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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D NEWS

TASTE

오스트리아의 낭만을 담은 케이크

자허토르테

발행 2017년 12월 호

빈 여행의 필수 코스인 자허 호텔의 ‘자허토르테’. 진한 초콜릿의 쌉싸름한 맛과 살구 잼의 새콤함, 전혀 다른 두 가지 맛이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마치 고풍스러운 예술과 화려한 나이트라이프가 공존하는 오스트리아의 생활상과 닮아 있다.
sachertorte

자허토르테 Sachertorte

자허토르테(Sachertorte)는 초콜릿 스펀지케이크 사이에 살구 잼을 넣고 진한 초콜릿을 입혀 만든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케이크. 초콜릿에 초콜릿을 더했지만 많이 달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오스트리아 여행자라면 한 번쯤은 자허 호텔에 있는 ‘카페 자허’에 앉아 비엔나커피와 함께 자허토르테를 즐길 정도로 유명하다. 세계 음식 연구가 ‘프랜시스 케이스’의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1001>에도 선정된 바 있다. 자허토르테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프란츠 자허(Franz Sacher)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1832년의 어느 날, 오스트리아의 외교가인 클레멘스 벤첼 로타어 폰 메테르니히(Klemens Wenzel Lothar von Metternich) 공이 빈 회의에 참석할 각국 대표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주방에 특별한 디저트를 주문했는데, 마침 직속 요리사의 건강이 좋지 않아 당시 16세에 불과하던 2년 차 견습생 프란츠 자허가 대신 만들게 되었다. 이때 만든 초콜릿 케이크가 바로 자허토르테다. 그의 이름, 자허(Sacher)에 ‘가운데에 크림이나 잼을 바른 스펀지케이크’를 의미하는 독일어 토르테(torte)를 더한 것. 에두아르드 자허는 1876년 빈에 ‘호텔 자허(Hotel Sacher)’를 세운 후 그곳에서 자허토르테를 판매했는데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후 에두아르드 자허의 아들인 에두아르드 자허 주니어(Eduard Sacher Jr.)는 빈의 데멜(Demel) 제과점에 취직했고,
에두아르드 자허토르테의 독점 판매권을 데멜 베이커리에 넘겼다. 한참 후인 1954년, 호텔 자허의 새로운 주인은 자허토르테의 정통성과 ‘오리지널 자허토르테(The Original Sachertorte)’의 이름 사용권을 놓고 데멜 베이커리를 고소했다. 워낙 유명한 법정 싸움으로, 사람들은 이를 두고 ‘달콤한 7년간의 전쟁(sweet seven year’s war)’이라 불렀다. 법적 공방 끝에 1963년 법정은 ‘오리지널 자허토르테(The Original Sachertorte)’의 사용 권한을 호텔 자허에 주었다. 흥미롭게도 이 법적 공방은 자허토르테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자허토르테가 오스트리아를 넘어 세계인이 즐겨 먹는 초콜릿 케이크가 되게 했다. 높은 인기만큼 자허토르테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오스트리아는 매년 12월 5일을 ‘자허토르테의 날(National Sachertorte Day)’로 지정하고 있다. 호텔 자허에서 오리지널 자허토르테를 맛보면 좋겠지만, 오스트리아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전통적인 자허토르테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최고급 수제 초콜릿 전문점 ‘래더라(Läderach)’에서도 원조 레시피에 따라 만든 자허토르테를 맛볼 수 있는 것. 부드러운 초콜릿 스펀지에 초콜릿 칩을 넣고, 겉을 헤이즐넛과 가나슈로 코팅 한 리얼 초콜릿 케이크다. 전통적인 자허토르테의 레시피와 마찬가지로 스펀지 층 사이에 살구 잼을 발라 새콤달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래더라는 카카오 농장과의 계약 재배를 통해 생두가 초콜릿으로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알프스 산지에서 방목한 젖소의 신선한 우유로 만들어 믿고 먹을 수 있다. 자허토르테 말고도 진한 헤이즐넛 프랄리노와 다크초콜릿 속에 체리가 들어간 무스케이크와 프랑스산 생치즈로 만든 무스 속에 산딸기와 사블레 쿠키가 들어간 케이크 등 다양한 고급 디저트를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초콜릿 전문인 만큼 수제 초콜릿과 래더라의 초콜릿을 우유에 직접 녹여 만든 음료도 훌륭하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8길5, J&J빌딩
전화
02- 722-3245
운영시간
월~토요일 09:00~23:00, 일요일 12:00~22:00
가격
자허토르테 6000원, 레더라 초콜릿 세트 3만 6000원, 스위스 클래식 5500원
홈페이지
www.laderach.co.kr
  • 프로마쥬 블랑
  • 레더라 세트
  • 에디터 고아라
  • 사진 오충근
  • 자료제공 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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