테네의 구도심을 말한다. 거미줄처럼 불규칙하게 이어진 골목에는 대대로 운영되는 상점과 주얼리 가게, 역사 깊은 레스토랑이 오밀조밀 모여 있고, 길고양이가 겁도 없이 길을 막기도 한다.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따스한 벽화, 집집마다 꾸며놓은 화단 등 소박한 골목 풍경에 마음이 녹아 내린다. 플라카 지구에서 꼭 찾아야 할 5곳을 소개한다.
그리스

자유로운 영혼이 모이는 곳, 플라카 계단 Plaka Stairs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계단인데, 사람들이 물어물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카페와 레스토랑이 계단을 따라 들어서면서 가파른 지형을 그대로 살려 야외 테라스를 낸 것. 지나가는 행인들은 불편할지 몰라도 분위기만큼은 최고다. 밤에는 색색의 조명으로 불을 밝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아크로폴리스의 야경이 더해져 더욱 근사하다. 플라카 계단에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은 똑같은 전망을 누릴 수 있어 어딜 갈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location
Mnisikleous 22, Athina 105 56
그리스

핫한 노천카페, 이아세미 Yiasemi

플라카 계단에서 만난 젊은이들은 죄다 이곳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밥을 먹기 부담스럽고, 달달한 디저트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이아세미가 제격. 유럽 할머니가 손수 만든 듯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케이크와 파이가 원형 트레이에 담겨 있는데,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그리스 식재료로 만든 레몬 파이는 입안을 상큼하게 해준다. 그리스 전통 디저트인 바클라바와 멋 내지 않은 투박한 맛의 당근 케이크도 별미. 정형화되지 않은 인테리어가 이곳의 인기 비결이다. 벽면을 타고 자라는 넝쿨 식물, 곳곳에 매단 행잉플랜트로 감각적인 공간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좌석은 계단에 앉는 캐주얼한 테라스와 벽난로가 있는 아늑한 실내 자리로 나뉜다. 계단이 곧 좌석이기 때문에 테이블 간 간격이 가까워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을 수 없다.
location
Mnisikleous 23, Athina 105 55
tel
+30-21-3041-7937 / 10:00~03:00
info
레몬 파이 5유로, 라이스 푸딩 3유로, 샹그리아 5유로, 오렌지 주스 4유로
website
www.yiasemi.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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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된 술집, 브레토스 Brettos

타베르나가 모여 있는 키다티네온(Kidathineon) 거리는 플라카 지구에서 꼭 가야 할 곳 중 하나다. 키다티네온 거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숍이 있으니, 바로 마이클 브레토스(Michael Brettos)가 1909년에 문을 연 브레토스(Brettos). ㄱ자형 바 테이블에 의자는 고작 15개뿐. 늦게 가면 스탠팅으로 즐겨야 한다. 쇼윈도에는 그리스 전통 술 우조가 종류별로 디스플레이되어 있고, 은은한 불빛이 문밖까지 새어 나온다. 야릇한 분위기에 홀려 들어간 술꾼들이 한 둘이 아니다. 대낮이지만 내부는 이미 만원. 벽면 전체를 수백 개의 술병으로 채워 넣고, 간접 조명을 설치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아테네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답게 문 옆엔 브레토스 씨가 사용한 우조 증류기가 놓여 있다. 브레토스는 4종류의 우조와 50여 가지의 칵테일, 160종 이상의 와인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그리스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5가지 와인으로 구성된 샘플러를 즐겨보자. 가격은 1인당 18~20유로 선. 40도가 넘는 우조는 웬만한 독주 마니아가 아니고선 감당하기 힘들다. 향료를 첨가하지 않은 무색투명한 술로 보통 물에 타서 마신다.
location
Kidathineon 41, Athina 105 58
tel
+30-21-0323-2110 / 10:00~03:00
그리스

그리스 디자인의 진수, 포겟미낫 Forget Me Not

그리스 출신의 영 아티스트들이 만든 디자인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편집숍. 입구에는 당나귀 모양의 헌팅 트로피가 걸려 있고, 그 옆에 알파벳 ‘Forget Me Not’을 타이포그래피로 재치 있게 써 붙인 간판이 눈에 띈다. ‘컨템퍼러리 그릭 디자인’을 표방하는 ‘포겟미낫’은 그리스 전통 자수와 타일 패턴, 아크로폴리스 건축 도면을 그려 넣은 퀴사틱(Quixotic)의 노트를 비롯해 고대 그리스 캘리그래피에서 영감을 받은 스텔라 프로젝트(Stella Poject)의 엽서,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을 새겨 넣은 호머(Hommer)의 남성 화장품, 틸트기프트(Tiltgifts)의 그리스 문화유산 에코백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스카프와 넥타이 브랜드 ‘탈라사 컬렉션(Thalassa collection)’은 그리스의 문화와 역사에서 영감을 얻는다. 국회의사당 근위병의 방울 달린 신발 ‘차루히’에서 스카프 패턴을 따오기도 했다. 마그네틱, 찻잔 세트 등 시중에 파는 뻔한 기념품이 지겹다면, 이곳에서 디자이너의 손길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그리스 기념품을 만나보자.
location
Adrianou 100, Athina 105 58
tel
+30-21-0325-3740
website
www.forgetmenotathens.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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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폴리스 아래 맛집, 크렙시드라 Klepsýra

눈에 띄는 인테리어 하나 없고 세련미도 떨어지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이끄는 힘이 있다. ‘윤식당’처럼 정겨운 동네 식당 같은 분위기가 발길을 이끈다. 나이 지긋한 주인장은 행인에게 끊임없이 호객 행위를 하는데, 신기하게도 눈에 거슬린다거나 얄밉지 않다. ‘타베르나’ 식당답게 대표 메뉴는 무사카, 그릭 샐러드 같은 그리스 전통 음식. 감자와 고기, 치즈를 겹겹이 쌓은 무사카는 이탈리아 라자냐와 비슷하다. 마지막 한입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자기 그릇에 담아 내오는데, 우리네 뚝배기를 연상케 한다. 동네 길고양이들이 레스토랑 안을 수시로 들락거린다.
location
Klepsidras, Athina 105 56
tel
+30-21-0321-2493 / 09:00~01:00
info
무사카 9달러, 볼로네즈 스파게티 9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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