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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S BEST

세계의 천장 13

Art on the Ceiling

발행 2017년 03월 호

중세 유럽 성당에서는 신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렸고, 조선시대 궁에서는 왕실의 위엄과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문양을 새겼다. 건축물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천장, 인간이 만들어낸 두 번째 하늘에 피어난 걸작을 소개한다.
천장
1

시스티나 성당 Cappella Sistina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천장은 바티칸 미술관에 있다. 바티칸 미술관은 르네상스 3대 거장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의 작품을 비롯해 바티칸 역대 교황의 컬렉션과 로마 가톨릭 교회가 후원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원래 비공개가 원칙이었으나 16세기 교황 율리오 2세가 이들 작품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18세기에는 교황이 거주하던 궁을 아예 미술관으로 개조했다. 바티칸 미술관은 시스티나 예배당을 중심으로 24개 미술관과 1400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천장과 벽에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다. 천장화인 <천지창조>는 미켈란젤로가 4년 만에 완성한 작품. 조수 없이 홀로 작업했는데, 길이가 800m에 이른다. 20m 높이의 천장에 올라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하루 15시간 이상 그림만 그리느라 척추가 휘고, 석회가루와 물감이 눈에 들어가 시력도 잃었다고.
website
www.vaticanstate.va
사진 출처
Alex Proimos ©Governatorato SCV – Direzione dei Muse
천장
지역
유럽 > 이탈리아 >
2

술탄아흐메드 자미 Sultan Ahmed Cami

터키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술탄아흐메드 자미는 비잔틴 건축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아야 소피아 성당과 마주 보고 있다. 아야 소피아성당이 비잔틴 제국의 영예로움을 상징한다면, 술탄아흐메드 자미는 이슬람교의 위상을 대변한다. 17세기 초에 세워진 술탄아흐메드 자미는 이스탄불에서 유일하게 6개의 미나렛(첨탑)을 갖고 있다. 황금(Altin)과 여섯(Alti)을 오독해 황금 미나렛이 아닌 6개의 미나렛을 세우게 된 것. 크고 작은 돔이 층층이 겹쳐진 우아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술탄아흐메드 자미의 또 다른 이름은 블루 모스크(Blue Mosque)다. 벽과 기둥이 푸른색 타일로 장식된 데서 유래했다. 내부는 더 화려하다. 높이 43m의 거대한 돔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온 200여 장의 스테인드글라스, 터키 최고의 타일 생산지 이즈닉에서 만든 2만여 장의 타일 장식이 더해졌다.
website
www.sultanahmetcami.org
사진 출처
김재욱
천장
지역
유럽 > 터키 >
3

일리 대성당 Ely Cathedral

일리는 케임브리지에서 북동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작은 성당 도시다. 원래 강에 둘러싸인 섬이었는데 습지를 매립해 육지로 바꿨다. 일리(Ely)란 지명은 장어(Eel)가 많이 잡힌 데서 유래했는데, 일리 대성당의 십자가는 마을의 이야기를 담은 듯 장어 모양을 하고 있다. 일리 대성당의 역사는 673년 색슨 시대 공주였던 에델드레다(Etheldreda)가 수도원을 지으면서 시작됐다. 현재 건물은 11세기 노르만 건축양식으로 다시 지은 것. 종교개혁으로 수도원이 해산되며 문을 닫았다가 18~19세기에 재건축됐다. 일리 대성당의 백미는 중앙의 첨탑이다. 1322년 무너져 사각형이었던 것을 팔각형으로 고쳐 지었고, 1334년 왕의 목수인 윌리엄 헐리(William Hurley)에 의해 완성됐다. 성당 중앙에서 천장을 올려다보면 거대한 별 모양의 등이 매달려 있는 듯 보인다.
website
www.elycathedral.org
사진 출처
Dave Gunn, Diliff
  • 천장
    지역
    유럽 > 영국 >
  • 천장
    지역
    유럽 > 영국 >
4

사그라다 파밀리아 La Sagrada Familia

바르셀로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인물은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비롯해 구엘 공원, 카사밀라 등 바르셀로나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날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옥수수처럼 생긴 3개의 파사드(출입구가 있는 정면)로 이루어져 있다. 탄생, 수난, 영광의 파사드는 각각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부활을 의미한다. 파사드마다 4개씩 12개의 첨탑이 있는데, 그리스도 복음을 세상에 전파한 12사도를 상징한다. 내부에 들어서면 둥근 천장을 나무처럼 생긴 기둥이 떠받치고 있는데, 야자수와 삼나무 등의 나무를 형상화한 것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들어섰을 때 빛이 쏟아지는 거대하고 웅장한 숲에 들어온 기분이 드는 건 이 때문.
website
www.sagradafamilia.org
사진 출처
SBA73
천장
지역
유럽 > 스페인 >
5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Grand Central Station

철도역 설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자리에는 원래 2개의 역사가 있었다. 하나는 1817년에, 다른 하나는 1900년에 세워졌다. 현재의 건물이 들어선 것은 1903년. 역사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철도를 땅속에 묻은 것도 이때의 일이다. 이 때문에 2층 높이의 역사에는 상당한 공간이 생겼고,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섰다.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중앙광장의 천장에는 황도 12궁을 테마로 그린 천장화가 있다. 귀족 여인의 초상화가로 알려진 프랑스 화가 폴 세자르 엘뢰(Paul César Helleu)가 1912년에 그린 작품. 에메랄드 빛에 돔 형식으로 지어진 천장에 별자리가 어우러져 작은 우주처럼 느껴진다. 천장에는 모두 2500개의 별이 수놓여 있는데, 그중 59개는 LED를 달아 실제로 반짝이도록 만들었다.
website
www.grandcentralterminal.com
천장
지역
북아메리카 > 미국 >
6

생갈렌 수도원 부속도서관 Stiftsbibliothek St. Gallen

생갈렌 대성당 수도원 내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서관이 있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자 초기의 수도원 도서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 유네스코는 그 문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생갈렌 수도원의 부속도서관을 1983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베네딕트 수도회 수사들이 생활하던 이 수도원 내의 도서관에는 15만 권의 책과 20만 2000권의 필사본 원본이 소장되어 있다. 8세기부터 수도원이 해체된 1805년까지의 것들. 고서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드는 것은 로코코 양식의 아름다운 천장 장식과 벽화다. 천장의 프레스코화는 니케아(Nicea)와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에페수스(Ephesus), 칼케돈(Chalcedon) 출신의 최초 성 로마공회의를 묘사한 작품이다.
website
www.stibi.ch
천장
지역
유럽 > 스위스 >
7

샤에체라그 영묘 Mausoleum of Shah-e Cheragh

8대 이맘 레자(Reza)는 암살돼 이란 북동부의 마샤드에 묻혔고, 형제인 아미르 아흐마드(Amir Ahmad)와 미르 무함마드(Mir Muhammad)는 시라즈로 피난 왔다 죽음을 맞았다. 시라즈가 무슬림 시아파의 성지로 꼽히는 이유는 또 있다. 샤에체라그 모스크 때문. 샤에체라그는 페르시아어로 ‘왕의 빛’이란 뜻이다. 900년경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어디선가 빛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따라갔더니 공동묘지가 나타났다고 한다. 빛나는 묘지를 파헤쳤더니 주검이 한 구 나왔는데, ‘알라의 영광’이라고 새겨진 반지를 끼고 있었다. 주검은 7대 이맘인 무사 알 카딤(Musa Al Kadhim)의 아들 아흐메드(Ahmad). 사람들은 예언자 무함마드 후손의 무덤에 돔 구조의 건축물을 세웠고, 14세기 타시카툰 여왕(Queen Tashi Khatun)이 모스크를 짓고 신학교를 세웠다. 샤에체라그 돔은 꽃문양이 새겨진 푸른색 타일로 장식했고, 미나렛(첨탑)에는 황금 지붕을 씌웠다. ‘왕의 빛’이라는 이름처럼 사원은 문을 은으로 만들었고, 벽과 천장은 정교한 거울 모자이크로 채웠다.
천장
지역
아시아 > 이란 >
8

천단 Temple of Heaven

명나라 영락제는 자금성을 중심으로 동쪽에 일단, 서쪽에 월단, 남쪽에 천단, 북쪽에 지단을 세웠다. 각각 해와 달, 하늘, 땅에 제를 지내는 곳이다. 황실 최대의 제단인 천단은 기우제와 풍년제를 올리던 곳으로 1420년에 지었다. 천장의 중심에는 용과 봉황이 어우러진 금용봉이 조각돼 있다. 이는 바닥에 있는 원형 대리석과 마주 보는데, 바닥에 조각된 봉황이 천장의 용에게 놀러갔다 날이 밝아 돌아오지 못하고 남은 것이라는 전설이 전한다. 황제를 상징하는 용보다 황후의 상징인 봉황이 더 크게 조각된 것은 당시 서태후의 권력이 반영된 것. 기년전 내부에는 사방에 용정주라 불리는 4개의 붉은 기둥이 있다. 각각의 기둥은 사계절을 의미한다. 용정주를 둘러싼 금장식의 기둥 12개는 열두 달을, 그 바깥의 기둥 12개는 12시간을, 24개의 처마기둥은 절기를 상징한다. 쪽빛 지붕도 인상적이다.
website
www.tiantanpark.com
사진 출처
Eric Marshall
천장
지역
아시아 > 중국 >
9

캐나다 국립미술관 The National Gallery of Canada

1880년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세운 국립미술관. 1988년 모세 샤프디(Moshe Safdie)가 고쳐 지었다. 건물의 지붕과 벽면이 대부분 유리로 되어 있어 개방감과 채광이 뛰어나다. 캐나다 국립미술관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은 북미에서 유일하게 19세기 교회 인테리어가 보존된 리도 채플(Rideau Chapel). 1972년 수녀원이 철거된 후 예배당의 아름다움을 보존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요구에 따라 보존을 결정, 캐나다 국립미술관의 일부가 됐다. 리도 채플은 얇은 주철 기둥이 네오고딕 양식 특유의 아치형 천장을 받치고 있는 구조다. 국립미술관 내부 중앙에 있어 예배당에는 자연광이 들어올 수 없는데, 바깥에 인공조명을 설치하고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자연광과 유사한 빛을 들였다. 캐나다 국립미술관은 2만 5000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캐나다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세잔, 드가, 고흐 등 저명한 유럽 화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website
www.gallery.ca
사진 출처
캐나다관광청
천장
지역
북아메리카 > 캐나다 >
10

버즈 알 아랍 Burj Al Arab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7성급 호텔의 첫 신호탄이던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의 인기는 대단했다. 각종 미디어에서 앞다투어 소개했고, 두바이 여행 중 한 번은 묵어보고 싶은 장소로 떠올랐다. 로비로 들어서면 이집트 파라오를 연상케 하는 황금빛과 총천연색이 어우러진 기둥이 시선을 압도한다. 중심에는 이슬람의 별을 연상시키는 계단식 분수대가 있고, 천장까지 시원하게 뚫린 웅장한 아트리움이 있다. 아트리움 양쪽으로는 스위트 객실 로비가 기하학적인 패턴을 이루며 하늘까지 이어진다. 전 객실은 고전주의와 아르누보 양식이 절충된 복층 스위트룸으로 구성된다. 객실 체크인이 투숙하는 각 층에서 이뤄질 정도로 프라이버시에 철저한 것도 특징. 투숙객과 레스토랑 이용객이 아니면 호텔에 출입할 수 없다. 단, 로비에 한해 개방하고 있으니 ‘구경’은 해도 된다.
website
www.burj-al-arab.com
사진 출처
오충근
천장
지역
아시아 > 아랍에미리트 >
11

헤이다르 알리예프 문화센터 Heydar Aliyev Center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공간은 건축물이라기보다 유기체처럼 느껴진다. 바쿠에 위치한 헤이다르 알리예프 문화센터도 마찬가지. 헤이다르 알리예프 문화센터의 외관은 강철 프레임에 액체가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흰색 프레임으로 이루어진 내부에 들어서면 우주선을 탄 기분이 든다.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공연장. 얇은 오크 패널처럼 보이는 강철 프레임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진다. 무대에서 선보이는 선율이 자하 하디드의 시그니처 곡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객석에 닿도록 디자인했다. 센터의 이름은 1993~2003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으로 재임한 헤이다르 알리예프 이름에서 따왔다.
website
heydaraliyevcenter.az
사진 출처
아제르바이잔관광청
천장
지역
유럽 > >
12

팔레 가르니에 Palais Garnier

나폴레옹 3세 때 오페라 하우스를 짓기 위해 디자인 공모를 했는데, 완전 초짜가 당선된다.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는 다양한 스타일이 어우러진 화려한 건축물을 완성한다. 1872년 쥘외젠 르네프뵈(Jules Eugène Lenepveu)는 공연장 천장에 <요정들과 밤과 낮의 시간의 신들>을 그렸다. 오페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한 무난한 컬러의 작품. 그러나 천장화가 탐탁잖았던 프랑스 문화부장관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는 1960년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에게 새로운 천장화를 그려달라고 부탁한다. 고민 끝에 샤갈은 작곡가 14인의 작품을 오마주했다. 모차르트와 바그너, 베토벤, 스트라빈스키, 차이콥스키 등의 작곡가들에게 받치는 작품인 <꿈의 꽃다발>에는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과 콩코드 광장, 개선문, 오페라하우스까지 그려 넣었다. 캔버스에 그려 천장을 덮었기 때문에 <꿈의 꽃다발> 아래는 지금도 <요정들과 밤과 낮의 시간의 신들>이 잠자고 있다.
website
www.operadeparis.fr
사진 출처
Jean-Pierre Delagarde
천장
지역
유럽 > 프랑스 >
13

팔레 데 나시옹 Palais des Nations

해마다 1만 건 이상의 세계 정상회의가 열리는 유엔 본부는 세계 각국에서 기증한 작품이 많아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 놀라운 것은 회의장의 천장이다. 2008년 스페인 화가 미구엘 바르셀로(Miquel Barcelo)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물감 100t으로 딱딱한 회의실을 형형색색의 인공 종유석이 달린 동굴과 폭풍우가 치는 바다로 바꿔놓았다. 물감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건축가들은 돔 천장에 알루미늄 구조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유엔 유럽본부는 이 작품을 공개하면서 회의실 이름을 ‘인권과 문명 간 연합의 방(Chamber for Human Rights and the Alliance of Civilizations)’이라 지었다. 유엔 본부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다. 반드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website
www.unog.ch
천장
지역
유럽 > 스위스 >
  • 에디터 이미선
  • 취재협조 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뉴욕관광청. 주한이란대사관, 중국국가여유국, 캐나다관광청, 아제르바이잔관광청, 프랑스관광청, 스위스정부관광청(www.MySwitzerland.co.kr/Zerma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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