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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ROAD

스타일 난다, 한남동 독서당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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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 대한민국 > 서울

발행 2017년 04월 호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풍경. 각국 대사관과 관저가 모인 한남동 독서당로 주변은 멀티풀 색채로 낯설음과 익숙함의 경계에 서 있다. 한남오거리의 번화가로 불리지만 대사관길이란 무게감으로 이태원과 경리단길에 비해 호젓한 느낌. 2015년 디뮤지엄이 개관한 이후 비주류를 쫓는 젊은이들이 찾아들면서 힙스터의 아지트로도 등극했다. 주말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이엔드 스타일로 무장한 패셔니스타들이 몰려들어 과한 멋도 힙한 개성이 되는 한남동 독서당로. 트렌드를 따르기보단 욜로 라이프를 중시하는 골목골목을 따라가보자.
한남동독서당로
지역
아시아 > 대한민국 > 서울
A

우리 집 같은 로얄맨션으로 놀러오세요! 로얄맨션 Royal Mansion

과거 ‘맨션’은 부티 나는 고급 주택의 상징이었다. 로얄맨션은 여기에 ‘로얄’까지 더해 궁궐 같은 집에서 내놓는 풍성한 한상 차림을 선보인다. 이탈리안 퓨전 레스토랑으로 이탈리안 디시에 아메리칸 스타일을 가미한 맛이 특징. 미국에서 즐겨 먹는 플랫 브레드에 이탈리안 식재료를 듬뿍 올린 씬 피자가 대표적이다. 그중 ‘리코타 치즈 샐러드 피자’는 몸매에 신경 쓰는 연예인이나 베지테리안,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칼로리를 낮췄다고 밋밋한 맛일 거라 생각하면 곤란하다. 무심코 지나칠 플랫 브레드에도 치즈와 토마토소스를 입혀 첫 향과 끝 맛을 살렸다. 여기에 매일 아침 주방에서 만들어 부드럽게 숙성시킨 리코타 치즈에 신선한 제철 야채, 구운 베리와 아몬드, 방울토마토 등을 푸짐하게 올려 봄빛을 닮은 비주얼로 압도하는 것. 한입 가득 욕심내어 베어 물면 쫄깃하고 바삭한 도우, 몽글몽글한 치즈, 육즙이 쭉 새어나오는 토마토와 베리의 식감이 푸드 페스티벌을 방불케 한다. 계절마다 출시되는 시즈닝 메뉴도 재미있다. 로얄맨션은 이름답게 고급스런 스테이크도 강점. 1등급 채끝등심 스테이크(250g)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아 스테이크의 대중화를 꾀한다. 가니쉬 역시 갖은 정성을 들여 프랑스 라따뚜이를 모티브로 각종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볶아 단일 메뉴로도 손색없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26-5 트윈빌 B104호
tel
02-792-2655
info
운영시간 월~토요일 11:30~22:00(브레이크 타임 15:00~17:30), 일요일 11:30~21:30(브레이크 타임 15:30~17:30)
  • 로얄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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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얄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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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쓰는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김선미 그릇

봄볕이 스밀 때 분홍빛, 연둣빛, 하얀빛으로 빛방울이 송송히 맺히는 그릇들. ‘김선미 그릇’은 언뜻 보기에 이조백자를 닮았지만 백자는 아니다. 물론 시그니처 컬러 중 하나는 흰색. 파스텔 톤이 주를 이뤄 과하지 않은 멋과 섬세한 스타일을 드러낸다. 그릇의 모양새는 한국적인 전통미와 컨템포러리 아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스케치를 미리 해놓지 않고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작업에 들어가는 편. 색감이 뚜렷하고 결정이 잘 피는 유약을 사용해 결정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문양으로 배어나온다. 2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공들인 부분은 실용성. 일반 도자기를 굽는 온도보다 더 높은 1300도에서 그릇을 구워 강도가 세고 잘 깨지지 않는다. 한 손으로 들었을 때 가볍고 편하게 잡히는 그릇을 만드는 것도 특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김선미 그릇은 새 그릇이 들어올 때마다 바로바로 품절되기 일쑤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 포시즌스 호텔, 에비뉴엘 등 유명 대기업과 콜라보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가격 할인 프로모션과 여러 프로젝트로 도자기의 대중화에도 힘쓸 생각이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20길 31
tel
02-749-1940
info
운영시간 월~금요일 10:00~23:00, 토요일 11:00~23:00, 일요일 12:00~23:00
  • 김선미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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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미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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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미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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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언더프레셔 (Under Pressure)

‘티라미쏘’로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된 언더프레셔. 커피인지 케이크인지 헷갈리는 비주얼로 여심을 저격했다. 하지만 언더프레셔는 디저트보단 커피에 정통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콜드브루 커피 전문 브랜드인 핸디엄을 모태로 2016년 1월 문을 열었다. 남다른 노하우로 생두 선별부터 로스팅, 콜드브루 추출까지 전 과정을 철저하게 진행한다. 그중 블렌딩 원두는 직접 개발해 리미티드 에디션 같은 느낌. 골든 에라 블렌드는 풍부한 단맛과 낮은 산미로 아메리카노로 마시기에 좋다. 라테에 특화된 브루클린 컴포트 블렌드도 강점. 낮은 톤의 단맛과 풍부한 과일향으로 유제품과 섞었을 때 훌륭한 하모니를 이룬다. 핸드드립으로 맛보는 싱글오리진 원두도 추천할 만하다. 매 시즌 세 곳의 농장에서 3가지 원두를 들여오는데 독특한 개성으로 커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커피 주문 시 제공되는 ‘원두 카드’도 이례적. 사용한 원두의 생산지와 로스팅 날짜, 성격, 맛 등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커피와 페어링하기 좋은 디저트 메뉴도 다양하니, 눈을 지그시 감고 달콤한 순간을 음미해보자.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51
tel
02-3448-1628
info
운영시간 월~토요일 11:00~23:00, 일요일 11:00~22:00
언더프레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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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한남동의 지형도를 바꾼 힙스터의 컨템포러리 아트, 디뮤지엄 (D Museum)

대림미술관의 형제격인 디뮤지엄은 ‘일상에서 즐기는 예술, 예술이 스민 일상’을 콘셉트로 2015년 12월 한남동에 둥지를 틀었다. 컨템포러리 아트를 중심으로 사진과 그래픽, 영상 등을 주로 전시한다. 사진 촬영을 통제하는 일반 갤러리와 달리 갤러리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줄 만큼 관람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 지난 1년간 디뮤지엄의 영향력은 급속도로 성장해 한남동의 문화지형도마저 바꿨을 정도다. 비주류를 쫓는 젊은이들을 한남동으로 끌어 모아 작년 한 해만 관람객 45만 명을 돌파했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Replace 한남 F동
tel
070-5097-0020
  • 디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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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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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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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낯선 달콤함, 스패니시 디저트, 크레마 카탈라나 (Crema Catalana)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역은 카탈루냐 왕국을 추억하며, 여전히 프랑스의 프로방스어와 비슷한 카탈루냐어를 사용한다. 기개 넘치는 자부심과 정체성으로 똘똘 뭉친 카탈루냐 지역. 이곳엔 카탈루냐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디저트 ‘크레마 카탈라나’가 있다. 스패니시 디저트도, 크레마 카탈라나도 생소하지만 프랑스의 크렘 브륄레(crème brûlée)를 떠올리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크렘 브륄레’는 커스터드 크림 위에 유리처럼 얇고 파삭한 캐러멜 토핑을 얹는 프랑스식 디저트. 90% 이상 유사한 디저트가 이탈리아에선 파나코타로, 영국에선 트리니티 크림으로, 스페인에선 크레마 카탈라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크렘 브륄레는 프렌치 비스트로의 코스 메뉴였던 게 일반적. 국내에선 접하기 쉽지 않았다. 스패니시와 프렌치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잔뼈가 굵은 서일영 셰프는 이 부분에 착안, 대중적으로 편히 즐길 수 있는 ‘크레마 카탈라나’를 오픈했다. 눈에 띄는 건 고품격 패키지. 크레마 카탈라나는 토핑에 따라 바닐라, 시나몬, 녹차, 루이보스티, 소금 총 5가지가 있는데 모두 순백의 도자기에 세팅된다. 또 디저트가 담긴 도자기를 선물로 제공할 만큼 인심도 후하다. 느긋한 오후, 달콤한 디저트로 대접받고 싶다면 크레마 카탈라나로 향해보자.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30-3 1층
tel
02-792-6210
info
운영시간 월~토요일 11:00~17:00(재료 소진 시까지)
  • 크레마 카탈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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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마 카탈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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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마 카탈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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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푸드 전문가의 원조 수제버거, 바나나 그릴 (Banana Grill)

2008년 8월에 오픈, 벌써 9년차에 접어든 원조 수제버거 전문점. 당시만 해도 경쟁 상대라곤 이태원의 스모키 살룬과 크라제 버거가 고작이었다. 미국 브루클린의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홈메이드 레시피를 가미해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특징. 인공감미료를 배제한 감칠맛으로 물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끊임없이 신 메뉴를 개발하지만 유행만 따르지 않는 것도 원칙. 재료를 켜켜이 쌓아올리는 비주얼로 압도하는 게 아니라, 각 재료의 맛을 살리는 시너지에 승부를 건다. 패티에도 정성을 쏟아 고기(호주산 목등심)가 들어오는 대로 패티를 만든 뒤 최상의 맛을 낼 때까지 숙성시킨다. 베스트 인기 메뉴는 클래식 버거. 바나나 그릴의 시그니처 버거로 패티와 체다 치즈, 볶은 양파, 토마토, 채소가 한입에 먹기 좋게 들어 있다. 양상추 대신 어린잎을 넣는 것도 이색적. 양상추의 서걱거리는 식감이 도드라져 연구 끝에 어린잎 채소를 선택했다. 단짠단짠 애호가라면 베이컨&에그 버거. 패티와 베이컨, 프라이드 에그, 토마토에 특제 소스를 더해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정점을 찍는다. 버거에 결코 밀리지 않는 샌드위치도 자랑거리. 그중 필리스 샌드위치는 불고기처럼 양념한 고기를 씹을 때마다 고소한 필라델피아 치즈가 스며들어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일품이다. 갓 출시된 새우 버거도 비밀병기. 새우를 통째로 튀겨 바삭한 튀김옷과 통통한 새우살이 혀끝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67
tel
02-792-3088
info
운영시간 월~토요일 11:00~21:00(라스트 오더 20:15)
  • 바나나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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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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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미국 엄마 표 집밥 같은 팬케익, 오리지널 스토리 (Pancakes Original Story)

브런치 시간대면 늘 북적이는 자그마한 맛집. 번지르르한 인테리어는 찾아 볼 수 없지만 소박한 매무새로 발걸음을 당긴다. 팬케이크 하나로 아메리칸 스타일 브런치계를 평정한 팬케익 오리지널 스토리. CNN에서 선정한 서울의 6대 브런치 중 1위에 오르며 유명세를 탔다. 낙타의 하루, 안녕 파리, 뚱땡이 정원 야채 좋은 사람 오믈렛 등 독특한 메뉴도 눈길을 끈다. 메뉴의 영문명을 직역해 보는 재미, 읽는 재미를 더한 것. ‘안녕 파리’는 프렌치토스트를, ‘뚱땡이 정원, 야채 좋은 사람 오믈렛’은 야채가 터질 듯 들어간 오믈렛을 재치 있게 묘사했다. 예쁘장한 주인장은 여심을 저격하는 플레이팅보다 집밥 같은 푸짐함에 정성을 들인다. 시그니처 메뉴인 ‘낙타의 하루’가 대표적. 플레이트에 놓인 팬케이크와 수제 패티, 베이컨, 핑크 소시지, 감자, 스크램블 에그 등 두 명이 나눠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다. 팬케익 오리지널 스토리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팬케이크. 살짝 쌉싸래한 맛을 내는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로 촉촉하게 부풀어 오른 케이크에 메이플 시럽이 더해지면 눈 깜짝할 새 사라지는 구름 같은 맛을 낸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67 이춘근치과의원
tel
02-794-0508
info
운영시간 월~금요일 08:00~22: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토요일 08:00~16:00, 일요일 09:00~16:00(주말엔 재료 소진 시 마감)
팬케익 오리지널 스토리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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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소통을 위한 실험적인 전시 공간,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가장 힙한 예술과 문화를 쫓는 갤러리,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2012년 11월 한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방치됐던 당구장을 그 이름 그대로 살려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전시 공간으로 만들었다. 폐 당구장이란 공간을 활용한 만큼 실험적인 작품을 대거 들여와 아티스트의 창작 활동은 물론 대중과의 일상적인 소통까지 꾀한다. 매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데, 올봄엔 장소를 이전해 확장된 공간에서 더욱 독창적인 전시를 이어갈 계획. 새로운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은 4~5월 중 오픈 예정으로 ‘패션 크리에이터 그룹 아더 에러(ADER ERROR), 일러스트레이터 헨 킴, 포토그래퍼 최랄라’와 함께 총 3회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토그래퍼 최랄라는 과감한 대비가 돋보이는 색채, 강렬한 이미지, 사람을 아름다운 풍경이나 정물로 변화시키는 표현력 등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리라 기대된다.
location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85, B3
tel
02-3785-0667
website
www.daelimmuseum.org/guseulmoa
  •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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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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