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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ns & Santorini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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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의 언덕, 아크로폴리스 파헤치기

유럽 > 그리스 > 아테네

발행 2017년 12월 호

그리스어로 ‘높은 곳의 도시’라는 뜻의 아크로폴리스는 실제 지표면에서 150m 언덕에 세워져 있다. 아테나 여신에게 바친 건축물로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고개를 들어 우러러볼수록 신비로움에 매료되고 경외감마저 생긴다.
그리스

신을 만나러 가는 신성한 길, 프로필레아 Propylaea

높이 18m가 넘는 거대한 기둥에 압도된다. 중앙에 2개의 거대한 도리아식 기둥과 내부에 이오니아식 기둥 6개가 세워져 있다.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 기원전 437년 건축가 므네시클레스(Munesicles)가 설계, 기원전 431년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일어나면서 건설이 중단됐다. 신전으로 통하는 기념비적인 관문인 프로필레아를 지나면 툭 터진 평지 위로 파르테논 신전과 에레크테이온 신전이 거대한 실체를 드러낸다.
아테네

도리아식 신전 건축의 백미, 파르테논 신전 Parthenon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1호 문화유산. 유네스코를 상징하는 마크로 사용될 만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로 꼽힌다. 아테네의 수호 여신 아테나에게 바친 파르테논 신전은 그리스어로 ‘처녀의 집’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원전 5세기에 천재 조각가 피디아스를 주축으로 아폴로 신전을 지은 건축가 익티누스가 설계를 맡았고, 칼리크라테스가 시공을 담당했다. 그야말로 당대 최고의 조각가와 건축가의 조합으로 탄생한 컬래버레이션 작품. 최고급 자재인 펜텔릭 대리석을 사용하고, 기둥과 기단, 대들보 등을 완만한 곡선으로 처리해 신전이 더욱 웅장하게 보이도록 했다. 신전은 가로 31m, 세로 70m로, 높이 10m의 기둥 46개가 조화를 이룬 완벽한 직사각형의 황금 비율을 자랑한다. 기둥 간격이 균일하게 보이도록 착시 현상까지 고려한 과학적인 건축물로, 완성하기까지 무려 16년이나 걸렸다. 하지만 1687년 베네치아 전쟁으로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1822년 그리스 독립 전쟁을 치른 후 크게 훼손됐다. 세월이 흐르면서 본래의 모습을 잃은 것은 물론 12m의 대형 황금 아테나 여신상이 자취를 감췄고, 영국에 다수의 조각품을 빼앗겼다. 파르테논 신전은 현재도 복원 공사 중이라 온전한 형태를 기대하긴 어렵다.
아테네

아테네 최고의 뷰, 아크로폴리스 전망대

그리스 국기가 게양되어 있는 전망 포인트. 아크로폴리스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이곳에 올라서면 디오니소스 극장과 제우스 신전, 신타그마 광장 등 아테네 시내 전망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파르테논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이들이 많아 아크로폴리스에서 가장 번잡하다.
아테네

아테네 예술의 중심지, 디오니소스 극장 Theater of Dionysos

tvN <꽃보다 할배>에서 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감격해 마지않던 바로 그 극장. 온갖 연극 어원과 극장 문화가 탄생한 디오니소스는 전 세계 연극인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연극과 포도주를 관장하는 그리스의 신 ‘디오니소스’에서 유래됐다. 당시 1년에 한 번 치러지는 디오니소스 음악제가 열리던 대형 야외 공연장으로, 가무를 겸한 합창단이 나와 우승 팀을 가렸다. 아이스킬러스, 소포클레스 등 유명 비극 작가들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돌로 지은 세계 최초의 극장으로, 1만 7000명을 수용할 만큼 크고 웅장했다. 아크로폴리스 남쪽 절벽에 위치, 아크로폴리스에서 내려다보면 극장 규모가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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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이오니아식 건축물, 에레크테이온 신전 Erechtheion

기원전 420년경 건립, 아테네 초기 군주 에릭토니우스(Ericthonius)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아테나 여신이 올리브 나무를 심은 곳에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신전 옆엔 올리브 나무가 자라고 있다. 가장 큰 볼거리는 6명의 소녀상 카리아티데스(Caryatines). 모두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머리 장식이나 복장 등이 조금씩 다르다. 주랑을 받치는 기둥 역할을 하는데, 안타깝게도 모두 모조품. 1개는 완전히 파괴됐고, 4개는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1개는 영국의 엘긴 경이 반출, 대영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뿔뿔이 흩어진 역사적인 신전 문화재를 보니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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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야외극장, 헤로데스 아티쿠스 음악당 Herodes Atticus Odeum

아크로폴리스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음악당 겸 극장. 디오니소스 극장에 비해 비교적 원형에 가까운 온전한 형태를 띠고 있다. 기원전 161년 로마에서 그리스로 귀화한 정치인 헤로데스 아티쿠스(Herodes Atticus)가 죽은 아내를 추모하며 지은 건축물이다. 그는 아테네 시민들에게 기꺼이 음악당을 기증할 만큼 그리스를 아꼈다. 매년 여름이면 이곳에서 아테네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그리스 고전극, 오페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고대 극장에 앉아 필로파포스 언덕을 바라보며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어갈 때까지 음악을 듣고 있자니, 고대 아테네 시민들이 한없이 부러워졌다. 디오니소스 극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5000명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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